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떡에 이슬이가 절로 생각나며, 뜨끈한 남프랑스 생각이 나 또 눈물 찔끔 반 방울.
다른 님들 처럼 겨울 산행은 못 하더라도 (저는 겁이 겁나 많아요)
초여름 산행 ?
제게 모든 산은 아리랑 고개, 제 발은 산만가면 발병이 나요 ㅋㅋㅋㅋㅋ
바퀴 달린 것으로다가 대절해서 갑니다. 빠빵빵빵빵~~~~~~~~~
프로방스의 아주 작은 산간 마을 Moustiers-Sainte-Marie
(무스티에흐 쌩뜨 마히, 또는 R발음 무시하고, 무스띠에르 쌩뜨 마리) 입니다.

먼 놈의 마을을 벼랑 밑에 지어 놨는지,... 고개 빠지겠습니다.
아우~~올망 졸망 지붕들이 예쁩니다. 기와며 벽 색깔이 초록 산 속에서 유난히 곱습니다.

포도나무 그늘 장식을 둔 도자기 가게랍니다.

첩첩 산중에 있는 이 작은 프로방스 마을은 도자기 공업으로 먹고 산다고 해요.
초여름의 프로방스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많은 올리브 나무들이 모두 꽃을 피웁니다.

올리브 꽃 ^^ 처음 뵙소 ! 예쁘오 !
또 발길을 돌립니다.아, 좀 평지로 가자는데도, 계속 산으로 가는 이 운전수 ! 청개구리냐 ?
그런데
두~~둥
갑자기 마법같은 옥색 호수가 나타납니다. 세상에. 이 산속에 이렇게 거대한 호수가 !
용궁도 있을 것만 같아요.

(에게게…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라고 하네요. 용궁은 물 건너 갔겠따...
Le lac de Sainte-Croix 성십자가 호수 )
구르면 먼지 털 일도 없어 보이는(그냥 빠이 빠이겠죠 ㅠ..ㅠ) 산이 계속 이어집니다.

해발 967미터. 저는 멀미에 고소 공포증에 바람 공포증에 시달립니다.

(L'illoire 일루와르 산 정상, 엉 ?? 일루오라고 ?시려! 무셔! )
바람 공포증을 아시나요 ?
저는 바람이 윙윙 불면 무서워서 바들바들 떨어요.
이렇게요.

접니다.
댐으로 생긴 호수도 마법 같았지만, 이 다리는 더더욱 마법 같아요.
도대체 어떻게 지었을까요 ?
레고처럼 다 지어진 다리를 벼랑 사이에 쏙 올려 놓았을 것만 같아요..

(건축의 ‘건’ 자도 모르는 레고 팬^^ ;)
옥색 강 줄기가 계속 산 사이를 비집고 흐릅니다.

(해발 900여미터에서 아래를 보며 카메라 줌을 위~~잉~~잉 해댔더니.....
현기증이 수시로~~ 어으 어지러 @..@)
제발 땅으로 내려 가자 내려 가자 했더니… (운전수 두 어대 맞으니) 드뎌 하산합니다 !
그런데....
퇴근 시간인가봐요, 웬 교통 혼잡 ?

프로방스식 퇴근길 정체 현상.
아무도 빵빵거리지 않는 ㅍ..ㅍ 아…(쒸).
양치기 개들이 정말 양을 치더라고요, 처음 봤어요.
양들은 그저 변이나 편하게 보며 두리번 거릴 것 다 하고, 양들의 침묵도 안 합니다.
메에~~메에~~`````미~~~~~~~```에에에에에'''''' 시끄러~~~~~````
겨우 양치기 개한테 쫓겨야 움직입니다.
(길 위에 시컴시컴하게 널부러진 부스러기들은 모두 양들의 "변")

목동들은 미안한가 봅니다, 머리만 긁적 긁적, 다 필요없다, 좀 어케 해바라 양치기 소년아~~~~~~~~~~~
아…진짜… 최대 시속 5킬로미터.

(화장실 가고 싶어 죽을 뻔 했단말여요, 엉엉엉 !)
이렇게 힘들게 다리 꼬아가며 도착한 다음 도시는 ?
G 로 시작 됩니다. 어디일까요 ?

다음 이 시간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