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란은 연못(둠벙)이 두개 있다.
40년이 넘은 둠벙 하나와 최근에 친환경농업과 관련한 친환경생태둠벙이 하나다.
이곳에는 수련과 많은 생명체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나는 생명공동체가 형성되는 곳이다.
자연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인간의 몫이다고 생각한다.
그 공간속에서 피어나는 수련의 자태는 곧 내가 나눔으로서 자연이 주는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
이곳은 1998년도까지는 곡성 동초등학교이다. 폐교된지 12년이 되었다. 아마 이 작은 연못에는
이 학교를 나온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이다.
나도 처음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이 작은 연못에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힘이들때에도, 생각이 많을때에도, 우울할때에도, 그리고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을때에도
이곳 작은연못에 생명체들과 참 많은 대화를 했었던 곳이다.
자연스럽게 세월속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연못의 수련들은 신기하게도 깨끗하다.
이것이 자연만이 알 수 있는 생명공동체의 특징이기도 하다.
오랜세월 이야기를 담고 이는 작은 연못
작년에 조금 손을 보았더니 수련이 한쪽으로 밀려서 자란다. 그곳에서 다시 어린 수련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참 고상하다.
이쪽에도 새롭게 자라는 수련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작은 연못의 작은 수련들
연꽃에 맺힌 물방울은 영롱하기 그지없다.
이른아침에만 볼 수 있는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저녁에 살짝 뿌린 비를 맞고 이렇게 이쁜 자태를 뽐낸다.
참 이쁘고 고귀한 선녀같다.
저 수련은 더 이쁘다.
여기까지는 40여년이 넘은 초등학교(구, 동초등학교 정원; 현, 미실란 정원) 작은 연못속의 수련의 모습이다.
새로 조성된 생태연못에 앞에서 본 수련 6뿌리를 옮겨와 심었다. 역시 금방 퍼진다.
하지만 이곳 생태연못은 흘러나오는 빗물등으로 조성된 연못이다 보니 연잎에 맑고 깨끗하지는 않다.
이 연못은 앞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많은 생명체들의 쉼터를 제공하며 이곳에서 다시 논으로 향하는 중요한 생명공동체의 공간이 될 것이다.
나름 이쁜 자태를 뽐내는 수련.
연못 바위틈에서 자태를 뽐내는 수련.
그래도 참 이쁘다.
바위틈에서 홀로 이쁜 맵시를 자랑하는 수련의 모습
오후 3시가 넘어가면 이렇게 꽃잎술을 닫아버린다. 수줍움일까~
아침에 피어 자태를 뽐내던 이쁜 꽃잎은 감춰졌다.
또 내일 아름답고 고상한 얼굴을 내밀기 위해 오늘은 잠시 닫아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