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상의 부상으로 받은 리영희 프리즘,책을 받은 것도 즐거웠지만 그 책속의 작은 정보에 의지해서
찾아들어간 www.npr.org 원래는 뉴스를 들으러 갔으나 뉴스이외에도 좋은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서
지금은 마치 쿠바에 와 있는듯한 기분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혼자서만 누리는 것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널리 알려서 함께 들어야 할 것 같은
공연한 의무감을 혼자서 느끼게 되네요.

목요일 오전,긴 방학을 마친 사람들이 (방학중에도 계속 수업을 했지만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이 있는
사람들은 참석이 어려워서) 환하게 웃으면서 다시 수업에 합류해 빈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개학이 어른들에게 주는 시간적인 여유가 그런 웃음을 주는 것일까요?
수업중간중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섞어가면서 오랫만에 더욱 활기찬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서
npr의 새로운 음악으로 마음이 들썩거릴 정도로 즐거운 음악을 듣고 있으니 방안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딸이 이번 주 방학이라고 바르셀로나에 5일 예정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미술관을 여러 곳 갈 수 있는
패스를 샀다고 하길래 후앙미로,가우디,그리고 타피에스도 보고 오라고 당부를 했지요.
구겐하임까지는 비행기표도 그렇고 이번에는 무리라고 하길래 그렇다면 시내라도 충분히 즐기면 좋겠다고
아,엄마도 다시 가고 싶다고 부러운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래서일까요? 자연히 타피에스의 그림에 손이 갑니다.

언젠가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타피에스의 그림이 아주 강렬해서 그 뒤로 일부러
관심을 갖고 찾아보던 중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바르셀로나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 곳에 갔을 때 일행들에게 미술관에 가보자고 권했고 마침 그 곳에서 특별전시를 하던 귀한
사진들을 보는 기회를 덤으로 얻기까지 했지요.
마음속에 간절히 원하는 것이 생기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기회가 오고,그 기회와 더불어 생각지도 못한 것들과
만나게 되기도 한다는 것,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도 문화를 즐기고 싶으나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멀리 살아서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사실 집안에서 즐길 수 있거나 만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라디오에서 하루 종일 흘러나오는 좋은 음악들,ebs 라디오만 틀어놓아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언어들이 있고
인터넷 안에서 좋은 주소를 만나면 그 안에 무진장한 세계가 있어서 마르지 않는 샘처럼 다양한 것들을
제공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 각자가 만난 즐거운 세계를 자꾸 소개하고 권하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에게도 새로운 것들과 마주하는
그런 시간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산의 행복한 왕자에서 일본어 초급반 수업이 시작됩니다.
일본어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거나,시작했지만 혼자서 계속 하기가 어려워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11시에는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문법편을 12시부터는 다락원의 일본어교과서 시리즈
초등학교 1학년용 1단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모임에 합류하면 됩니다.스터디는 힘이 세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니 힘이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