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비오는 날 [참나물 무침]
마치 장마인냥, 비가 오네요, 하루 종일.
비 때문에 그랬는지, 아침엔 몸에 쇠뭉치가 대여섯개는 달려있는 듯, 무겁고, 열도 나고...견딜 수가 없었어요.
몸이 진짜 너무 많이 아프다고 하니까, kimys는 어쩌면 좋냐며, 너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네요.
"날씨 땜에 아픈가봐요"하니 어이없대요, 몇살인데 벌써 비온다고 온몸이 쑤시냐고...
허긴 그래요, 아직 날씨 때문에 삭신이 쑤실 나이는 아니죠?
간신히 기운 차리고, 코스트코랑 이마트에서 장을 봤어요.
코스트코와 이마트가 붙어있기나 하나요? 하나는 양평동에, 하나는 응암동에...
장을 볼 때마다 갖는 불만, 생일상이든, 차례상이든, 제사상이든, 단 한번에 장을 보고 끝내면 편하고 좋으련만,
번번히 그게 안되네요. 제가 찾는 물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곳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제가 별스러운 건지...
코스트코를 다녀와서 이마트에는 내일 갈까하다가 아예 다녀왔어요.
안그러면 쓰러져 잘 것 같더라구요.
낮잠 자는 것보다는 움직이는게 낫지 싶어서 이마트까지 갔다왔으니까 내일은 집에서 준비만 하면 되는 거죠...
오늘 뭐해서 드셨어요?
오늘의 추천메뉴, 참나물 무침~~.
아까 잠시 사이트에 들어왔더니 짱가님이 산나물 어떻게 해먹느냐고 요리조리Q&A에 질문 남겨놓으셨더라구요.
그걸 보고는 답도 못달고 곧바로 부엌행.
왜냐면 며칠 전 하나로클럽에서 참나물 사다놓고 냉장고 안에 넣어두고는 잊어버렸거든요.
전 참나물 생거 고추장에 무쳐먹어요.
참나물 잘 씻어서 아주 억센 줄기만 떼어내고 준비해둬요.
볼에 고추장 1큰술, 설탕 반큰술, 매실액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정도를 잘 섞은 다음 거기다가 참나물을 넣어 가볍게 무친 후 접시에 담고 통깨로 마무리~~
순식간에 접시가 비워졌어요. 고추장은 kimys 모임에서 준 순창고추장이었는데, 고추장이 맛있었던 건지, 아니면 매실액을 넣은 탓인지 암튼 넘넘 맛있더라구요.
참나물이 있다는 걸 기억해내지 못했다면 아마도 부침개를 했을 텐데...
참나물무침과 도토리묵과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로 저녁 끝!!
9시 뉴스 보고, 묵나물도 물에 담그고...슬슬 움직여야겠네요.
p.s.미스테리님 그 그릇 진짜 이쁘죠? 그런데 여태 아무도 어디서 샀냐고 묻는 분이 안계셔서...
남대문 지하 E동 139호, 02-752-5400에서 샀어요. 유리는 남강꺼구요.
p.s′
조기 위 FAQ 옆, 82cook 소개글도 새단장했어요.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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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빨간자몽
'04.5.3 8:41 PM앗! 제가 첨이네요......^^
앗! 신랑 왔다......2. 빨간자몽
'04.5.3 8:45 PM비오는 날은 왜 그럴까요?
과학적으로 무슨 무슨 기압이 어쩌고, 그래서 혈압이 어쩌고 하여~ 그런다는데.
정말 의욕없이 하루가 가네요.
냉장고에 시들해진 부추랑 냉동실에 남아있던 돼지고기가 있어 부추잡채나 할까.......
오늘은 신랑이 늦어 저녁도 늦고. 이 야밤(?)에 먹고 자면 안되는데.......3. 미스테리
'04.5.3 8:59 PM감사합니다.
샌님도 코스트코 다녀 오셨네요?
만약 양재점에 오셨으면 모르고 지나갔을수도...^^;4. 싱아
'04.5.3 9:04 PM참나물 무침 참 맛있죠.
향도 좋고.
고기요리와 먹으면 훨씬 맛있는거 같아요.
생신상 기대 만빵입니다.
몸이 쑤신건 옥돌매트 불 확 올리고 땀 한번 빼시면 개운해지실텐데......
고생하셔요.5. 아라레
'04.5.3 9:06 PM고딩때부터 습습하고 찬바람 불면 다리에 바람 드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_--
6. 깜찌기 펭
'04.5.3 9:10 PM선생님 비오는데 수고많으셨어요. ^^
7. ....
'04.5.3 9:37 PM우와! 음악이 너무 좋아요. 추적추적 비오는 날 듣기 딱이네요. 너무 쳐지지도 않고.
왠지 샌님의 음악에 대한 안목도 남다르실 것 같은디..... 풀어놓으실 음악 얘기도 많으실 것 같애요.8. 오데뜨
'04.5.3 9:44 PM저희도 코스트코와 이마트가 100M 이내에 있어서 항상 같이 들러 오게 되더군요.
한 곳에서는 항상 2%부족해서인 것 같아요.^^*
요즘은 산과 들엔 하루가 다르게 이파리가 무성해지고 푸르던데 이 비가 개인 후엔
정말 아름다운 산야가 우릴 가만두지 않겠죠?9. phobe
'04.5.3 9:47 PM선생님은 진짜 부지런하신거 같아요.
전 내일 유치원 소풍가는 거 준비하는데도 너무 힘들고 하기 싫은데.
그나 저나 내일은 날씨가 좋아서 유치원 소풍도 잘 다녀오고 선생님 컨디션도 좋아졌으면 합니다.10. 짱가
'04.5.3 9:49 PM전...산나물 절반은 선생님 레시피대로..
절반은 된장,고추장,마늘,참기름,깨소금으로 마구 무쳐서...
두가지만들어서 먹었답니다..
둘다...너무맛있더라구요.....11. 봄비
'04.5.3 10:57 PM맞아요.. 뭔일때 장보는게 한곳에서 해결이 안된다는게 넘 힘들어요.
그전에(대형할인마트가 거의 없었던 십오년전쯤)는 몇일전부터 혼자서 시장을 헤매며 미리미리 준비하느라 참 고생 많이 했지요..
지금요, 우여곡절끝에 분가한 이후로는 동서랑 할인매장가서 한시간안에 후딱 다 보고 말아요. 그러니까 부족한것도 생기고 비용도 더 들고 물건도 맘에 들지 않기도 하지만 이젠 꽤도 생기고 저 그전처럼은 못할것 같더라구요.
갑자기 옛날생각이 마구마구 나서 맘이 그러네요...
그리고 저도 5일날 시아버님 생신있네요...정성은 갖추어야겠지요...12. 이론의 여왕
'04.5.3 11:10 PM82cook 소개글 다시 들어가봤어요. 예쁘게 새단장하셨네요. 샘님은 더 이뿌구..^^
오늘 맛난 참나물 드셨으니까 내일은 기운 나실 거예요.
생신상 사진 꼭 보여주세요!13. 서산댁
'04.5.3 11:11 PM오늘은 작은놈이 서울 공원으로 소풍을 간다고, 해서 4시10분에 일어났어요.
그런데도 하나도 피곤하질 않네요.
82쿡 회원님들과 수다도 떨고, 재미있는 이야기며, 바지락이야기에//////
전 즐거운 하루이였어요.
모두들 힘내세요. 내일은 찜질방가서, 땀좀 빼지고요.
참나물 진짜 맛있죠.. 넞 3년 전에 처음 참나물 먹어보고, 뿅 반했어요.
그맛에 반한거죠. 잊을수없어요. 그 맛...........................................14. 마야
'04.5.4 12:09 AM이제 스물여덟인 저두 비오기전부터 무릎 쑤시는데..이런 얘기하면 엄마한테 혼나요.......
15. Alison
'04.5.4 12:28 AM여기 캐나다에는 참나물이 어찌나 많은지...야생으로 자라는 것이 누가 재배하는양 밭처럼 한군데 몰려서 자란답니다. 곧 키친토크에 사진 올려 드릴께요 :-)
16. 상큼유니
'04.5.4 12:28 AM실험실 바깥 창문사이로 계족산이 안개에 묻혀있는데...
운치있었찌만 전 맑은 날이 좋아요...비오는날 청바지에 쭈욱 스며드는 빗물과
치마를 입어도 스타킹에 하나씩 튀는 빗방울...그리고 비오는날 꼬옥 찌짐을 먹어야한다는
고칼로리적인 생각..것보다 더 심각한건 비만오면 심해지는 저의 곱슬머리..ㅡ.ㅡ
가끔 추억꺼리 되돌아보는 재미는 있지만..ㅎㅎㅎ17. 쿠쿠쿠
'04.5.4 12:29 AM부지런하신 선생님.. 저... 선생님 많이 본받아야해요...
18. 클라
'04.5.4 2:55 AM전 사무실이 양평동 건너 목동인데도 코스트코 1년동안 4번 정도 간것 같습니다.
가면 사는것 정해져있죠. 댓병에 든 와인3~4병, 그리고 컴잉크, 그리고 쥬스들.
요리도 잘 안 하지만 내가 날 못 믿기에 못 갑니다.
아무 생각없이 담으면 30만원이 훌쩍 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카운터에서 뺍니다.
계산기 가지고 다녀야지...
하나로마트가 그래서 편해요.19. 핫코코아
'04.5.4 8:18 AM오늘 선생님 덕에 참나물 요리 하나 배웠네요~
전 참나물 데쳐서 들기름에 무쳐먹는것 밖에 할줄 몰랐거든요
힛~ 오늘 당장 참나물 사러 가야겠네요 ^^20. 햇님마미
'04.5.4 8:49 AM샘님, 몸은 어떠신지? 벌써라니요..
저도 비가 오면 어깨아프죠 머리띵하죠, 샘님이랑 비슷무리한 증상.....
샘님 너무 무리하지마세요...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샘님...점수 따는 비결이겠죠..21. 훈이민이
'04.5.4 8:58 AM역시 선생님께서 완벽한 생일상을 차리시는데는
그만한 노력이 있으신가봐요.
세상에 거저는 없겠죠?22. 소금별
'04.5.4 9:45 AM생일파뤼 하루전날 이시군요
선생님의 분주한 하루가 시작되겠구요..
저두 낼이 저의 생일파뤼를 하기루 한 날인데, 암껏두 안했어요..
이넘의 신랑은 저녁한끼로다가 모든걸 다 해결할 속셈인가 븝니다.
오늘밤에 기냥 확~~~ 구워 삶아야쥐... 뭘 삶느냐구요??? 뭐긴요 신랑이쥐요..
저는 무슨날되면 부담 팍팍줍니다. 갖고싶은것두 술렁술렁 다 얘길하고..
하고싶은것두 얘길하죠..
뻔뻔이 제 무기입니다...
물론, 제 짝지생일엔 저 또한 최선을 다 할 용의가 있지요...23. 음악최고
'04.5.4 10:11 AM음악 제목이 뭔지 알수 있을까요?
비오는 어제 저녁에 들으니 너무 멋지던데..24. 청
'04.5.4 12:36 PM음악이 너무 좋네요,,^^;;
많이 바쁘시겠네요..25. 재은맘
'04.5.4 1:55 PM정말 부지런 하시네요...
열심히 생일상 준비하셔야 겠네요...
참 나물 무침 함 해봐야 겠네요.메실액 없는데..기냥 해도 되겠죠?26. 깜이
'04.5.4 2:27 PM선생님, 매실액은 직접하신거예요? 시중에 파는 매실엑기스 사용해도 되나요?
27. 김혜경
'04.5.4 5:17 PM네 매실액 제가 만든거구요...엑기스는 고약같이 진한 거죠? 그거 아니에요...물타서 마시는 그 매실로 해야해요...
재은맘님 매실액 없으면 설탕 조금만 더 넣으세요...
음악은요...마쓰이 게이코의 'Bridge over the Star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