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함께 살아온 내 반쪽 근숙씨의 생일이다.
둘이 생일은 서로 챙기지 말자고 했는데...
그래도 그냥 넘길 수 없는 것 같다.
요즘은 보험회사와 은행등에서 알아서 챙기다보니
그냥 넘길 수 없었다.
그리고 미실란 식구들이 따로 모든 직원들 생일을 챙기다 보니
내 반쪽도 생일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일요일이었다 보니 처형네까지 와서 처형이 미역국까지 끓여줬다.
제대로 된 생일 잔치 인 것 같다.
늘 고맙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맨몸으로 성당에서 결혼만 시켜달라고
신부님께 졸라 돈한푼, 전세집 하나 없이 결혼하고....
서울대 박사과정 입학 하자 마자 결혼하고 휴학하고 내려와 친환경버섯농사 짓는다고 귀농하고
낮에는 공무원신분으로 공무를 수행하고 새벽에는 남편이 부끄러움이 많아
물건 팔지도 못하니 새벽시장에 좀 더 좋은 가격을 받아보겠다고 배부른 몸으로 물건 팔러도 가고...
재혁이 나아 가난했지만 행복한 미소 잃지 않고 내 든든한 마음의 후원자였던 그대...
다시 일본 문부과학성초청 국비유학에 합격하여 일본 유학길에 올라 재혁이와 당신 남겨 놓고
공부한다고...그리고 나의 결단으로 당신 직업 그만두고 함께 일본살면서 욱이도 낳고 귀국하여
돈 한푼 없이 자동차도 없이 살면서도 잠시 교수의 꿈을 가지고 연구원생활 할때 프리렌서로 상담하면서
욱이 아토피까지 겹쳐 참 힘든 생활을 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욱이 아토피도 치료하고 농촌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보자고 당신을 데려와 또 3년을 고생시켰지~
지금도 교수면서, 사업하면서, 농업인들의 희망만들기 하겠다고 다니다보니...
그래도 지금 많이 농촌에 정착하면서 나보다 더 농촌에서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진 당신께
감사하다는 마음만 전합니다....여보 사랑해요. 그리도 당신은 나의 영원한 가장 가까운 친구예요.
39살, 새로운 시작 12년... 내 반쪽 근숙씨의 생일 날~
이른 새벽부터 논에서 풀작업하고 들어왔더니 미실란 가족들이 생일상을 차기고 있다. 빨리 샤워하고 오라고 해서...
아직 내 반쪽 근숙씨가 등장하지 않았다. 모르나보다.부엌에서 오늘 점심식사 기본 준비하고 있나보자.
엄마를 기다리는 삼형제~ 내가 큰아들이라 하니....이거 원 참~
미실란 가족들과 멘토링 멘티 학생들까지 모였다.
행복해 하는 근숙씨~
올해도 내년에도 쭈윽 당신이 태어난 것을 감사할께요.
귀농해서 참 행복하다.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행복은 크고 먼곳에 있지 않다.
이번 근숙씨 생일을 기점으로 가족 사진 한 컷 남겨야 겠다.
막둥이 재욱이는 늘 재잘되며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준다.
저 아름다운 미소녀 근숙씨와 미소 소년들 재혁이와 재욱이....웃음이 넘쳐나는 우리집을 만드는 것이 이 아빠의 몫이겠지.
나는 젊은 기업인들 모임을 한다. 그 모임은 MJM(묻지마), 아내의 생일을 챙겨주고 아이들에게 훗날 장학금과 가족들의 미래까지 책임지는 모임...
이 모임에서 떡케잌과 상품권까지 보내왔다. 그리고 나도 근숙씨와 함께 싫어하는 의류쇼핑도 함께 했다.
가족의 사랑과 행복은 과한 선물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