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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무식 아주머니 음악회 따라잡기

| 조회수 : 2,363 | 추천수 : 124
작성일 : 2010-02-18 21:18:25
▣일자무식 아줌니 음악회 따라잡기▣


음악회에를 갔었드랬습니다.

음악회....

생음악 하나 만으로도

모든것이 용서되는 그런 시간일것입니다.

그렇지만 클래식음악에 일자 무식 아줌니가 교양을 지켜가며 끝까지 연주를

듣기란 좀처럼 어렵습니다.

아줌니가 터득한 음악회 따라잡기 비법이 있으니....

한번 들어보실래요?

지난주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베토벤2010음악회....




■ 연주시간 지루하지않게 보내기^^

(근디~ 음악회는 왜 가신걸까요?  있어 보이 실려고 가셨나?)



일단 듣습니다.

일자무식 아줌니 멜로디를 잡아내기란 조밥에서 조 골라 내라는 것이 더쉽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딴생각을 하면서 보내면 좀더 시간이 잘갑니다.

9살에 시작해서 2년만에 뭔콩쿨에 입상

어디를 나오고 어디를 나오고 어디에 입상을 하고

저연주자 엄니는 좋겠다.

울 아이들  유전자 잘 물려 줬건만

(이때 자신의 유전자가 문제있다는생각은 완전히 지우시고)

아놔 ~

연주자 엄니 진짜 좋겠네~

게다가

잘생기기 까지~

옷은 어디서 맞췄을까나~

옷값은  얼마나 할까?

아니여 대여 했을지도 모르지~

대여비는 얼마나 할까나?

머리는 어디서  잘랐을까?

오늘 드라이는 하고 온걸까?

저녁은 먹고 하나?

관혁악단으로  넘어가서....

첼로 1주자 저분 구두 괜찮네~

클라리넷 부시는분 블라우스 참하고 보기 좋네~

뭐이런 잡스런 생각을 하면서 멜로디를 타면

금새 한곡이 끝납니다....



피아니스트 임동민

아놔~ 무식한 아줌니가 들어도 연주가 입안에 아니 귀에 착`착~ 감깁니다.







■ 박수



박수를 언제 칠까나?

일자무식 아줌니 은근  스트레스입니다.

제일 편한 방법은 다른분들보다 한박자 늦게 치는법입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쪼금 성취감이 없습니다.

음악도 잘 모르는 느낌을(물론 잘 모르는것을 본인이 알고 있다해도)  

자신에게 다시한번 심어 주는 부정적 방법입니다.



♥ 팜플렛

팜플렛비가 3000원이하 일때는 과감히 투자 하거나

조금 비쌀때는  다른분 보는것 아주 잠깐 빌려보시면 됩니다.

음악 설명 보다 먼저 꼭 봐두어야 할것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연주되는 연주곡은 몇악장으로 이루어 졌는가?

아주 중요한것 오늘은 전곡을 다 연주하는가?

몇악장까지 연주하는가?

4악장 전곡을 다 연주 한다면

한악장이 끝나고 너무나 음악에 감명 받은 나머지

얼쑤~짝짝짝

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서양음악은 악장과 악장 사이에 박수를 안친답니다.

4악장의 곡이연주되기 시작하고  세번의 침묵의 시간이(악장과 악장사이) 끝나고

4번째 연주가 끝나갈 즈음  지휘자나 연주자를  유심히 보아줍니다.

마무리로 손을 모으거나 내리거나 하는순간

옆에분 보다 딱 0.1초 정도 먼저

올레~ 아니  아니... 브라보~ 하면서 박수를 아주 힘차게 쳐줍니다.

멜로디를 못잡았다 치더라도 음악회에온 보람이 매우 느껴지는 순간이 될것입니다.





♥ 팜플렛을 미처 못구했을때

아 이때도 다른분보다 한박자 천천히 치면 되지만

앞에 언급했듯이 음악회에온 보람이 쪼금↓^^

그래도 방법이 있습니다.

연주자들이나 지휘자의 악보를 두는 보면대를 봅니다.

한곡 연주용악보를  보통 보면대에 올려 놓고 한장씩 넘겨 가면서 연주를 합니다.

그러니 연주가 끝나가는 순간이  되면

악보는 왼쪽으로 거의다 넘어가있고 오른쪽에는 마지막 한장의 악보가 남게 됩니다.

이제 준비를 합니다.

브라보~하면서  옆의분 보다 0.1초 박수를 먼저 치실 준비를...



♥ 마지막곡 의 박수를 효율적으로 치기

아~물론 감동 받으신 만큼 박수를 치시면 되는데요...

앵콜을 바라면서  좀 더 열심히 치게 되는경우가 있는데요~

이날 연주회에  앵콜이 있는지 여부를 알고서

혓물키지않고 순수한 마음을 갖고

박수를 치면 더좋습니다.

앵콜용  박수를 마음속에 담고서 박수를 치고나서 앵콜이 없으면

쪼금 ~^^쑥수러울수도 있으니까요?

보면대 우측에 악보가 하나 더있는지~ 살피면서 순수한 박수를 치기









음악해설도 중요하지만 숫자를 먼저 살피시라

오늘연주는 몇악장으로 이루어 졌는가?
음~ 3악장 까지~ 연주 두번쉬고 세번째 0.1초 빨리  브라보~박수 짝짝짞~

음~4악장까지 연주를~ 연주 세번쉼표 찍고 ,0.1초 빨리  브라보~ 박수 짝짝짝 쉽죠~^^


이 아줌니~
진짜 루~
음악 잘모르걸랑요~
근데~
수원 시립 교향악단 연주 정말 듣기가 좋았던 날이었다고 말씀하시던데....
(전문가 의견은 어떤지 잘모르는....)



■  같이가는 친구나 동행인



연주를 듣다보면  가끔  자장가로 들려 잠을 청하기도 하지요.

자기 자신이 잠들다 깜짝 놀라 깨어나는 상황은...

자기가 한일을 자기는 모르니...(대부분 자기가 저지른 일은 객관화가 잘안되죠?^^) 쪼금 그래도 괜찮은데...

쪼금 더~ 쑥스러운 상황은 말이죠~

같이간 친구가 노를 저어가며 잠을 청하는 친구일때

쪼금 더 ~음~그렇거든요...

(친구야~ 내가 누굴 말하는지 알재~ 아 이날 같이간 친구는 아닙니데~다행입니다.)

같이가는 친구나 동행인이 잠들더라도 노를 젓지않는 동행인을 선택하면 좋다.^^



■ 마지막....  음악당 로비에서 주의 할점



이 아줌니 이번 연주회에서 경험했던일이니 참고하시라고

특히나 클래식 연주회에서 아주 우연히

헤어졌던 친구분들이나

약간의 거리를 두고 알고있는 사이의 분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이아줌니

로비에서 (라)톤으로 친구와

요즈음 쌍커플수술이 어쩌고 저쩌고 코수술이 어쩌고 저쩌고 이러고 떠들고 있는데

뒷자리에

금요일에만나요 (까페 이름임다) 에서

음악이있는 수다란 게시물을 올리시는 켈리님을 우연히 만났죠!

물론 이야기 다들으셨겠죠...^^

아놔~

(미)톤으로  모짜르트까페, 베토벤 다방등 음악가 이름 들어가는 이야기나

조용 조용히 교양있게 말하고 있을걸~



아줌니 이미지 꾸미기 절호의 기회였는디~

로비에서는

(미)톤으로

베토벤 음악 다방 이야기를 하시면 좋지 않겠나~하는

일자무식 아줌니 생각이랍니다.


뭐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날씨도 추운데 시원한것 밖에 없네요.^^
그래도....
홈메이드 자두쥬스  한잔 시원하게 드시고 가세요....^^












노니 (starnabi)

요리와 일상....자기글 관리는 스스로하기.... 회사는 서비스용 설비의 보수, 교체, 정기점검, 공사 등 부득이한 사유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책임이..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롤
    '10.2.18 10:09 PM

    노니님의 줌.. 입성을 환영합니다~~~
    결혼 전 매년 송구영신 음악회에 갔었는데 지금은 먼 전생의 일인듯 까마득한 일이
    되었네요.
    올려주신 글 하나 하나 알토란 같은 내용이네요.
    생각해보니 클래식 좀 들어봤다고 악장 챙기고 지휘자 손 바라보고 이런건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네요.

    다음에 음악회에 가게 되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노니님의 글이 촤르륵
    생각날 것 같습니다.
    노 저어가며 자는 친구 이야기도 함께요.
    글이 너무 유쾌하고 담백하고 교양있고 코믹하기 까지 하니 읽기가 너무나 편합니다.
    p.s. 홈메이드 자두 쥬스는 아껴뒀다 여름에 마셔야 겠어요. 추워요.

  • 2. Clip
    '10.2.18 10:45 PM

    "미"톤으로 말하기. 표현이 넘 잼있어요.
    예술의 전당을 당췌 언제 가봤던지...
    뮤지컬 대장금을 본 게 마지막이였던 거 같아요.
    남편하고 둘이 가서 "미"톤으로 말하고 왔는데, 친구하고 같이 가면 너무 자연스럽게 "라"톤이 될거 같다능.

  • 3. intotheself
    '10.2.18 11:11 PM

    노니님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막 웃었습니다.혼자서 글을 읽다가

    그동안 못 읽은 글들이 너무 많아서 한꺼번에 읽기는 무리겠지만

    찬찬히 읽어보고 싶은 글들이 쌓여있네요.

    이번 해에는 목요일에 좋은 음악회가 많다고 해서 고민을 한참 했지만

    요일을 바꾸긴 어려워서 역시 올해에도 금요일에 즐거운 음악회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지난 일월 어느 금요일,아들의 학교가 최종적으로 다 불합격했다는 것을 안 금요일 오전

    음악회에 가도 과연 집중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그 때 재수한 아들이 있는 친구랑 통화를 하다가 그 친구왈,네 삶은 그대로 살 수 있어야

    일년을 제대로 보낼 수 있다고 훌훌 털고 음악들으러 가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마음속이 복잡하면 복잡한대로 가서 음악을 듣자고 생각하고는 음악회에 갔었는데요

    역시 그 친구의 말이 옳았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 음악과 제대로 만나고 있는 중이랍니다.

  • 4. 하늘재
    '10.2.18 11:19 PM

    변신의 귀재 이십니다...
    일식 삼찬당에서~~~ 마르크스 까지~~

  • 5. wrtour
    '10.2.19 12:11 AM

    철학 아줌마는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완전 도들 트셨어여~
    정상서 내려보는 여유로움 같은거~~
    혹,맨 앞에서 오페라 그라스,디카 들었나 놧다~
    결국 홀 도우미 제지도 받던~~
    그 번잡스럽게 굴던 이상한 아저씨 없던가여??? 
    사진은 앞 임동민,뒤 김대진~~~
     
    이날 이곡도 나오지 않았나요.

    베토벤 Symphony No.7 in A major
    1943년11월 베를린 필 실황
    지휘:푸르트 뱅글러
    2악장 Larghetto

  • 6. 들꽃
    '10.2.19 12:57 AM

    음악회 가본지가 언제인지~~~~~

    노니님께서 음악회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쉽고 재밌게 잘 설명해주셨네요.

    저는 클래식은 잘 모르지만
    악기들이 어울러져 만들어내는 멋진 소리가 좋아서 넋 놓고 듣곤하지요..
    때론 부드럽고 감미롭게
    때론 웅장하고 힘차게.......

    아~음악회 정말 가고 싶다아아아~~~

  • 7. 열무김치
    '10.2.19 7:00 AM

    악기 다루는 사람은 제 눈에는 마술을 부리는 마법사 같아요. 너무 너무 신기하고 부러운~~

    예~~에~~전에 피아노 치던 친구가 저를 데불고 음악회 다녀 주던 기억이..
    (혹시 제가 이 큰 머리로 노를 젓던 ? ㅋㅋㅋ)

    노니님 사진에 맞춰서 짝짝짝 브라보, 짝짝짝 브라보, 짝짝짝 브라보 연습하고 있었답니다 ㅎㅎ
    언제나 옆사람보다 0.1초 먼저가 제일루 어렵네요.
    (자주)0.5초 먼저 나오는 참을 수 없는 적극적 박수의 괴로움. ㅠ..ㅠ

  • 8. 수늬
    '10.2.19 11:21 AM

    아...역쉬 키톡 멋진 노니님이 이젠 클래식음악 글까지 재미를주시네요~
    아주 훌륭한 입성방법입니다..ㅎㅎㅎ
    그래도 저보다 백만번 더 부지런하신걸요~저는 귀찮아서 음악회 잘안가고 못가고
    집에서 듣고맙니다...예술의전당이 많이 멀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언제들어도 베토벤 5번이건 7번이건 저는 푸르트벵글러 사랑입니다...올려주셔서 감사...
    훌륭한 임동민도 궁금하네요...(이래서 음악회를 가야된다니까...ㅜ.ㅜ;;)

  • 9. 변인주
    '10.2.20 10:57 AM

    임금님 옷은 벌거숭이옷~이라고 말했던 우화가 생각나는 글이시네요.
    솔직함이 대단한 지혜로 변신하는....

    같이 안가도 되는데 기어코 같이가서는 노젓고 조용한 2악장에서 코고시는 같이 사는이에게 설명하니 우스워 넘어 갑니다....... 유쾌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

  • 10. 캐드펠
    '10.2.21 2:35 AM

    글을 너무 재미나게 쓰셔서 웃고 또 웃습니다.
    로비에서는 (미)톤으로 조용조용 교양있게ㅎ~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 11. 마르타
    '10.2.21 7:23 PM

    제미있는 음악회따라잡기 저말 유쾌하게 읽고 다시 또 읽어봅니다
    (미)톤으로 교양있게 조용조용 ㅎㅎㅎ 앞으로 명심또명심!!

  • 12. 하강선녀
    '10.2.21 7:50 PM

    오늘 첨 들어온 신입임다. 꾸벅.
    일자무식 초보도 잼있게 들을수있는 음악회 있음 알려주삼.
    이제부터 저도 교양좀 쌓아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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