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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 책-생각 버리기 연습

| 조회수 : 2,184 | 추천수 : 46
작성일 : 2010-12-03 09:49:06

디브이디를 빌리러 갔다 온 보람이가 전해줍니다. 엄마, 슈퍼맨 아주머니가 요즘 엄마 바쁘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래? 못 가 본지 오래 되었네.그래도 다시 가기 시작하면 자꾸 빌려오게 되니 생활의 리듬이 흗어져서 내년에야

가야 할 것 같다고 대답을 했지요.  그런데 보고 난 영화를 반납할 시간이 마땅치 않다고 엄마가 나가는 길에 대신

해 주면 어떤가 묻는 바람에 슈퍼맨에 가게 되었지요. 일단 그 안에 들어서면 보고 싶은 영화, 읽고 싶은 책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어서 오랫동안 못 만난 서가를 뒤적이게 되는데 당연한 순서, 그렇게 해서 빌려 온 책이

바로 생각 버리기 연습인데요, 신문의 광고난에서 동경대 출신의 스님이 쓴 책이라고 크게 소개하던 기사가

생각이 나기도 했고  책 안을 뒤적이다 보니 눈길을 끄는 글들이 여러 편이기도 해서 골랐습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고 일부러 멀리 명상 센터에 가는 것이 아니고도 일상에서 마음을 기울여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혼자 보기는 아까운 책이네요.

출판사 서평과 더불어 목차를 올려 놓습니다.


출판사 서평 실패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사람이 생각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과연 이 ‘생각’한다는 일이 좋기만 한 것일까?
내일까지 작성해야 할 서류 때문에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을 떠올려보자. 처음에는 시간 안에 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몰입해서 일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득 어떠한 계기로 딴 생각이 들게 되면, 곧 당신의 머릿속은 수많은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할 것이다. ‘아, 배가 고픈걸. 뭐라도 먹고 할까? 아니지, 차라리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저녁을 먹자. 그러려면 8시까지는 마쳐야 할 텐데, 가능할까? 그러게, 왜 부장은 퇴근 시간이 다 돼서 얘기를 해주는 거야? 원래 이 일은 김 대리가 해야 할 일 같은데 왜 나한테 시킨 거지? 혹시 부장한테 찍혔나? 내일은 술 한 잔 같이 해야겠는 걸. 근데 부장은 너무 폭탄주를 좋아해서 원. 나는 이렇게 고생하는데 마누라는 또 늦는다고 잔소리나 할 거 아냐. 누구는 술 먹고 싶어서 먹냐고. 가만, 내일모레 애랑 어디 간다고 약속하지 않았나?’이 정도 되면 제때 일을 해내기란 불가능하다. 이렇듯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떠오르는 잡다한 생각 사이에서 휘둘리다가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복잡하고 쓸데없는 생각들, 왜 이렇게 멈추기가 힘들까?
하지만 이렇게 머리를 아프게 하는 수많은 생각을 멈추고 싶어도,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생각을 멈추자’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이미 당신의 머릿속에는 ‘뭐야, 이미 생각하고 말았잖아’라는 생각이 들 테니 말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생각을 버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복잡하고 쓸데없는 생각일수록 내 의지대로 컨트롤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에서 생각을 버리는 법에 대해 강연을 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저자는 우리가 생각을 멈추기 어려운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의 뇌는 자극을 추구한다. 그런데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나치게 평범한 일상이기 때문에 별 볼일이 없고, 부정적이고 고통스러운 생각이야말로 자극적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몰고 가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괴롭히는 ‘생각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온갖 잡다한 생각들을 과감히 버리고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리려면, 구체적이고 제대로 된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일본 열도를 뒤흔든 생각 버리기 연습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복잡하고 쓸데없는 생각을 버릴 수 있을까? 저자는 우선 우리를 괴롭히는 잡다한 생각의 정체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분노’의 에너지에 휘둘리기 쉽다. 이때의 분노란 일상에서 우리가 말하는 분노보다 더욱 폭넓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모든 감정을 포괄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도, 누군가를 질투하는 것도, 과거를 후회하는 것도,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긴장하는 것도 모두 이 ‘분노’의 에너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렇게 잡다한 생각의 근본 원인을 파악했다면, 그 다음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 과정을 말하기, 듣기, 보기 같은 8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말하기’ 영역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응시’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만약 분노 에너지가 들끓어 화가 난다고 생각되면, 이 감정을 따옴표로 묶어버린다. 즉 ‘화가 난다’가 아니라 ‘나는 화가 난다고 생각한다’라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렇게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몸에 익히면, 우리를 괴롭히는 복잡하고 쓸데없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될 것이다.

[YES24 제공]

목차 머리말

제1장 ‘생각’이라는 병 -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무지하게 된다
뇌 속에 틀어박히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인간의 세 가지 기본 번뇌 - 분노, 탐욕, 어리석음
마음 관리 - 바르게 생각하기 훈련
생각 센서로 항상 마음의 범죄를 점검한다
감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 마음이 충족된다

제 2장 몸과 마음을 조종하는 법 - 짜증과 불안을 없애는 연습

1. 말하기
말하는 법의 기초는 자기 목소리 관찰에서부터
‘만(9)’이라는 번뇌 때문에 쓸데없는 대답을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는 연습
사과할 때에는 구체적인 개선책을 말하라
자기를 위한 변명은 상대의 고통을 증가시킨다
성실한 변명은 상대의 고통을 위로한다
뇌가 착각하는 단기적인 이해와 장기적인 이해
욕을 하면 마음이 더러워진다
거짓말을 자꾸 하면 어리석어진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감사 병’은 마음을 비뚤어지게 한다
감사에도 강약 조절과 변화가 필요하다

2. 듣기
소리에 세뇌되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한다
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해본다
세계에 귀를 기울일 수 있으면, 세계가 변한다
상대의 고통을 듣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비판 받을 때에는 상대방의 고통을 헤아리는 여유를 갖는다
소리에 즉시 반응하지 않는다

3. 보기
자극이 강한 영상은 번뇌를 키우기 쉽다 
‘나는 괴로운데, 상대는 괴롭지 않다’는 오해
관찰 결과를 자아에게 일일이 피드백하지 않는다 
반쯤 감은 부처의 눈을 흉내내 집중한다 
자신의 표정을 항상 자각한다

4. 쓰기와 읽기 
‘받아들여지고 싶다’는 욕구가 고통을 부른다
번뇌는 구하면 구할수록 증가한다 
익명 게시판은 잔인한 마음을 키운다
메일로 서로의 마음을 자극하지 않는다
글을 쓰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5. 먹기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수록, 뇌는 하고 싶어진다
만족 알기 훈련으로 자신의 적정량을 안다
생각하지 않는 식사법 전편 - 하나하나의 동작을 예민하게 느낀다
생각하지 않는 식사법 후편 - 혀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6. 버리기
잃어버리는 게 두렵다는 생각이 부담을 증가시킨다 
무언가를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무명(??’을 키운다 
집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버리기 훈련 
자아를 지나치게 키우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7. 접촉하기
집중이 잘 안 되면 접촉하고 있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인다
‘가려우니까 긁는다’를 멈춘다

8. 기르기 
당신을 위한 충고를 공격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고 싶은 욕심에 휘둘리지 않는다
동정과 걱정을 적절히 해야 한다
격렬한 감정이 아니라 담담한 자비를 키운다
룰을 지키지 않으면, 마음이 부정적인 것을 끌어들인다 
부모의 꼭두각시가 아닌 독립적인 아이로 키운다
남녀 간에도 설득으로 사랑을 키운다 
항복하는 사람이 열쇠를 쥔다

제 3장 대담 - 이케가야 유우지와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뇌과학자에게 듣는 ‘뇌와 마음의 신비로운 관계’

[YES24 제공]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다가 문득 말레비치의 그림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음악을 듣다가 머릿속으로 두서 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이 책이 준

영향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생각을 멈추고 괄호치기를 해보는 것, 생각보다 쉽진 않았지만

그렇게 의식을 하면서 한 템포 늦추는 것이 ,혹은 호흡을 깊게 하면서 멈추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것은

확실하네요.  



한 해의 마지막 달, 못 다 이룬 계획으로 자책하기 쉬운 계절, 한 해가 또 가고 있다는 아쉬움에 생각이 흩어지기

쉬운 계절에 이 책을 읽고,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은 일이겠구나, 공연히 빌려서 읽었나 싶은 아쉬움이

이는 책이기도 했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10.12.3 9:55 AM

    캐드펠님

    아래 글의 리플을 읽었습니다. 물론 세 번째 금요일 오후 시간 비워놓고 있답니다.

    부천에 갔다가 베토벤 합창 들으러 예술의 전당에 가면 되는 ...

  • 2. intotheself
    '10.12.3 9:56 AM

    sweetmommy님

    아래 글에 적어 둔 주소를 못 볼까봐 다시 여기에 올려 놓습니다.

    www.artcyclopedia.com

  • 3. 하늘재
    '10.12.3 10:33 AM

    폭발적인 관심이라 함은...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이며,,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얘기이겠죠?
    글이나,,사상은 그 저자의 정신연령에 이르러야 비로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목차를 보니,,,
    실 생활에 도움을 받을수 있겠다 하는것이 많습니다..

    문제라고 하면,,,
    작심은 3일인데 반해..
    몸의 습관은 80년이나 간다고 하니....

  • 4. 열무김치
    '10.12.3 6:46 PM

    겨울 동안 읽을 책 목록에 추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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