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좀 한 번 보세요~~
꽃 향기가 솔솔솔 나시나요 ?
색색이 예쁘고 향기 좋은 놈으루다가 자~알 말렸습니다.

예, 이번 정거장은 프로방스 향기 “그라스” "Grasse" 되겠습니다.
모든 승객여러분들은 하차 하셔서 마음껏 상품을 구매 하시면 되겠습니다.

로즈마리향, 코코넛향, 오렌지 꽃향, 오렌지와 계피향, 물론 라벤다 향 !!

색도 예쁘고 향도 머리 지끈거림없이 아주 보드랍군요~~ 킁킁킁
자, 이제 마음에 드는 것을 사진에서 직접 클릭하세요 !!!!!!!!!!!!!!!!!!!!!!!!!!
무료 배송 !!!!!!!!!!!!!!!! 포인트 두 배 적립 !!!!!!!!!!!!!!!!
30분 남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함 웃겨 볼라고 그랬습니다.
싱거운 소리나 해 댔으니, 제가 커피라도 내려서 대접을…….

또 속으셨습니다………………………………..
거름 종이는 맞사옵니다.
그러하오나 커피를 거르는 용도가 아니옵고,
꽃향을 걸러내는 요량으로 사용한다 하옵니다.
(장난치고 이제 극존칭으로 매 좀 줄여보려는 요량)
이제 꽃을 거름 종이에 넣고 부글부글 끓는 물을 화~~악 때리 부어까고요,………….
가……………………..아니옵고요…ㅋㅋㅋ 꽃 다 삶아지라고요 ? ㅋㅋ
아니면~ 기름을 두껍게 먹인 종이에 꽃을 냅다 예쁘게 가지런히 고양이 꾹꾹이 하듯 올려 놓습니다.

왜냐 ?
이러 저러 그렇게 하면 이렇게 이쁜 칼라 달걀이 매일 아침 수십 판씩 출하되기 때문입니다.

아, 오늘 왜 이런대요~~~~~~~~~~~~~~~~~~~~~~~~ 죄송합니다. 이제 그만.
사실대로 고하자면,
거름종이 용도는 알코올(? 정확히는 …잊어버렸어요) 같이 휘발 성분이 있는 물질을 사용해서
향기를 뽑는다고 하고요,
고체 기름으로 향을 뽑아야 하는 꽃들은 또 저렇게 고체 기름 침대에 예쁘게 눕혀서 향을 추출당하고 있답니다.
(여기서 웬지Patrick Süskind의 “향수” 소설과 영화에서,
(죽은, 죽인)아름다운 여인의 몸에서 여인의 향기를 훔치는 그루누이의 모습이 ….)
그래서 향 액기스도 팔고, 향수도 만들어 팔고, 향기 나는 달걀 모양 비누도 만들고,
위 사진처럼 여러가지 좋은 냄새나는 비누, 좋은 향기 입힌 말린 풀들도 팔고요….
이렇게 해서 향수의 도시 그라스가 전세계에 냄새를 수출하는 모습을 띠엄띠엄 관찰하셨습니다.
향기에 정신을 잃을 지경이라 이제 향수 공장을 나와 숨 좀 쉬며 거리를 둘러 봅니다.
정신없이 바쁘던 향수 생산 현장과는 딴판으로 고즈넉한 프로방스의 거리.
산악지대에서 지중해로 가는 길목이라서
도시 전체가 오르막 + 내리막 + 급경사 + 급커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니 향수 냄새 나는 도시에 이것이 웬 변 ?
멍멍이들은 전부 착합니다!!! 이것은 개가 응아개라 그런 것이 아닙니다 !!!! .
주인이 똥주인인 것입니다. 응아 같은 애견인이 너무 많아요, 여기 !
(제가 또 흥분을...)
다시 마을 구경,
어머나….
이렇게 이쁜 벽 장식이… 내부뿐 아니라 외부도 이렇게 예쁘게 꾸미고 살다니....
저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어요 ! 비싸겠당….

그러면 예산을 좀 낮춰서 ……………
파란 대문 달동네 계단 밑방,, 월세만 가능

옥외 공동 수동 빨래방 완비 !

(여기서 손빨래를 벅벅벅 하셨을 프랑스 억척 아낙들의 모습이....)
이 곳은 우리가 묵은 향수의 도시 그라스의 호텔 간판입니다.
이성급호텔이었나봐요,
자체 다운그레이드 했더라고요, 이제 1성급 ㅠ..ㅠ

게다가 호텔 주인이 송아지만큼 큰 셰퍼드를 8마리 키우고 있었어요.
이 작고 부실한 호텔이 멍멍이 쉬 냄새로 진동~~~~~~~~~~~
향수의 도시에서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은 제게 쪽지를 주시면 호텔 이름 위치 알려 드립니다.
아~~ 그래도 호텔비 지불하고 밖으로 나오니 몸과 마음이 가볍게 향기에 샬라샬라합니다.

나른한 날과 나른한 고양이 뒷다리 닦기와 막 피어나는 라벤더 꽃
프로방스의 작은 집 처마에 초여름 꼬마 포도가 매일 매일 조금씩 영글어 갑니다.

또 다음 이 시간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