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갈 때 신발장 옆에 아기 제비가 떨어져 있더군요.
처마 밑 집에 있어야 할 제비가 엄마를 찾다가 그만 뚝!
떨어진것 같더라구요.
나머지 아기 제비들은 마치 엄마와 아빠를 급히 부르는 것 처럼 작은 소리를 내어 울어 되더군요.
무엇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아기 제비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람도 낮은 나무에서만 떨어져도 온몸이 아픈데....
우리 종민이는 아기 제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꼬꼬라면서 저를 알려주더군요.
종민이 눈에도 닭과 비슷해 보였나봅니다.
그래도 만지지는 않더군요. 집에서는 묶여있는 개 옆에 가서 장난도 치지만, 얌전해진 종민이....
혼자 외롭게 있는 아기 제비가 불쌍하다면서 비 맞으면 감기 걸린다고 공주 우산을 씌어주더군요.
동생도 잘 주지 않은 우산,,,, 아기 제비가 수연이 눈에도 많이 아파 보였나봐요.
떨어진 충격이 컸는지...제대로 몸을 지탱하지 못 한채, 떨고 있는 아기 제비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다시 집에다가 올려 주려고 했는데....
제가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준 사이에
하늘 나라로 가 버렸네요.
결혼 하기 전에는 이렇게 하늘 나라로 간 동물들을 보면 먼저 나오는 말이...
"찡그러워~"라는 말이 먼저 나왔는데...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아기 제비가 찡그럽기 보다는
안타깝더군요.
제 마음 이런데,,,제비 부모는 더 많이 아플것이 생각이 들더군요.
매일 같이 자기 새끼를 위해서 먹이 구하러 이곳 저곳에도 가고...
비가 와도 먹이 구하러 다니 모습을 여러번 보았는데...
아마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