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있는 친구가 '얼굴이나 한번보자'고 해서 오랜동안 얼굴을 못본 친구들,몽땅 불러내리는 모양이에요.
며칠전부터 평택가는 고속버스 편 알아보고 하더니, 3시에 터미널에서 다른 친구와 만날 약속을 하네요.
모임이 5시부터이니, 오늘 밤 못 올라올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주말이라고 늦게 일어나서 아침은 떡으로 간단하게 때우고 나니 곧 점심때.
"라면이나 먹을까?" 하는 걸,
"웬 라면이요, 밥 해줄게"
말은 그렇게 했는데 몸이 천근만근인지라, 밥만 새로 하고, 먹던 찌개에다, 특별한 반찬도 못해주고, 이걸 했어요.

돼지고기 수육을 조림장에 끓이는 것, 일.밥.146쪽에 제육 매운 조림이라고 하는 거 있죠? 그걸 했어요.
냄비에 간장을 끓이니까, 물 마신다고 부엌에 나왔던 kimys, "아, 그거 하는 구나, 간장두루치기!!"
핫, 웬 간장두루치기... 허긴 그리 틀린 이름도 아니네요. kimys가 봤을 때는 아직 고추가루를 넣기 전이었으니까...
오늘은 양념도 이것저것 넣기 싫어서, 맛간장을 자글자글 끓이다가 고추가루와 편으로 썬 마늘, 그리고 먹다둔 제육을 넣어 졸였어요. 중간에 생강술 한번 넣구요.
둘이서 저렇게 많이 담긴 고기를 싹 비웠네요.
kimys 내보내고 나서, 또다시 인사불성...웬 잠이 이렇게 쏟아지죠?
마감해야할 원고 몽땅 털어내서 매우 개운할 줄 알았는데, 몸이 더 무겁네요.
오늘밤, 돌아올지 안돌아올지 모르는 kimys 기다리면서 냉동고 정리나 한판 해야겠어요. 아무짓도 않하고 있으니 더 기운이 없는 것 같네요.
날씨가 제법 쌀쌀한 것 같은데...주말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