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빠리에도 왔는지, 밤기온이 겨울 밤 기온 답지가 않은 것 있죠 ?
영화 덕인지 밤새 공룡 타고 롤라 코스타 오르락 내리락 꿈꾸다가 일어났는데요,
오늘 아침도 영 다른 겨울 아침 답지가 않아요,
봄이 오려나 봐요 으허허허허허허허
(겨울 빨리 가라 빨리 가라 빨리 가라 가버려 좀 가라니까 가 가 가)
봄 구경 갈까요 ? 오늘은 어디로 ?
아~~깔끔하게 햇살에 반짝이는 이 깨끗한 봄 거리 !
어디랑가요 ?

워디당가요 ? 거리 지도를 보니,
음...또 다른 외국어... 못 읽어, 괴로워요.

한국인가 ?

맞네, 그러네요,
지하철 충무로 역인가 봐요.

엉, 그런데, 전철 모냥이 달라요,
어디 디자인인가 ? 신제품인가 ? 직수입인가 ?

전철을 나와 밖을 보니... 나름 익숙(?)한 깃발 ?
아아아....IKEA 인가 보다......

멍멍이 마냥 머리 한 번 후루룩 털고, 다시 보니,
쓰레기 통에 쓰인 동네 이름 보입니다.

스톡홀롬입니다.
또 다른 모습의 유럽 거리입니다.
어디나 흔한 뾰족탑, 어디나 사람 사는 건물이지만,
다른 지역을 가면 또 다 달라요. 신기해요, 신기해.

저의 " 관절 나빠지기 전에 가봐야 할 곳 " 리스트에는 좀 (아주~~좀) 뒤에 적혀 진 도시였는데,
봄이 왔다고 해서 제가 가 보지 않았겠습니까 ?
아~~봄 입니다.
해가 쨍쨍하니, 해변 아이스크림 가게 불났습니다.

온 카페들이 날이 좋다고 날 풀렸다고 테라스를 개방하고 영업을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십시오....
카페에서는 고객들이 모조리 가게에서 제공한 이케아 연두 담요를 덮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여기는 북유럽 ! 4월 중순 남프랑스 낮 기온 26도,
북북북북쪽 스웨덴 스톡홀럼 4월 중순 대박 봄 기온 4도.....................
스웨덴 사람들은 따뜻한 봄이 왔다고 난리 난리
나는 아,....놔~~~잘못 왔어 잘못 왔어 잘못 왔어 잘못 왔어
저는 구경내내 으덜덜덜덜 손가락 발가락 다 시려운데,
야외 까페에 들려 담요 뒤집어 쓰고 맥주 완샷 못 합니다.
바닷가 야외 까페에서 아이스크림을 퍼 먹으라고요 ?
빠지직 빠지직 (머리 깨지는 소리, 추울 때 찬 거 먹으면 제 머리에서 나는 소리)
뜨거운 것 좀 마실려고 했더니,
흥, 문 닫은 커피집. 아, 손 시려워

아, 찾았다. 코코아 한 잔., 시키고 ~
주인이나 서빙녀나 다른 고객 상관 안(못?) 하고, 30분간 구석에서 기절.

다시 정신 차리고, 파아란 북국의 겨울, 아니 봄이라니까요 ! 봄을 즐겨 볼까요 ?

어디로 갈까요 ? 또 까막눈.,. @..@ 팽글팽클 뮤지엄, 앙트레...이런 것은 알겠는데, 또 전체적인 문맥은...ㅋ
여기까지 왔으니 봄 맞이 크루즈를 ?

귀 떨어질 것 같아서 포기.
건너편에서도 크루즈가 계속 유혹... 엇 ? 다 뚜껑이 덮여있네...

탈 걸.,..
추울 때는 미술관이 뜨뜻하죠. Nationalmuseum (여기는 잘 안 띄어 쓰나 봐여 ㅋㅋ)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의 특별 전시가 있었군요.

미술관에서 예술 만땅 충전하고 나오니...
엉 ?
이것도 ? ?? 예술 ?

쓰레기 무단 투기를 하다니 !!!!!!!!!!!!!!!!!!!! 그것도 가전제품을 !!!!!!!
워낙 깔끔하고 재활용, 분리수거에 철두 철미한 나라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뭐 사람 사는데 다 똑 같구마 ㅋㄷㅋㄷㅋㄷ)
스웨덴이니 바이킹 ? 배 ?

바이킹 배는 아니고요..ㅎㅎ
17세기에 무역이 성황하던 그 지역에서 제작한 거대한 전함이었답니다.
이 배가 왜 전시장에 있냐구요 ?
옛날 옛날 어느 스웨덴 임금의 명으로 아주 아주 크고 강한 배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2년 간이나 수 억원을 들이네, 근처 네덜란드에서 기술자를 부르네,
뚝따닥 뚝딱뚝딱딱딱 하더니,
가로 69미터, 높이 52미터에 대포가 64대나 설치 되고, 돛도 10개나 달린
울트라 초특급 1200톤짜리 군함이 탄생하였답니다.
1628년 수 십만 관중(?)이 몰려든 가운데, 제국의 위용을 자랑하고자 첫 항해를 시작한 Vasa호 !
그러나...항구에서 빠져 나가기도 전에 출항 20여 분만에 배는 처참히 침몰했답니다.
왜냐고요 ?
너무 무거웠거든요. 더 무거운 것도 뜨는 요즘 세상,
뜨다 못해 날아 다니는 기계도 있는 오늘날에는 상상하기가 힘 들지요.
333년이나 지나서 이 배를 건져 내 보니, 소금기가 적은 바닷물 덕에,
나무 갉아 먹는 조개 피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잘 건져서 박박 씻어서, 빠싹 말리고, 안 썩게 처리해서 예쁘게 단장해서 대중 앞에 섰습니다.
배의 크기나 화려함등등 당시 제국의 부를 보여 주는 듯 하고,
좀 테크놀로지가 모잘라서 항해 한 번 못해 본 함대가 좀 가엾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박물관 Vasamuseet ( Vasa Museum )에 가면,
오째서 선박 건조가 이리 잘 못 되었나. 무엇이 잘 못 되었나 ?
오떻케 크다큰 배를 건조 하는가 등등 아주 아주 과학적이고 재미난 것을 알려주는 박물관이랍니다.

우리에게는 너무 너무 먼 나라~~ 스웨덴. 바이킹. 축구 잘 한다, 춥다... 그 외에 아는 것은 ?
또 있습니다.
세상에나, 나의 친구 말괄량이 삐삐가 스웨덴 토박이 ! ^^

거기다 또 아는 친구가 또 있다니까요 !!!
닐스의 모험 ! 거위 타고 날으는 닐스 ~~~~~~~~~~~~~~의 나라 ^^

(스웨덴의 크로네 지페 뒷부분 입니다)
알고 보면 좀 더 가까운 나라였네요 ^^ 이것으로 추운 나라 봄 이야기, 이만 총총
( 이케아가 더 가까우려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