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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신센구미,아츠히메,그리고 료마전

| 조회수 : 2,533 | 추천수 : 212
작성일 : 2010-02-19 09:25:54

NHK 대하드라마는 주로 역사적인 내용을 소재로 하는 일년에 걸친 말그대로의 대하드라마입니다.

일본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된지 올해로 4년째,그것이 제가 일본어와 만난 기간이기도 하지요.

요시츠네를 시작으로 여러 편의 대하드마라를 보았지만 제가 관심있는 시기가 아무래도 에도막부의 말기에서

메이지 유신이 성립되는 시기이다보니 제목에 적은 이 세 편의 드라마에 관심이 가게 되었지요.

신센구미는 에도 막부 말기에 조직된 일종의 경비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검을 쓰는 하급 사무라이들이나

우리역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회가 혼란한 틈에 신분을 돈으로 산 사람들이 더욱 더 사무라이의 기개를 보여주고 싶어서 조직에 들어온 경우도 있었더군요.

처음에는 칼싸움 장면이 너무 많아서 보다가 말았던 드라마 신센구미를 다시 보게 된 사연이 있습니다.

아사다 지로,일본인 소설가인데요,이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도 철도원이란 영화를 보신 분들은 많을

것 같네요.철도원의 원작 소설을 쓴 사람인데요 우연한 기회에 그가 쓴 창궁의 묘성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런 작품이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았지만 일본인이 쓴 청나라 말기 역사라니 이상하게 흥미가

당기지 않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 분기에 이 작품이 드라마로 만들어졌더군요.그렇다면? 하고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지난 달에 4권을 다 빌려서 읽었습니다.

책을 반납하러 가기 전에 그가 쓴 다른 소설이 무엇이 있을까 뒤적여 보니 칼에 지다란 특이한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어떤 시기를 다룬 것일까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바로 신센구미를 다룬 소설이더군요.

작가의 필력에 일단 점수를 준 상태라서 빌려 읽었는데요 어찌나 재미있는지 소설을 이렇게 쓸 수 있다니

놀랍다  이런 느낌이외에도 신센구미의 실제 이야기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이렇게

한 시대를 다양하게 조망할 수 있는 작가의 능력에도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전에 보다 만 드마라를 다시 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의 흐름,인간유형에 대한

관찰,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게 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

혹시 드라마의 장면을 얻어서 올릴 수 있을까 검색하던 중에 최후의 무사 신센구미라는 인문서가 번역되었다는

소식이 올라와 있네요.

아츠히메는 오래 전 소개한 기억이 있는데요,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의미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막부말기의 사쓰마 번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서 그들이 어떻게 시대를 움직이는 주역이 되는가의 긴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것과 더불어 아츠히메라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료마전은 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인데요

사카모토 료마란 이름을 처음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오래전 오사카와 교토를 중심으로 역사기행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그 때가 일본에 처음 간 때였는데

어느 박물관에서 사카모토 료마 특별전을 하고 있더군요.,물론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누구길래

특별전을 하는가 하는 흥미가 생겨서 물어보니 일본인이 사랑하는 인물중에 손에 꼽히는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그 때는 그런가보다고 밀쳐두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그의 일대기를 대하소설로 다룬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빌려서 읽게 되었고 그 이후로 제겐 어디선가 만나면 반갑게 읽어보게 되는 그런 인물중의 하나가 되었지요.

신센구미,아츠히메,료마전에서 각각 료마가 등장하는데 물론 배우도 다르고 그를 묘사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서 그런 차이에 주목해서 보는 것도 즐거운 일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금요일 오전 이른 시간부터 무슨 드라마 타령일까요?

사실은 오늘 친구가 멀리서 오는 날이라 하루 종일 함께 놀려면 일본어 번역을 미리 해두어야 할 것 같아서

아침 일찍부터 번역한 것을 올리느라 깨어있었고,다른 한 가지는 어제 밤 본 료마전에서

료마가 자신의 고향인 토사에 돌아온 이후에 (에도에 검도를 더 배우려고 갔다 온 다음) 카에다 소료라고 하는

화가이자 학자를 만나게 되면서 학문에 눈을 뜨게 되는 과정을 보았습니다.그의 인생에서 에도에서 만난

구로후네 (미국인이 타고 온 배를 그들은 검은 색에 착안하여 구로후네라고 부르더군요) 와 이 스승과의 만남이

평범하게 살던 한 인간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에게 있어서 성장은 어떤 식으로

오게 되는 것일까,과연 모든 사람에게 이런 기회는 오는 것일까,이런 저런 생각을 했던 시간이 있어서

번역이 끝나자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 것이랍니다.



일본역사,일본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이 작품들 말고 다른 것들도 읽어보라고 권해주실 수 있다면 리플을 달아주실래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0.2.21 8:53 PM

    저에게는 멀기만한 일본, 한국에서 젤로 가까운 나라인데, 저는 가보지도 못 했답니다.
    물론 일어라고는 히라가나 가타카나가 있다...정도만 알고요 ㅠ..ㅠ

    그런데, 특이하게도 제가 사는 곳에서도 일본이 가깝다고 느낍니다.
    200여년 전부터 생겨난 "자포니즘"의 선풍적 인기는 지금도 식을 줄 모르고,
    시내 어디 한군데서라도 꼭 히로시게나 호쿠사이, 또는 그 비슷한 시대 작가들의
    전시가 있습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일본 판화를 감상하시는 프랑스인 은발의 노신사분들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먼나라에서 이웃나라를 하나씩 알아가고 있으니 참 세상이 넓으면서 좁은게 맞나봐요.

  • 2. intotheself
    '10.2.21 11:57 PM

    ,제게도 일본은 가까운 나라가 아니었는데요,3년전부터 우연히 관심을 갖게 되어

    그동안 많은 시간을 들여서 그 나라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한 번의 우연한 계기가,그것이 끈이 되어서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지 모른다는 것

    그것이 오히려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요?

    그렇지 않아도 딸아이가 말을 하더라고요.프랑스에서의 일본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고요

    일본에 관심이 많은 그 아이는 일본과 프랑스를 오가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하던데

    그것이 무엇이 될지 저는 감도 잡히지 않네요.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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