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카메라,아직 기능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상태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동해서
며칠 들고 다니면서 찍고, 그리곤 폴더를 새로 하나 만들었습니다.
일요일 밤 집에 들어와서 폴더를 만들고 그 안의 사진을 가려서 파란에 있는 사진 블로그에 올리고
아네모 숙제도 해결하고 나니 어깨가 가볍게 느껴지네요.

집에서 hereafter를 보다가 마음이 동해서 찍은 글렌 굴드입니다.

요즘 이상하게 인연이 닿아서 자주 듣고 ,자주 생각하게 되는 연주자이기도 하네요.

이 정도로 나오면 집에서 영상자료를 보다가 마음 내키면 기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여서 즐겁습니다.


오토로 놓고도 이 정도면 접사 기능을 제대로 익히면 조금은 더 마음에 드는 사진이 가능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되는 사진입니다.(아,써놓고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이 정도로 잘 찍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빛과 그림자의 느낌을 잘 살리는구나 이 카메라는 전의 것에 비해서 그런 의미랍니다.)


카메라 바꾸고 처음으로 동네 나들이 간 날인데요, 역시 저는 빛과 그림자에 관심이 끌린다는 것을
실감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들고 나간 책을 벤치에서 읽다가 이런 빛에서라면 책속의 사진도 찍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시도를 했지요. 피렌체, 읽으면 읽을수록 보고 싶은 작품이 많아서 이번 겨울의 여행을 어떤 식으로
노선을 잡아야 할 지 고민하게 되네요.


동네를 걸어다니다가 집으로 들어오는 길, 아파트 단지안에서 본 작은 꽃들에 마음이 끌려서 찍다가
할머니에게 마음이 젊은 사람이라고 이야기들었던 바로 그 때의 사진이네요.


토요일 수업하러 가기 전 뜨거운 커피 한 잔 생각나서 던킨 도너츠에 들어갔습니다.
그 안에서 커피 마시다가 갑자기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의 발걸음이 활기차네요.


일요일 오전 대화도서관에 가는 길, 꽃을 잘 가꾸는 빌라가 있어서 그 곳을 일부러 들러 여러 장 찍었지만
역시 꽃 사진은 마음에 드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역시 카메라 기능을 익히는 것이 급선무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우체통에 들어있는 것이 반가운 소식이 아니라 주로 이제는 관공서에서 온 것 ,돈 내라는 지로 용지등이
대세를 차지하는 시기입니다.그래도 역시 빨간 우체통을 보는 일은 반가운 일이더군요.

대화도서관의 종합자료실 앞에 신간 서적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책을 반납하고 새로 빌리기 전에
늘 그 앞에 먼저 발걸음이 가는 곳이지요. 그래서 오늘도 그 자리앞에 서있다가 한 컷 찍었습니다.
앞으로 6주간 공부하게 될 스피노자에 대한 보조자료를 빌려오는 길, 드디어 스피노자와 만나는구나
과연 무엇을 읽어낼 수 있을까 기대가 되기도 하고 에티카 번역본을 처음 열었을 때의 으악 하던
심정이 생각나서 착잡하기도 했는데, 이 길이 어디로 갈 지는 책읽기에 어떤 에너지를 넣는가에 따라
다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