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82cook이 다운될까봐 조마조마했거든요. 다행히 주말이라서 평소보다 접속량이 적어서 무사히 넘어갔어요. 여러분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의 사이즈도 줄여주시고, 음악도 지워주시고, 여러모로 협조해주신 덕이기두 하구요.
여러분들도 불안하셨죠?
호스팅부분은 조금전 결론을 내렸습니다.
5기가짜리 임대해봐야 또 금방 용량이 초과될테고 해서, 독립서버를 구축하는 것으로 계약을 끝냈습니다.
독립서버의 세팅이 끝나는 대로 사용하게 되는데 서버 이전 때문에 몇시간동안이라도 82cook 문을 닫아야할 지 아니면 접속에 불편없이 바로 서버를 옮길지는 조금 있어봐야 알겠어요. 호스팅업체에서 곧 연락을 준다고 했거든요.
독립서버 구축 비용, 물론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해결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그냥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자발적으로 모금을 하자, 배너를 붙이자, 사이트를 유료화하자, 회원전용 공간으로 만들어 용량부담을 덜어보자 등등 여러가지 의견 주신거 감사드립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메일이나 쪽지를 통해 격려해주신 분들 넘넘 고맙구요.
다들 너무나 82cook을 사랑해주셔서 감격했어요.
이번 독립서버 비용은 제가 개인적으로 부담하겠습니다.
그런데 앞으로가 문제죠.
요즘도 하루에 수십명씩 새로운 회원들이 가입, 회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고, 올라오는 데이타의 양도 엄청나서, 30기가 정도의 독립서버로도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 하는 거에요.
또 서버도 서버지만 제가 혼자 관리하는데도 한계가 있구요.
맘 같아서는 올라오는 모든 글에 제가 댓글을 달고 싶고, 그러려고 노력은 하는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네요.
그래서 앞으로, 금방은 아니지만, 내년 중반 정도에는 변화가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자발적 모금이나 유료사이트화하는 것은 제가 별로 내키지 않고, 회원제로 할 경우 82cook 식구들이, 특히 해외에 사는 식구들이 많이 불편하게 되서 싫고...
그래서 좀더 회원이 늘어나서 보다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관리해야할 시점이 오면 배너광고를 붙일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사이트 처음 문 열었을 때 배너를 붙이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그 약속은 없었던 걸로 해주세요.
단, 우리 사이트와 관련이 있는, 그 배너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 식구들이 더 편해질 수 있는 그런 곳의 배너만 엄선할 생각이니까 미리 걱정하지는 마세요.
또 당장 그렇게 하겠다는 것두 아니구요. 몇달 후에나 가능할 거에요.
그리고 또하나...
사실, 지금 물밑에서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지난 10월1일을 기해서 개편하려고 했던 것이었어요.
카테고리를 조금 수정하고 홈페이지의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인데, 이 역시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우리 아들이 혼자 만들다 보니, 자꾸 늦어져, 드디어 2004년 1월1일을 기해서 리뉴얼을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큰 틀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에요.
독립서버 구축과 홈페이지 개편. 연말의 정말 큰 사건이죠??
여러분이 더 많이 사랑해주실 걸로 믿고 일을 저질렀으니까 여러분이 더 82cook을 더 아껴주셔야 해요.
p.s.
저, 자고 일어나서 어깨부터 목까지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너무 많이 아픕니다.
아침부터 병원에 뛰어가서 X레이를 찍었더니 목뼈나 디스크에는 문제가 없다며 목과 어깨 등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강직되어있어서 그렇대요. 주사 맞고 물리치료받고 약먹고 했지만, 제일 좋은 약은 쉬는 거라는 의사선생님의 조언.
월요일이면 댓글을 달아야할 글을 너무 많이 올라오는 날이라는 거 아는데, 저 오늘 댓글 못달 것 같아요. 양해해주세요, 주인장이 쌀쌀맞아서 댓글을 안다는 것이 아니라 아파서 못다는 거니까 다른 분들이 좀 달아주세요. 특히 새로운 식구들에게 더 따뜻하게 대해주시구요.
저 이제 잠시 쉬러갑니다. 내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