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특강으로 목요일 수업에서 건축사를 하기로 정했습니다.
늘 건축사를 제대로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디자인 역사를 가르치면서 건축사를 공부했던 지혜나무님이 그렇다면 함께 읽을까요? 하고 의사표명도
했고 우리들의 강력한 권고도 작용해서 드디어 !! 방학중에 건축사를 읽기로 했는데
여름방학에는 르네상스기까지 겨울방학에는 르네상스 이후부터 이런 식으로 잠정적으로 진도를
정했습니다.
물론 그녀는 어른들 앞에서 (대학생들은 입시에서 막 풀려난 아이들이라서 도전이 될만큼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요 ) 더구나 이미 미술사를 공부한 사람들앞에서 강의 형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더 즐거운 수업이 되지 않을까 마음속으로 기대가 되네요.

이 책은 스톤헨지부터 해체주의 건축까지 시대순으로 정리된 건축사라면

이 책은 편집 방침이 달라서 동,서양 건축을 다 아우르면서 건축 공학에 대한 설명이 더 첨가된 책이라고
합니다. 가위 바위 보로 해서 두 번째 책이 교재로 정해졌지만 아무래도 시대순으로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싶어서 가능하면 두 책을 다 구해서 서로 보완하면서 읽기로 했지요.
가능하면 동영상으로 자료를 볼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기로 했지만 만약 구해지지 않는다면
불편한 대로 도서관에서 컴퓨터 화면으로라도 보면서 수업을 하기로 했는데 어떤 결과라도
처음 제대로 읽는 건축사 수업에 대한 기대는 마찬가지랍니다.
덕분에 서점에 가서 건축사 책 코너에서 어슬렁 거리는 저를 보면서 사람은 참 이상한 동물이로구나
같은 공간이라도 당시의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에 따라 그 공간을 지나다니는 것에서도
차이가 느껴지니 하고 웃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