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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조회수 : 2,121 | 추천수 : 100
작성일 : 2010-08-10 03:48:59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아니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미당 서정주님 -
.
.
.

여름마다 누구를 만날 약속이 있으면
전 꼭 봉원사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고즈녘한 산사의 바람도 좋고
더우기 연꽃이 피어 있는 여름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약속장소이지요~

오늘도 후배를 봉원사에서 만나
연향에 취하기도 하고....
즐거운 그간의 수다를 떨고는~
점심은 죽으로 때우고(? 때웠다는 표현으론 좀 비쌉니다.ㅎㅎ)
연대 뒷문으로 해서 북문쪽 연희동으로 걸었습니다.

그리 내리쬐는 여름 햇빛도 무색하게시리
아름드리 나무가 줄서 반기우고
아파트내 매미소리는 그리도 시끄럽더만,
숲속의 매미소리는 청아하기만 하더라구요^^

실실부는 바람에 천천히 내딛는 걸음으로
30여분만에  연희동으로 걸어서 나왔습니다.
다음엔 비오는 날 한번 걷고 싶더군요^^

혹...
도심에서 산림욕을 하고 싶으시다면
이 길을 강추드립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0.8.10 10:26 PM

    울집 컴이 잘못됐는지 안나돌리님 게시물의 사진이 안보이네요.

    지난 번 사진모임에도 못갔더니
    봉원사가 더욱 더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제가 사는 곳 근처에 봉은사는 있는데~ㅎㅎㅎ

  • 2. 예쁜솔
    '10.8.10 11:38 PM

    저도 안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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