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올리브 나무가 빛나는 이 곳은
Roquebrune-Cap-Martin 호끄브휜 캡 마흐땡 혹은 로크브륀 캡 마르탱 !

원래 예쁘고 고운 말만 쓸려고 노력 하는데요,
여기 정말 왕 캡 짱 멋져요 !
사진 저장 파일 목록에 이름을 잘 써두지 않았다면,
어느 이탈리아 마을이라고 해도 믿었을 법한…베이지색 오렌지색 건물들

더 강렬한 오렌지 색 !

이젠 거의 붉은색에 가까운 오렌지 색 !

자세히 보시면,….흰돌 부분은 ………속.임.수.입니다. 창문도요~
좁은 오렌지 빛깔 골목을 빠져나오자 마자 천장 낮은 집들…이 파란 대문집 !!!

저 돈 마~~~안~~~이 벌면, 이 집 사려고 사진 콱 눈도장 콱 찍어 놨어요.
왜냐고요 ?
Sea view !! 대문만 열면 지중해 !!!가 !!!

덤으로 축구계의 기염둥이 앙리군과도 친해 질 수 있답니다.
(우리 앙리군, 아일랜드와 축구 때 손으로 축구를 해서, 좀 명성이 바닥에 떨어지긴 했지만서도 ^^;; )
이 곳에 마을 주민에 비해 아주 큰 묘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 저도 알만한 이의 묘가 있더군요.
Le Corbusier, 르 코르뷔지에의 마지막 안식 장소입니다.
정남향으로 지중해를 끝없이 바라보는군요.
(저 아랫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명성에 비해 단정하고 자그마한 묘비 장식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사람으로 살다가 지중해에서 생을 마감한 이 천재 건축가는
하루도 빠짐없이 이 아름다운 푸른 바다를 끼고 지낼 수 있겠군요.

카메라 줌으로 당겨 본 모로코 !
커다란 크루즈가 항구를 떠나고 있군요~~
여보쇼~~~아... 나 아직 안 탔는데~~~
쪽빛 바다를 끼고 계속 달립니다. 아직 프랑스인데, 자꾸 웃긴 표지판들이 ㅋㅋㅋㅋ

가는 곳마다 이정표가 이태리로 오라고 하는 것 같군요. `
이번에 도착한 곳은 그야말로 프랑스의 끝, Menton “망똥”입니다.

우리차 프랑스 남쪽 횡단하느라 수고가 많다 ! 이제 좀 쉬어 !

설마요…………..ㅋㅋ 우리차 아닙니다.
동네 유명인사인지, 광장에서 우리를 온몸으로 반갑게 맞아 주시는군요.

꼭대기 새 한마리는 진짜 새입니다
천천히 해가 내리고,
이제 집집마다 저녁으로 된장을 끓여 대는군요.

된장국에 밥 비벼 볼이 메어져라 먹는 행복한 꿈을 꾼 다음 날 아침입니다.
온갖 달달한 프랑스 빵으로 새날을 시작합니다.

지중해성 기후인지 열대 기후인지,… 선인장이 야자나무만큼 크게 자랍니다.

아침부터 훅~하는 날씨. 파라솔 민망하게 온 몸으로 해를 받으시는 유럽 아즈므니~~

아즈므니~~ 기미 생겨요~~~ (우아하게 "미"톤으로 ㅋㅋㅋ)
어쩔 땐 이태리 쪽 왕국에 속했다가 또 어쩔 때는 프랑스 왕국에 속했다가…
동네가 이쁜 것에 비해, 첨예한 과거의 국제 정세를 보여주는 날 선 바닷가 성.
성 뒤에 보이는 산과 들은 “이탈리아” 입니다.

이제는 국경 싸움은 없는지 동네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어느 나라나 어르신들은 항상 나무 밑에서 쉬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올리브 나무와 어르신들.

동네 기름집.

석유, 등유, 휘발유 및 얼음 팔아요.
아니옵고
올리브 기름 가게입니다.
열매를 직접 따서, 짜서, 병에 담아서 파는지, 고소한 냄새가~~~~~~~~~~~~~
외눈박이 선장보다 한 포스 하시는 사탕가게 종업원 언니.
입구에 마대 확 꽂아 놓으셔서,
언니 흡연하시는 동안 무서워서 구경도 지대로 못 해 봤어요.

동네 애덜도 설설 기겠어요, 군기 확실히 잡을 사탕가게 언니 ^^
또 여러 여자들 가슴에 불지르는 프로방스 스타일 그릇 가게.
어우,….. 저 샐러드 볼에는 상추만 넣어도 화려 하겠죠 ?

슬픈(?) 것은… 메이디 인 포르투갈. 큭
(유럽 연합에 포르투갈이 합류하고 나서,
나름 저럼한 포르투갈의 노동력이며, 생필품, 공산품이 유럽 마켓에 쫙 퍼졌답니다.
근데 ^^ 품질도 좋아요 ! )
아까 먼저 동네에서 꼭 사고 싶은 집 계약 취소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 집 등장 !

4층 꼭대기 테라스 있는 집이 너무 탐이 납니다.
앞마당

저 바닥이 올록 볼록한 조약돌로 모자이크 한 것인데요,
대낮에 햇빛 받으면 !
발바닥 지압에 최고! 랍니다, 크하하하~~ 진정하고,.
조~~ 앞의 계단으로 내려가면~~~~

지중해 개인까지는 아니고, 이 동네 이 언덕 집들 전용 해변 !
이태리가 옆 동네고, 집 앞이 지중해인 프랑스의 남동쪽 끝 마을이었습니다.

언제 돈 모아서 이 집들 사나요 절망 절망 절망
바다는 봐도 봐도 닳지 않습니다.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습니다.
소나무가 흐드러진 동해 바다도 (특히 생선회가) 몹시 그립고,
태양에 이글이글 덥혀지는 지중해 (회가 없어 안타깝지만)도 그립습니다.
줌인줌아웃 여러분 덕분에 저도 이 그리움을 잊지 않고 잘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뽀나스 샷
몸매 되는 지중해의 강태공 ~

오라버니 나 회 좀 떠주지 ~~~ 여행 때라도 초장 구비하고 다닌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