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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옷타령!!

| 조회수 : 7,631 | 추천수 : 90
작성일 : 2004-05-16 17:32:34

'입을 옷이 없어!!' '뭘 입어야 해!'

옷 때문에 오늘 열 무지 받았습니다.
오늘이 락앤락 홍보대사 본선 날이에요.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기로 약속되어 있었거든요.

이른 점심을 먹고 나가느라 아침부터 부산했죠. 락앤락으로서는 큰 행사인데 아무렇게 하고 나갈 수 없어, 머리에는 전기세트 말고, 그리고 입을 옷을 챙겼는데... 어쩜 그렇게 입을 옷이 없죠?
kimys는 "옷을 이렇게 두고도 입을 옷이 없어?"하는데, TPO에 딱 맞는 옷이 없더라는 거죠.
제가 입고 싶었던 것은 정장분위기가 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는건데, 거기에 들어맞는게 없네요.

직장을 다닐 때는 정장만 입고 살아서, 어느 계절이든 입을 만한 정장을 늘 있는데 직장을 그만두고부터는 정장 입을 일 없다고 사지 않았으니 입을 만한 게 없는 게 당연하죠. 스판바지에 티셔츠나 니트류를 사는 정도, 그렇다고 스판바지에 티셔츠 입고 나가기도 그렇고, 또 아래위로 시커멓게 입기도 그렇고...

간신히 산지 6년 정도 된 감색 정장을 골랐어요. 지금 계절에 맞고, 감색 정장에 보라색 셔츠 입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요.
구김이 갔길래 한참 다리다 보니 도저히 입을 수가 없는 거에요. 단추는 떨어져 달아났고, 바짓단  근처는 죄 올이 나갔고...
하는 수 없는 분홍색 민소매 원피스에 하얀 카디건 걸치고 나갔어요.

살이 쪘다 빠졌다해서, 옷을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정장을 입어야 하는 자리에 캐주얼 차림으로 가기도 그렇고,
날씨도 더운데 두꺼운 정장 입을 수도 없고...
이렇게 해서 제 고민이 하나더 더해졌습니다. 정장을 한벌 사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아마도 사지 않고 넘어갈 게 뻔 하지만...


오늘 락앤락 홍보대사 본선에 우리 82cook식구들은 없었는지 모르겠어요.
1등 하면요, 상금을 500만원이나 주고, 락앤락을 구입할 수 있는 적립금도 100만원이나 주고, 또 독일 월드컵도 보내준다고 하네요. 1등 수상자는 예상치 못했다며 너무 좋아하더군요.
해마다 선발할 예정이라니, 재주많은 우리 82cook식구들, 지금부터 표정, 스피치, 장기 연습해서 내년에 참가해보세요.
저도 10년만 젊었다면 500만원에 눈이 어두워...큭큭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님마미
    '04.5.16 5:34 PM

    우와 1등...
    샘하고 나하고 뭔가가 통했다...

  • 2. ting
    '04.5.16 5:35 PM

    일단 1등을 확보해놓고....

  • 3. 햇님마미
    '04.5.16 5:41 PM

    옷이란게 그렇더라구요........
    사도사도 입을게 없는 옷... 한 벌씩 사야지, 따로따로 사면 바지사면 윗도리입을것 없구요,,윗도리 사면 바지나 치마 아랫도리 입을 게 없답니다.....
    일등 좋겠다.....
    리플 일등도 기분좋은데 락앤락홍보대사 일등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괜히 부러워지는데요......

  • 4. 딸하나..
    '04.5.16 5:53 PM - 삭제된댓글

    ㅎㅎㅎ 저하고 똑같은 일로 열받으셨네요
    저도 오늘 결혼식이 있어서...
    옷때문에 괜히 남편한테 싫은소리하고...
    있는거 어떻게 끼어 입고 갔다오기는 했어요.

    빨리 둘째라도 낳아 버리고, 몸매좀 정리하고...
    예쁘게 하고다닐 날이 왔으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둘째가지면 다시 몸이 주~욱 늘어났다가
    다시 쪼그라드는 날이 올텐데... 몸이 늘어났다 줄어들고,,그게 싫거든요.

  • 5. 쵸콜릿
    '04.5.16 6:10 PM

    저두 동감 ㅠ.ㅠ

  • 6. khan
    '04.5.16 6:18 PM

    사진설명이 없어서리...... 궁금 궁금 허브차?????

    옷이라는게 항상 그렇드라구요
    옷장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그면서.막상 왜그리 입을게 없는지... 몸매도 안 바쳐주지만,
    근데 아무것이나 입으셔도 잘 어울릴것 같아요.

  • 7. 미스테리
    '04.5.16 6:23 PM

    샘님~~~
    저 지금 옷장에 쫙 빼입을 입던옷이 있어도 애낳고 굶어도 안빠지는 나의 10kg의 살들땜시
    2년째 옷들이 울고 있어요...
    저야 전업주부니까 하루 행사는 어찌 떼운다지만 샘님께서는 공식 모임 가시려면 한벌 조만간
    장만 하셔야 겠는데요??? (어영부영 계절 지나 안사실것 같지만...^^)
    저두 얼마전 결혼식에 간다고 옷을 뒤지는데 정장은 몸에 맞으면 넘 유행이 지나 이상하구,
    괜찮은건 옷이 거부를 막~~해요..^^;;
    할수없이 몸매 표안나는 원피스를...ㅠ.ㅠ
    아마 친구들은 옷이 그거 하난줄 알꺼예요..
    가만 생각해 보니까 지난 2년간 봄, 여름, 가을의 경우 공식모임은 그거 한가지만 입고
    나갔던거 같아요...^^;;;

    샘님 ,
    축하해 주세요!!!
    저 오늘 진정한 82폐인으로 프림커피님이 인정(?)해 주셨어요...^^;;;

  • 8. june
    '04.5.16 7:01 PM

    우와 독일 월드컵!!! 진짜 가고 싶은데 ㅠ_ㅠ

  • 9. 봄나물
    '04.5.16 7:54 PM

    아이 낳고 나니 안그래도 입을 옷이 없었는데 더 없어지더라구요.
    수유때문에 맨날 남방이나 입어야 하거든요.
    제가 참 좋아하는 니트는 꿈도 못 꾸지요.
    니트 입으면 정말 볼만하거든요.ㅠ.ㅠ

    동대문에서 뵈었을때 선생님은 니트가 참 잘어울리셨어요. ^^

  • 10. orange
    '04.5.16 8:08 PM

    저는 옷에 신경 안 쓰고 대충 입고 다니는데 정말 정장 입을 일 있을 때가 젤 고민스러워요...
    하루 입자고 옷을 사자니 그렇고...
    자주 안 입는데.... 몇 번 못 입고 유행 지날테고......
    며칠 있다가 제대로 갖춰 입고 나갈 일이 있는데 저도 고민되네요.... -_-;;

  • 11. 배영이
    '04.5.16 8:14 PM

    마자요.. 옷이 아무리 옷장에 있다해도..
    무슨 일 있을때 딱히 입을 옷이 없더라구요..

    정장은 유니폼 같은 옷인데..
    회사 그만두면 저 정장 다 아까워 우짜노하는 생각도
    들어요.
    저도 편안한 옷을 더 좋아해서..

  • 12. 꾸득꾸득
    '04.5.16 8:47 PM

    샘,,그러지 마시고 한벌 장만하시고 사진 한장 올려주세요~~~^^

  • 13. 예술이
    '04.5.16 9:32 PM

    한 벌 장만하시옵소서. 글고, 흰 찻잔에 꽃차. 정말 아름답군요.
    그릇 소개도 하시옵소서. 홍홍홍..

  • 14. 프림커피
    '04.5.16 9:43 PM

    전 백화점에서 옷사고 싶어도 들어가는 옷이 없어서 못산다는사실...흑흑
    홈쇼핑만이 살길이지요.ㅋㅋ
    글구, 미스테리님 제가 82폐인으로 인정했다구 좋아하시니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15. 김혜경
    '04.5.16 9:47 PM

    프림커피님, 전 백화점 옷 비싸서 못사겠어요..흑흑.
    예술이님, 광주요의 도화문 찻잔이에요.
    꾸득꾸득님, 사봐야, 동대문시장에 가서 검은 봉다리에 담아올텐데...아마도 안사고 말듯...

  • 16. 꾀돌이네
    '04.5.17 8:58 AM

    전 대학1년대부터 동대문 제평 보세파입니다.
    품질도 그렇고 스타일도 그렇고 백화점보다 훨 나은 옷들이 많아요.
    선생님도 제평 스탈이 잘 어울리실 것 같은데...
    제가 코디 한번 해드릴까요? ^^

  • 17. 경연맘
    '04.5.17 9:19 AM

    주부들이 다 그런가봐요 내옷사러 쇼핑나갔다
    신랑옷사고 애들 옷 사고..."내가 좋은 옷 입을일이 뭐 있다고"
    하면서 그냥 집에오죠. 여기서 끝나면 좋은데 집에오면 후회가 밀려옵니다
    "내 옷도 살걸" 하고 ...저만 그런것은 아니겠죠?

  • 18. 소금별
    '04.5.17 9:41 AM

    옷..증말... 증말.. 늘 불만인거 같아요.
    저는 애 낳고.. 살이 안빠져서리..출근할때마다..한숨쉬고..
    승질부리고..

    살이 빠질것만 같은 예감에 덜컥 옷을 사고 싶은맘도 없어요..
    애 낳은지 14개월됐는데, 6키로가 안빠졌그등요..
    포기해야하나요??
    정말 고민이그등요..

    샘.. 옷한벌 사세요... 너무 튀는옷 사지 않으면.. 두고두고 입으시잖아요..요긴하게 입으시고
    안목좋은 샘, 옷 고르시는 재주도 탁월하실테고..
    한벌 사세요.. 요즘 백화점에도 가격저렴하고 괴안은거 많든데요..뭐..
    고민마시고.. 한벌 사세요...
    확 저지르세요..

  • 19. 카푸치노
    '04.5.17 9:53 AM

    아흑..이글보니 저도 옷 사고 싶네요..
    특히나 여름원피스들은 수명이 짧아요..
    옅은색들이 많으니 금세 색이 바래지고..
    쇼핑하고 싶어라~~

  • 20. 코코샤넬
    '04.5.17 10:56 AM

    선생님은 무슨 웃을 입으셔도 이쁘실 거 같아요...
    피부도 뽀얗쥐....키도 크시지...얼굴도 작고 예쁘시지.....
    선생님께서 옷 걱정 하시니까 동지를 만난듯 무지 기쁘네요^0^
    저만 그런 걱정 하는 줄 알았거든요.. 히히

  • 21. 휴식
    '04.5.17 11:21 AM

    일단 옷장에 옷들을 버리세요. 최근 2년동안 안 입은 옷들을요.
    과감하게 버리세요.
    살빠지면 입어야지 하고 아껴뒀던 옷들을 그냥 버리세요.
    살빼서 기분좋게 사 입으세요.
    날 위한 상이라고 생각하구요...

    어차피 옷장속에 둬봐야 몇 년 동안 한 번도 안 입은 지난 옷들은 안 입게 됩니다.

    저두 날 잡아서 버렸더니 옷장이 휑하더군요
    회사 다니기 때문에 정장을 주로 입느데, 봤더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딱 나오더라구요
    원버튼 바지정장 또는 원버튼 치마정장(타이트). 회색,검정,감색,연한 카키.

    어쨌든 선생님도 이참에 옷 화~악 버리시구요,
    새로 몇 벌 장만하세요.
    매일 출근만 안한다 뿐이지, 사회생활하시잖아요.

  • 22. 향기의여인
    '04.5.17 11:23 AM

    오 찻잔이 넘 예뻐요
    심플한것이 꽃과도 넘 잘어울리네요
    이런 차는 어떤 날씨에 어울릴까요?
    오늘은 비가 오다말다 하는데...연속4주째라죠?

  • 23. 칼라(구경아)
    '04.5.17 2:31 PM

    늘어나는 뱃살에 다이어트해본다고 그나마있던옷도 줄였드만.,,,,,
    정말 입을것 없네요.....*^^*
    다시 늘여서 입나?
    5월엔 뭔 결혼식이 그리많은지......
    정장.......산지 한 5년 넘은것 같아요.
    옷사러가서도 아이들것만 챙겨오고,,,,,,늘 입던대로랍니다.
    청바지에 잠바~~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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