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month의 둘리삼촌님이 음악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란 제목으로
이 싸이트 주소를 올려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참 복잡하네 하면서 들어간 곳,아하 dlib란 디지털 도서관이란 소리이고
yonginlib란 용인 전자도서관이란 소리구나 그렇게 파악하고 보니 싸이트 주소도 금방 눈에 들어오고요
가입해서 음악파일을 찾으러 들어가보니 막 출시된 음반도 통으로 들을 수 있고
알파벳 순으로 작곡가들이 얼마나 많던지 그저 입이 떡 벌어져서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랍니다.
이런 귀한 보물같은 선물을 혼자서만 알고 즐기기엔 너무 아까워서 여기저기 소개를 하고 있는 중인데요
공공도서관에서 하는 이런 음악 써비스에 여러 사람들이 즐겁게 듣기도 하고
이런 정보를 퍼뜨리기도 해서 진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도서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지네요.
오늘은 무슨 음악을 들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게 된 싸이트를 알려주신 둘리삼촌님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고른 르동의 정물화입니다.
이번 여름의 또 다른 선물은 학생에게서 받은 것인데요,그 아이는 지휘자를 목표로 하지만 작곡에도
흥미가 있는 상태라서 음악에 보이는 열정이 남다른 남학생입니다.
자신의 mp3에 저장된 곡들을 가끔 들려주는데 한번은 우연히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그 음악들을 선생님의 mp3에도 넣어줄 수 있니?
가능하다고 하네요.그래서 제 mp3속에 들어있는 영어,불어를 포함한 이런 저런 자료를 네가 받고
네가 저장한 음악은 선생님 것에 옮겨달라고 지난 화요일에 건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목요일 수업에 바로 들고 와서 350곡이나 되는 음악을 다 저장했노라고 하는군요.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금요일 밤,음악회가 없는 저녁, 일본어를 함께 하다가 지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쉬게 된 한 멤버가
방송통신대학에 다니는 중 장학금을 받았노라고 우리들에게 저녁을 사주겠다고 해서 모였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좋았지만 다른 멤버가 일본에 살면서 도예가로 활동하는 친언니의
작품을 받았는데 우리들에게도 조금씩 나누어 준다고 들고 와서 전혀 예상치 못한 귀한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식사시간이 새롭게 느껴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토요일 밤 드디어 집에 오게 된 보람이가 가방 보따리를 풀면서 엄마가 좋아할 만한 노트라고 두 권을
내밀더군요. 표지가 너무 예뻐서 당장이라도 그 노트에 무엇인가 쓰고 싶게 만드는 노트였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불어공책을 다 쓰고 나면 거기에다 새롭게 알게 되는 표현들을 정리해야지 하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이런 저런 선물도 마음을 즐겁게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여름, 고3 티를 덜 내면서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 아들이 주는 위로가 가장 큰 선물입니다.
7월말까지는 너무 오래 밤에 티브이앞에서 앉아 있는 바람에 속을 끓이곤 했는데 자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지 태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네요.
오랫만에 만난 누나에게 누나 이름을 아랍어로 써줄수 있노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바람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물론 결과가 중요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에 아이가 자신의 한계와 씨름하면서 성장할 수 있길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도 일주일 내내 길을 걸었습니다.
이제는 일어나서 집밖으로 가는 발걸음이 많이 편해진 것을 보니 일주일이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로구나
실감하고 있는 중이지요.
이 작품은 저 자신을 위해서 고른 꽃인데요,축하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스스로 자축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들,아니면 스스로를 격려하고 싶은 기분인 사람들도 주저하지 마시고 마음에 드는 정물화를
선택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