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갑자기 추운 저녁 [바지락탕]
오늘 외출했다가 돌아오는데 하늘은 맑은데 기온은 낮아서 "어 추워" 소리를 연발하면서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왜 이러죠?
집에 돌아오니까 저녁하기 어찌나 귀찮던지, 서산댁님의 바지락으로 조개탕만 간신히 한 뚝배기 끓였어요. 멸치국물 낸 다음 바지락을 한 두주먹쯤 넣고, 풋고추 하나, 홍고추 하나, 파 1/3대, 마늘 3쪽 편썬거...뜨끈한 국물을 먹으니 얼었던 속이 녹는 것 같아요.
아, 서산댁님, 서산댁님네 바지락 못잊는 분들이 많으시던데...일반판매도 하시나요? 판매하셔도 되는 거면, 키친토크나 자유게시판에 연락처 남겨주세요.
그리고...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깊은 한숨을 쉬게 됩니다.
뉴스 화면을 차마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자꾸 고개도 돌리게 되구요.
무엇보다 심각한 화상을 입고도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누워있는 아이들, 너무 맘이 아픕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 모두 같은 심정이겠죠?
화면만 보는 저도 이렇듯 망연자실해지는데, 피해를 당한 용천 주민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몇분이 제게 쪽지와 메일을 주셨습니다. 82cook에서도 성금을 걷어서 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셨어요.
물론 성금을 내야하는 일이지만, 82cook 이름으로 어느 언론기관에 내고 하는 것보다, 그냥 각자 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싶은 제 생각을 전했습니다.
전 생각날 때마다 060-700-1004로 다이얼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 통화에 2천원입니다.
이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용천주민에게 전달된다고 합니다. 중복통화도 되더라구요.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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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주영
'04.4.27 9:34 PM네 선생님.
몇 일동안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계속 아파해야만 하는 그 심정...
생각만 해도 안타싸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조금만 다쳐도 아프다고 아우성 치는 우리의 모습만 떠올려 봐도 그 아이들이 겪고 있을 지금의 고통이 남의 일 처럼 느껴지지는 않아요.
달려 가서 안아 주고 달래 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게 참 아쉽고...
다치고 집 잃은 주민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지는 못 할망정 인민군 창설일 기념 댄스 파티에다가 구조 용품에 대한 협상이나 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정말 한심스럽게 느껴집니다.
그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야만 하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 불쌍할 따름이에요.
그들이 위해 평상시에도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2. 키세스
'04.4.27 9:40 PMㅜ,ㅜ 네, 적게나마 도움이 돼야겠네요. =33
3. 엘리사벳
'04.4.27 9:48 PM지금도 새로 입수한 필름이라고 치료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그런 모습들입니다,
도와야지요.4. 칼라(구경아)
'04.4.27 10:09 PM아이들사진보면.....ㅡ.ㅡ;;
조선일보에 얼굴화상입은아이들이 누워있던데.......
북한이라면 별루지만 아이들생각엔 동감입니다.5. 깜찌기 펭
'04.4.27 10:11 PM병상이 아닌 캐비넷에 누웠다는 아이들소식.. 아찔합니다.
6. 봄봄
'04.4.27 10:20 PM - 삭제된댓글치료를 제대로 받아야 할텐데..
7. phobe
'04.4.27 10:27 PM요즘 적십자사에 비리가 많다고 그러던데...
믿어야겠죠?8. 달팽이
'04.4.27 10:31 PM저두 그 비리가 맘에 걸리던데...
하지만 좋은 일에 항상 앞장서는 단체니만큼 믿어야 겠죠~
화상은 감염이 제일 심각한 문제라던데 소독도 제대로 못한다구 합니다..
그곳은 여기 보다 더 추울텐데...어쩌나................9. 김혜경
'04.4.27 10:38 PM게다가 왜 의사 지원은 필요없다고 하는지...
10. one2mom
'04.4.27 11:21 PM맘이 아픕니다.
11. 마음만주부
'04.4.27 11:26 PM사람목숨을 두고 정치적인 이유로 협상하고 지원마저 거절하는 북한의 지도층이 원망스러워요
12. jasmine
'04.4.28 12:10 AM울딸 오늘 소풍갔습니다.....옷 잔뜩 껴입고....ㅠㅠ
저도, 파카 꺼내입고 다녔네요.....^^13. 제임스와이프
'04.4.28 1:50 AM정말 추워요..날씨도 뉴스도..
샘 머 잼난거 없을까요...요즘 쭉 가라앉네요..^^*14. 레아맘
'04.4.28 4:14 AM멀리서도 뉴스를 접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어느나라든 어느 집단이든 아이들이 다치고 희생당하는건 정말 참을 수가 없이 마음이 아파요. 이럴땐 정말 제가 의사였으면 좋겠어요..돈이 많은 사업가든지....15. orange
'04.4.28 4:59 AM아이들 생각에 넘 마음이 아픕니다...
뉴스 보니 눈물나더군요...
이젠 아프다고 울 힘도 없다는 아이들을 보니....16. june
'04.4.28 5:01 AM에혀... 뉴스를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너무 어린 아이들인데...17. 햇님마미
'04.4.28 8:31 AM김혜경샘님..... 샘님의 바지락볶음 성공했습니다...
사실은 샌님께 죄송스런 말이지만 바지락볶음보면서 저거 정말 맛있을까?
하는 의문에 반찬도 없고 바지락도 좀 싸고 하는 바람에 해봤습니다.
정말 그 맛은 하찮은 바지락값에 비하면 일품이더군요... 남편이 중국출장을 일주일만에 다녀왔습니다.. 반찬도 없고 해서 올렸는데 맛은 그 이상이더군요...다음에 매운 바지락볶음을 올려봐야겠습니다..전 매운것 좋아하는데 우리 바깥어른은 싫어한답니다...
그래서 조리법을 좀 생각해 본 다음에 해 볼생각입니다...
오늘은 아침햇살이 창에 비치는 아름다운 날인것 같습니다...
샘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18. 코코샤넬
'04.4.28 9:08 AM저도 어제 하루종일..삼실에 앉아서
용천주민돕기 생각했었는데....
역쉬..선생님과 82쿡회원들입니다...
북한 아이들 얼굴 좀 보세요....세상에...너무 가엾어요....ㅠ.ㅜ
어찌됐든 빨리 도와줘야 할텐데..오늘 1차 구호품이 해상으로 떠난다고 하니, 반가운거 있죠?
젤 중요한 의료지원를 안받는다니까 참 답답하더라구요. 에효..
지금 체면이 문제인가....사람이 다 죽어 나가는데.....으휴...함숨만 나옵니다.
어제,우리 유지도 야이학습 간다길래, 내복 꺼내 입히고 무장해서 보냈습니다.
내복이 입은 게 더웠는지.. 옷 벗길때 보니까 내복에서 시큼한 냄새가...^^;;19. happyrosa
'04.4.28 9:45 AM어젠 너무 춥더니 오늘은 그렇진 않은거 같아요.
감기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용천 아이들 아픈데도 양손 모으고 가만히 누워있는 모습에
더 맘이 아프더군요.
우리나라 같으면 링거 매달고 옆에선 가족들 울고 야단인 모습일텐데...
저두 선생님처럼 전화 생각날때마다 해야겠어요.20. sy0832
'04.4.28 11:17 AM그러게요
저도 아이키우는 엄마로써 정말 맘이 너무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차마 뉴스 못보고 부엌에서 귀로만 들었습니다.
하루한시가 급할텐데 역시 북한이였습니다.
어치 육로수송을 거부할수가 있습니까?? 그 뉴스에 또한번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21. 앙큼이
'04.4.28 11:24 AM뉴스를 보니깐...우리 의료진들이 최첨단기술을 동원해 치료하는모습을 북한주민들에게 보이는걸 꺼리는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우리측 추측이지만...일리가 있는 말인것 같네요...
그래서 같은 이유로 육로로..가는것도 거절하고....
우리나라 의사들이..아이들 얼굴이 화상으로 인해 검게변한걸보고는 아주 기본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했기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다..흉으로 남을 텐데......너무 안타깝습니다....
그아이들 어려울때 태어나서 배불리 먹어보지도 못하고..자란 세대 라고 하던데..정말 빨리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또 한편으로 얼굴에 난 상처가 너무 늦게까지 치료가 안돼고 있어....정말 너무 아타까울 뿐입니다......22. 서산댁
'04.4.28 11:44 AM혜경선생님, 감사합니다.
신랑이랑 상의 하고 자유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포트럭파티때 맛보신 님들 제게 가끔 쪽지주셨는데, 어제 부터 택배배송중 입니다.
82쿡 회원님들, 모두모두 바지락사랑해 주셔서 감사 또 감사합니다.23. 서산댁
'04.4.28 11:48 AM북한 용천돕기. 우리는 하나
전화 합시다.060-700-1004 전화 한통화로 도울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세상입니까.24. 임미영
'04.4.28 12:56 PM82쿡이 사랑받는 이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바로 여러분의 따스한 마음이 묻어나오기 때문이 아닐까요.
혜경님, 존경까지 해도 되나요? ^^25. 쭈니맘
'04.4.28 1:29 PM저도 뉴스 볼 때마다 너무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고통속에 있는 아이들...
힘이 되주어야 할텐데...
정말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