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사랑이가 10개월이 돼가네요.
3개월, 1.4kg로 데려온 녀석이 2.2kg가 됐고 지난달에는 생리도 했어요. 다 큰거죠?
그동안 제손에 엄청난 상처를 낼 정도로 죽어라 손을 씹어댔는데 요즘은 손을 대줘도 핥거나 살짝 물기만하고
절대로 씹지를 않네요...말도 안되지만,.,,그것도 서운해요....

예전에 비해 표정이 많이 야무져졌죠?
그런데....이제 또 고민이....
생리가 끝난 후 자꾸 제 팔을 코알라처럼 감싸고 헥헥거리는데...이거 본능이겠죠?
임신을 시켜야할까요? 아님, 자궁을 들어내야할까요?
저는 두가지 다 싫거든요.....ㅠㅠ
예전 강자이들은 다 그냥 자연스럽게 키웠는데...
요즘은 수의사 말대로 이 두가지를 꼭 선택해야먄 하는걸까요?

제가 뭔가 크게 잘못하는지 모르겠지만 사료를 거의 안먹이고있어요.
밥은 아침, 저녁 닭가슴살 삶은 것 손가락 두개만큼 주고요.
간식으로 일제 고기간식 (무자게 좋아해요)이나 닭똥집, 닭안심 말린 것 주거든요.
가끔 배추랑 고구마 말린 것, 사과도 줍니다.
사료는 케미칼이잖아요...어쨌든....자연식이 더 좋은 것 아닌가요????

그리고...
항상 이렇게 깨끗한 모습은 아니어요.
대부분은 지난 번 보신 머리 헝클어진 부시시한 모습...깔끔하게 해준다고 괴롭히기 싫답니다...

이케 멍청한 모습이 더 좋다는....
강쥐는 눈을 좋아한다고해서 이번 겨울, 눈오는 날마다 델고 나가 제가 개고생했고...
요즘도 이틀에 한 번은 델고나가는데....산책 후 발씻기는거 너무 힘들어요...눈 녹은 후라 바닥이 너무 더러워서.
한발씩 걸을때는 괜찮은데 그레이하운드처럼 두발을 한번에 모아 뛰기 시작하면
늙은 저는 따라가다 꼬꾸라질 것 같아...점점 산책이 무서워지네요....ㅠㅠ

저는...닭동집 먹지도 않고 만지지도 않거든요....
근데...얘땜에 요즘 이렇고 있어요....
자식 입에 밥넘어가는 소리가 제일 좋다잖아요...
참...지난 번 음악 걸어주신 카루소님.....감사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좋은 음악...마니마니 전해주세요...

요즘 자주 하는 자세인데,
얘가 요가를 했는지 유연하게 팔다리를 11자로 뻗고 이러고 있어요...
우리 가족들 얘가 이 자세하면 다 쓰러집니다. 너무 이뻐요=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