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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오랫만에 꽃미녀가 되어~~

| 조회수 : 1,980 | 추천수 : 148
작성일 : 2010-03-08 02:31:54


너도바람꽃/김윤현



너도 풀과 나무와 함께 사는 일에 행복해 할 줄 안다면

나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사는 일에 만족할 줄 안다.

너도 바람과 천둥을 받아들이는 일이 생인 줄 안다면

나도 실수와 실패를 용인하는 일이 삶인 줄 안다

너도 새소리 꿩소리 바람에 담아 듣는 일에 귀 기울인다면

나도 슬퍼서 우는 울음을 새겨듣는 일에 마음을 열 줄 안다.

너도 꽃이면 나도 사람이다

너도 바람꽃이면 나도 사람꽃이고 싶다.
.
.
.
.
.
.


요즘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인 지...
다른 일에 정신을 팔고 있어서 인 지...
봄꽃이 올라오고 있다는 데 도통 나서지질 않네요~ㅠㅠ

엊그제는
갑자기 너도바람꽃 찍으러 가자는
동호회의 친구가 바람을 넣는 바람에
얼떨결에 경기도 K시까지 다녀 왔습니다.

오랜만에 꽃미녀(?) 되어 다녀 오긴 했는 데
(제가 즐겨 찍는 접사(close-up)모임에서는
꽃미녀...라는 뜻이 꽃에 미친 여자라는 뜻이랍니다.ㅎㅎㅎ
반대로 꽃미남...이란 뜻도 있답니다. 뭔 뜻인 지는 아시겠죠?ㅋ)
에궁...빛이 없어서 맘에 드는 사진은 별로 없고....
두 눈에 가득 담아 온 너도바람꽃 입니다.

아직 한기도 가셔 보이지 않는 떡갈나무잎사귀속에서
어찌 저리 예쁜 꽃들이 옹기종기 피어 있던 지....
서너시간을 저 조그만한 꽃에 엎뎌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 꽃이 진짜로 보면
새끼손톱만 하답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0.3.8 4:33 AM

    꽃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호흡을 잠시 멎었어요, 제가 숨 쉬면 꽃이 날아갈 것 같아요.

  • 2. intotheself
    '10.3.8 10:03 AM

    안나돌리님

    이 곳에서 봄을 느끼게 되네요.그런데 계획하신다던 아네모는

    언제 시작되는 것일까요?

  • 3. 안나돌리
    '10.3.8 10:13 AM

    열치님
    정말 너무 너무 예쁜 꽃들이얘요~
    마크로 렌즈속으로 들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죠^^

    인투님
    그러쟎아도 어제 연락을 드릴까...했는 데..ㅎㅎ
    저에게 전화 한번 주실래요?

  • 4. 캐롤
    '10.3.8 1:55 PM

    안나돌리님~~~
    눈이 보배십니다.
    저 작은 꽃이 제 눈엔 안보였을 듯 한데.....

  • 5. 한라산
    '10.3.8 9:55 PM

    눈은 즐겁고 마음은 아름답네요

  • 6. 따뿌(따뜻한 뿌리)
    '10.3.8 11:43 PM

    목 쭉 내밀고 봄소식 기다리는데.. 여기 산골에는 오늘 내내 눈이 오더니 내일은 폭설이랍니다.
    오라는 봄은 안오고 눈만 오는데.. 안나돌리님 꽃사진 보니 저도 열무김치님처럼 숨이 딱 멎네요.
    작은 꽃들.. 생명이 느켜집니다.

  • 7. 안나돌리
    '10.3.9 7:45 AM

    캐롤님
    저도 잘 안 보여요~
    안내자(?)가 손가락으로 가르켜야 보인다는^^ㅋㅋ
    근데 이번 출사지에는 엄청 군락으로 피어 있어서
    정말 예쁘고 매해 보아도 신기하답니다.

    한라산님
    제주도에 어디쯤 사시는 지 내려가면 뵙고 싶습니다.ㅎㅎ

    따뿌님
    오랜만이얘요~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저렇게 이른 야생화들은 꽃샘추위에 얼기도 하고
    눈내리면 운좋게 설중화를 담게도 되는 데
    그 시기만 되면 그 조그만 줄기들을 밀고 올라와
    앙증맞은 꽃을 피우니~ 자연의 오묘함이 늘 감동스럽습니다.

    산골에서 춘설 피해없이 새봄맞이 하시길요^^

  • 8. 들꽃
    '10.3.9 8:16 PM

    작아서 더 이쁜 꽃이네요^^
    이제 여기저기서 봄꽃들이 피어나겠지요~
    늘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꽃~

    안나돌리님^^
    저도 꽃미녀 되고 싶어요~ㅎㅎㅎ

  • 9. wrtour
    '10.3.10 12:02 AM

    참~
    너도바람꽃!
    이름도 멋지고 어디보니 눈속에서 피어오르던데,
    오상고절이 매화보다 한수 위네요.
    정말 저런 사진 찍다보면 황홀해지겠어요.

  • 10. 하늘재
    '10.3.10 10:10 AM

    지인과 점심을 하며 "너도바람꽃"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곳에서 "얘~"를 보게 되는 행운이 겹치는군요~~~
    꽃 이름이 "詩"자체 입니다,,,
    ㅎㅎ미...녀..... !! 그렇군요...ㅎ
    어디엔가 홀릭하고 미.녀...가 된다는것!!
    몰입-->도파민 분비->창조성,의욕-->각성과 쾌감-->역량과 성과도 높아짐...
    미....녀... 가 되면 이렇게 되는 효과가 있다네요,,,ㅎ(줏어들은 얘기이긴 합니다만..)

    흡!!! 히고,
    숨소리도 죽여야 할것 같은 아름다움 입니다....

  • 11. 들길
    '10.3.11 12:16 AM

    좋아하는 꽃...
    사진으로 호사 누립니다....

  • 12. 해남정가네
    '10.3.11 2:54 PM

    눈도 즐겁고 마음 속에 봄이 왔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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