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참 많은 걸 바뀌게 하네요.
그땐 그냥이였는데...
설날 다음 날.
불광역에서 내려,
구기터널 쪽으로 걷다 11시경 올랐습니다.
저 족두리봉 향해.
오르면서 보니~
족두리봉 정상입니다.
족두리봉??
멀리서 보면 그리 생겨서라네요.
아래 사진은 족두리봉에서 바라본 풍경들~.
은평 뉴타운,,,너머는 고양시~
멀리 우측 끝으로 백악이 보이네요
도로는 불광동~구기터널~구기동
향로봉,비봉을 향해 열심히들 가시네요.
족두리봉~향로봉~비봉~문수봉~대성문 능선이 비봉능선입니다.
나도 따라서 고고.
향로봉입니다.
사망사고가 많은 곳이라 등반이 금지되었네요.
2004년에는 7명이나~ㄷㄷㄷ
향로봉 지나 비봉을 향해~~
소나무 길은 확실히 느낌이 더하죠.
어~ㅎㅎ
북한산 신령께서 새뱃돈을 주시네요.
땅을 보며 걷는 습관이.
이상하리 만큼 난 저런게 잘 띄여요.
반복 시각 훈련이 되었는지 갈수록 더~~~~
누군 호연지기를~
누군 사랑을~~
삼각산 선상에서 타이타닉 포즈로.
오른쪽 정상이 비봉입니다.
碑 峰~~
아시죠?진흥왕의 북한산 순수비가 있어서.
추사 김정희의 판독으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복제품을.
정상에 희미하게 비가 보이네요.
빙벽으로 출입 금지라 우회합니다.
사모바위랍니다.
사모관대를 닮아서? 네모라서??
그리움 때문이라네요.
병자호란 때 남편이 전장에서 돌아와보니 아내는 청나라에 끌려갔어요.
남편은 북쪽만 바라다 보다 그만 바위가.
아시죠,홍제천?
크게 구제한다는 뜻의 弘濟川에 홍제동입니다.
환향녀들의 사회문제가 커지자 북에서 도성으로 들어오는 초입의 홍제천에서 몸을 씻으면,
깨끗한 몸으로 여긴다는 교시가 내려졌던 거.최명길 상소로.
그러나 이도 유림들의 반대로 유야무야.
정말이지 뭐같은 사대부들입니다.
화양리도 환향녀들이 거주해서 입니다.
병자호란 후 심양에 '인간시장'이 섰어요.
조선서 끌려간 조선 여인 십만여명 중 수만명이 인간시장에 나왔죠.
당시 영의정 김류의 첩의 딸등 지극히 소수만 돈 주고 사왔다는.
나머지는 몽고,서역,청 등으로 팔려갔다죠.
비봉과 향로봉이 보이네요.
승가봉에서 바라본 비봉 & 승가사입니다.
아래가 승가사.
망원경으로 보니 비석이 잘 보이고.
구불구불 S자 능선을 타고 저 끝까지 가야~~~
승가봉서 바라본 정상 백운대~
삼각산은 백운대(836m),인수봉(810m),국망봉(만경대 800m) 세 봉우리에서 얻은 이름입니다.
남 지리산,동 금강산,서 묘향산,북 백두산,중 삼각산,,,이리 五岳으로 신성시되어 왔습니다.
능선 위로 희미하게 북한산성 성곽이 보이네요.
그리고,삼각산을 가장 삼각산 답게 볼수있는 곳이 바로 양화진~행주나루 구간.
누군 소풍으로 먹고~
누군 홀로~~~
白雲臺,,,,볼수록 물건 아닌가요.
하산길 북쪽 사면에서 은밀히 드러낸 자태~~
오직 나에게만!
담엔 꼭 일몰을 정상서 보리라 다짐하면서.
왼쪽이 만경대,좌측이 노적봉입니다.
정말이지 노적가리를 쌓았네요.
무학대사가 도읍지를 정하려고 삼각산에 올랐습니다.
만경대서 한양을 바라보았구요.
이후 만경대는 국망봉(國望峰)이라는 별칭을 얻었네요.
한참을 내려오니 왼쪽으로 희미하게 인수봉도 보이네요
좌 인수봉,중 백운대,우 노적봉~
해질녁,,,눈길을 일부러 미끄러지듯 걷습니다.
정말이지 이 순간 홀로란게 축복이여요.
쫄쫄쫄! 어디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어,사방을 봐도 계곡은 없어요.
알고 보니 저겁니다.
얼은 계곡 위로 다시 눈이 덮쳤네요.
이글루~~~!
해는 지고,,,갈 길은 먼데,,,노잣돈은 떨어지고~~~
그래도 우로 원효,좌로 의상이 반기네요.원효봉,의상봉입니다.
원효능선,의상능선은 북한산의 주능선.
이땅 불교의 원투를 다 가져간 북한산이네요.
이 둘의 호위받는 나는??
푸하핫~~~
아,말이 필요없어,,,
더 내려가니 우로 불빛이 보이데요.
대동사입니다.
범종 소리는 바로 대동사에서.
대동사 위쪽 원효 능선에 대북문이 있습니다.
멀리 고양시 덕양구 일대~~
드디여 종착지 대서문입니다.
20분 더 걸어 8시경 버스를.
버스 타고,전철 타고,집에 오니 10시~
아침 10시에 출발이였으니,차에서 길에서 산에서 12시간.
머리가 좀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들어오자 마자 잤습니다.
모짜르트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20 In d minor
Berliner philharmoniker
Conductor & Piano : Barenboim, Daniel
1 Mov.Alle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