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그렇게 놀았던 것처럼
추억을 되새기며 매운탕꺼리를 잡아본다.
나이는 먹어가지만 추억은 세대를 넘어 이어가는
우리의 자연속 문화이며 놀이이다.
1박2일 아이들은 엄마들의 여고시절 함께 나눴던
우정만큼 추억을 만들고 훗날 참 행복했었노라고
기억을 더듬어 갈 것이다.
2010년 8월 7일~8일 남근숙씨 여고 동창 가족 모임을 통해 행복을 느껴본다.
종국씨와 재곤씨 어린시절 시골 시냇가에서 천엽하던 그 추억으로 고기를 잡는다. 아이들처럼 해맑고 넉넉한 미소가 참 반갑다.
아이들 수영하다 말고 총동원되어 고기를 잡으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물은 감히 서울, 경기, 대구, 부산, 대전, 광주등에서는 맛볼수 없는 물이다.
떠내려오는 이끼마져 청초하게 느껴진다.
재욱이 아토피로 그렇게 고생했던 아이같이 보이지 않는다. 귀농해서 얻은 것은 좋은 친환경 먹을거리(발아현미등)와 좋은 자연환경과 스트레스 없는 생활의 결과다.
재곤씨 이번에 또 열심히 고기를 몰고 있다. 종국씨 들어오면 거둘 채비를 하고 있다.
1급수에만 사는 고기들이 다 몰려 온다. 아이들이 잡아 모은 몇가지 종류의 물고기....
굽은 나무가 고향을 지킨다고 했던가...이 오래먹은 나무는 이곳을 스쳐간 아이들을 참 많이 만났을 것이다. 이제 어른이 되고 또 세상을 떠났지만...
농촌에는 젊은이와 아이들이 떠나면서 이렇게 빈집만 늘어나고 있다. 이 고향이 파괴되고 사람이 떠나면 이 땅의 평화로움과 아름다운 농촌 풍경은 사라지겠지...
누군가 이 농촌을 제대로 보존하고 지켜간다는 것...그 사람들은 또하나의 애국자일 것이다. 윤봉길 의사의 농민독본에서 처럼 '생명창고를 지키는 것은
어느 나라의 농부일 것이다'라는 인용문이 갑자기 떠오른다.
이 행복해 하는 아이들에게 농촌은 우리 시절 외갓집의 행복했던 고향모습을 보존하고 싶다.
아이들은 책에서 배우는 것보다 이렇게 경험으로 특히, 부모와 함께 한 이 날 이 수업이 더 기억속에 남을 것이다.
범죄없는 마을 간판이 왠지 더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오늘 너희들의 경험은 훗날 어른이 되었을때 남이 가져보지 못한 큰 추억으로 자리 할 것 같다.
이제 배도 고프고 곡성에서 닭능어리탕(능이버섯으로 만든 닭탕)과 닭도리탕을 먹고 물놀이에 고기 잡느라 피곤해 보인다.
그래도 1박2일 너희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을 것이다.
1년 후 우리 또 이렇게 만나 허래허식 없는 어린시절 추억처럼 또 그렇게 즐겁게 만나 놀아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