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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남프랑스 구경-지중해 연안 2 Côte d'Azur-

| 조회수 : 2,612 | 추천수 : 127
작성일 : 2010-02-22 03:32:40
이글거리는 남불의 태양에 못 이겨 이리 비비 저리 비비 꼬여 자라는
오래된 올리브 나무가 빛나는 이 곳은
Roquebrune-Cap-Martin 호끄브휜 캡 마흐땡 혹은 로크브륀 캡 마르탱 !

원래 예쁘고 고운 말만 쓸려고 노력 하는데요,
여기 정말 왕 캡 짱 멋져요 !




사진 저장 파일 목록에 이름을 잘 써두지 않았다면,
어느 이탈리아 마을이라고 해도 믿었을 법한…베이지색 오렌지색 건물들




더 강렬한 오렌지 색 !




이젠 거의 붉은색에 가까운 오렌지 색 !

자세히 보시면,….흰돌 부분은 ………속.임.수.입니다.  창문도요~



좁은 오렌지 빛깔 골목을 빠져나오자 마자 천장 낮은 집들…이 파란 대문집 !!!  

저 돈 마~~~안~~~이 벌면, 이 집 사려고 사진 콱 눈도장 콱 찍어 놨어요.





왜냐고요 ?
Sea view  !! 대문만 열면 지중해 !!!가 !!!    

덤으로 축구계의 기염둥이 앙리군과도 친해 질 수 있답니다.
(우리 앙리군,  아일랜드와 축구 때 손으로 축구를 해서, 좀 명성이 바닥에 떨어지긴 했지만서도 ^^;; )





이 곳에 마을 주민에 비해 아주 큰 묘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 저도 알만한 이의 묘가 있더군요.
Le Corbusier, 르 코르뷔지에의 마지막 안식 장소입니다.
정남향으로 지중해를 끝없이 바라보는군요.
(저 아랫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명성에 비해 단정하고 자그마한 묘비 장식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사람으로 살다가 지중해에서 생을 마감한 이 천재 건축가는
하루도 빠짐없이 이 아름다운 푸른 바다를 끼고 지낼 수 있겠군요.

카메라 줌으로 당겨 본 모로코 !
커다란 크루즈가 항구를 떠나고 있군요~~
여보쇼~~~아... 나 아직 안 탔는데~~~




쪽빛 바다를 끼고 계속 달립니다. 아직 프랑스인데, 자꾸 웃긴 표지판들이 ㅋㅋㅋㅋ






가는 곳마다 이정표가 이태리로 오라고 하는 것 같군요. `
이번에 도착한 곳은 그야말로 프랑스의 끝, Menton “망똥”입니다.






우리차 프랑스 남쪽 횡단하느라 수고가 많다 ! 이제 좀 쉬어 !





설마요…………..ㅋㅋ 우리차 아닙니다.





동네 유명인사인지, 광장에서 우리를 온몸으로 반갑게 맞아 주시는군요.

꼭대기 새 한마리는 진짜 새입니다




천천히 해가 내리고,
이제 집집마다 저녁으로 된장을 끓여 대는군요.









된장국에 밥 비벼 볼이 메어져라 먹는 행복한 꿈을 꾼 다음 날 아침입니다.
온갖 달달한 프랑스 빵으로 새날을 시작합니다.






지중해성 기후인지 열대 기후인지,… 선인장이 야자나무만큼 크게 자랍니다.






아침부터 훅~하는 날씨. 파라솔 민망하게 온 몸으로 해를 받으시는 유럽 아즈므니~~

아즈므니~~ 기미 생겨요~~~ (우아하게 "미"톤으로 ㅋㅋㅋ)





어쩔 땐 이태리 쪽 왕국에 속했다가 또 어쩔 때는 프랑스 왕국에 속했다가…
동네가 이쁜 것에 비해, 첨예한 과거의 국제 정세를 보여주는 날 선 바닷가 성.
성 뒤에 보이는 산과 들은 “이탈리아” 입니다.






이제는 국경 싸움은 없는지 동네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어느 나라나 어르신들은 항상 나무 밑에서 쉬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올리브 나무와 어르신들.






동네 기름집.

석유, 등유, 휘발유 및 얼음 팔아요.
아니옵고
올리브 기름 가게입니다.
열매를 직접 따서, 짜서, 병에 담아서 파는지, 고소한 냄새가~~~~~~~~~~~~~  





외눈박이 선장보다 한 포스 하시는 사탕가게 종업원 언니.
입구에 마대 확 꽂아 놓으셔서,
언니 흡연하시는 동안 무서워서 구경도 지대로 못 해 봤어요.  

동네 애덜도 설설 기겠어요, 군기 확실히 잡을 사탕가게 언니 ^^





또 여러 여자들 가슴에 불지르는 프로방스 스타일 그릇 가게.
어우,….. 저 샐러드 볼에는 상추만 넣어도 화려 하겠죠 ?

슬픈(?) 것은… 메이디 인 포르투갈. 큭
(유럽 연합에 포르투갈이 합류하고 나서,
나름 저럼한 포르투갈의 노동력이며, 생필품, 공산품이 유럽 마켓에 쫙 퍼졌답니다.
근데 ^^ 품질도 좋아요 ! )  





아까 먼저 동네에서 꼭 사고 싶은 집 계약 취소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 집 등장 !

4층 꼭대기 테라스 있는 집이 너무 탐이 납니다.





앞마당

저 바닥이 올록 볼록한 조약돌로 모자이크 한 것인데요,

대낮에 햇빛 받으면 !
발바닥 지압에 최고! 랍니다, 크하하하~~ 진정하고,.



조~~ 앞의 계단으로 내려가면~~~~

지중해 개인까지는 아니고, 이 동네 이 언덕 집들 전용 해변 !  




이태리가 옆 동네고, 집 앞이 지중해인 프랑스의 남동쪽 끝 마을이었습니다.

언제 돈 모아서 이 집들 사나요 절망 절망 절망





바다는 봐도 봐도 닳지 않습니다.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습니다.
소나무가 흐드러진 동해 바다도 (특히 생선회가) 몹시 그립고,
태양에 이글이글 덥혀지는 지중해 (회가 없어 안타깝지만)도 그립습니다.
줌인줌아웃 여러분 덕분에 저도 이 그리움을 잊지 않고 잘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뽀나스 샷
몸매 되는 지중해의 강태공 ~

오라버니 나 회 좀 떠주지 ~~~ 여행 때라도 초장 구비하고 다닌다구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憧憬하다
    '10.2.22 4:26 AM

    너무 예쁘네요 ㅠㅠ
    정말 강렬한 아래, 지중해 바다까지 ! 저기 사는 주민들 너무너무 행복할것 같네요.
    맘마미아 영화도 생각나네요 ^^

  • 2. 카루소
    '10.2.22 4:40 AM

    요즘 영어 공부한다며 미국 드라마 "로스트"를 일주일째 보고 있네요~ㅋ
    16년 동안 그 섬에서 구조요청을 하면서 살고 있었던 루소라는 프랑스 여자에게서
    이라크인 사이드가 그 섬에관한 지도를 훔쳐 오면서 거기에 쓰여진 글이 아래
    La mer라는 노래였다는것을 알게되죠...

    La mer (바다)-Mireille Mathieu

  • 3. intotheself
    '10.2.22 7:33 AM

    여행다녀온 후 매일 매일 바탕화면을 바꾸어서 사진을 보는 즐거움을 한동안 누렸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이 얼어붙어서 그것마저 할 에너지가 나지 않아서 한동안 늘 같은 화면을 보고 있었지요.그런데 다시 화면을 바꾸면서 기뻐하는 것을 보면 참 마음이란 오묘한 생물체같네요.

    기름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어요.조금씩 늘어가는 언어로

    언젠가는 미술사 책 구해놓은 것 읽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망통,오래 머물지 못하고 잠깐 있었지만 그래도 머물렀던 장소라 왈칵 반가운 마음이...

  • 4. 안나돌리
    '10.2.22 7:46 AM

    짙은 회색빛 하늘이
    지중해 관광을 하고 왔더만(?) 옅어지고 있는 아침입니다.

    정말 님덕분에 귀한 눈호강을....감사드려요^^
    사진도 정말 잘 찍으시고 글도 재밌게 쓰시고~~ㅎㅎ

    오늘 하루 또 행복한 시간 열어 봅니다.

  • 5. 하늘재
    '10.2.22 11:36 AM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죠??ㅎㅎ
    줌 으로 당겨진 모로코!!해안도 무척 아름답네요,,
    지중해 물 빛과 꽃 무늬 프로방스 풍 그릇도 정말 딱 맞춤입니다...,,(쩝~~ 욕심 나서..침 딱고,,.)
    저 그릇에는 꽃을 넣어 만드는 비빔밥이 딱 일듯 하네요,,

    지중해 바닷내음이 코 끝을 간지럽힐듯한 선명한 사진도 좋고,,,
    열무김치님 성품 만큼이나 상큼,발랄한 설명은 더 좋구요..

    암튼 "세상은 넓고,, 갈 곳도,알아야 할것도,, 참 많습니다...."
    그러자면 머니,,,머니,,,, 해도... 머니가 많아야 될 터이니..ㅋ
    오늘도 열심히~~머니... 벌기 시작!!!...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6. 소박한 밥상
    '10.2.22 6:37 PM

    처음 살고프시다한 파란 대문집......
    튀니지 스럽네요.
    튀니지 패키지 투어는 드물고 아니면 스페인이 아주 쬐끔만 곁들여져 있고........
    프랑스 식민지여서 그 영향인가 ?? 상상이 확대됩니다 .
    그릇에 동공이 순간 커집니다 ^ ^

  • 7. crisp
    '10.2.22 8:47 PM

    잘 읽고 갑니다.
    무엇보다 사진에도 묻어나는 사람들의 여유가 부럽네요.
    돈이 있건 없건, 누가 금메달을 따건 말건......기미가 생기건 말건..
    자연 속에서 즐기는 모습들이요.

  • 8. 예쁜솔
    '10.2.23 5:41 PM

    이렇게 아름다운 여행이야기
    계속 올려주실거죠???

  • 9. 열무김치
    '10.2.23 10:57 PM

    憧憬하다님 ! 저도 저 주민들 틈에 어떻게 좀 비집고 끼여들고만 싶답니다 ^^

    카루소님이 뜸하셨는데, 이렇게 분위기 좋은 음악으로 돌아와 주셨군요.
    그 원인이 "로스트"였군요 ㅎㅎㅎㅎㅎ 저도 초창기 때 보다가
    여기 티비에서도 해 주길래 오랫만에 봤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게다가 불어로 더빙)
    제가 보던 시리즈에서도 사이드가 나오던데...
    김윤진이랑 신랑이랑 헤어져서 서로 다른 시간대 세상에서 막 찾아 다니고,...

    저 티비 시리즈 주인공들 섬에서 갖힌채로 듣는 "la mer"는
    까마득히 공포스러울 것 같기도 하네요,..

    intotheself님 새로운 기운을 내시는 듯 하셔서 제가 다 기쁩니다 ^^
    망똥 다시 봐도 예쁘지요 ? ^^ 아까 사진에 올리신 앙띠브도 제가 참 좋아합니다.

    huile 기름, 특히나 먹는 기름, 올리브 기름, 식용유 등등
    그리고 intotheself님게서 늘 보시는 유화도 Huile sur toile ^^ 입니다.

    안나돌리님, 푸른 하늘 구경 마음껏 하세요~~
    (제가 푸른 하늘이 그리워 남프랑스 구경기를 시작했다지요...여기는 오늘도 흐리고 비 ㅠ..ㅠ)

    하늘재님, 예 저 스타일 그릇들을 프로방스 풍이라고 하더라고요,
    테이블보나 이런 것들도 조 색깔과 무늬로 화려하게 !
    해가 뜨거운 정원 그늘가에서 식탁을 차리고 화려한 테이블보에
    저 화려한 그릇에 음식을 담아 낸다고 생각하면.... 으흐흐흐
    " 세상은 넓고,, 갈 곳도,알아야 할것도,, 참 많습니다 " 동감입니다 !


    소박한 밥상님 ^^저도 튀니지는 아직 못 가봤는데요,
    지중해를 끼고 있는 곳들은 비슷한 분위기가 있는 듯 해요.
    참,그릇 수집가(ㅋㅋ)이신가 보군요.

    crisp님, 프랑스에서도 남부의 여유는 알아 줍니다^^ 특히나 이 사진에 있는 곳들은 젊은이들보다
    은퇴하시고 느긋이 인생과 뜨거운 바다를 즐기시려고 내려온 분들이 많답니다.
    고양이처럼 나른하고 눈부신 곳입니다 ^^

    예쁜솔님, 아름다운 이야기로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 제가 쓰고도 또 저 곳이 그리워 가슴이 찡하네요.
    프랑스에 처음와서 남부에 살아 보기를 아주 아주 잘 한 것 같습니다.
    같아요 ㅋㅋㅋ (어허, 서울이 들으면 섭하겠네요 ㅋㅋ)

  • 10. wrtour
    '10.2.25 12:07 AM

    아지매~~ 기미 생겨요~~~ (라! 바리톤으로 ㅋㅋㅋ)
    오늘은 걸으니 땀이나고 완전 봄날이네요.
    더더욱 그림 분위기가 땡겨요.

    ~~삼각산의 교가는 어딜까요???

  • 11. 열무김치
    '10.2.27 7:06 AM

    wrtour님 ㅋㅋ 여기도 아짐마들은 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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