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니에게 힘되는 맏딸이라 ....
위로 귀한 오라버니 둘 있음에도
학교 갔다오기가 무섭게
우선 정지(부엌)에 들어가
동생 셋.. 먹거리부터 챙겨야 하던 어린시절
아버지손에 이끌려 초딩 입학하던일을 마지막으로
늘상 부재중이던 아버님....
엄니 해주는 밥 받아먹는건 가뭄에 콩나듯 ...
집안에 제사나 손님 접대할일이 생겨야 엄니솜씨 발휘되는날
물런,엄니에게 큰 힘 되기에
엄니곁에서 거들어야 하는 중책은 당연히 내차지
동생들 돌보기,빨래하기,물길어다 물항채우기,
보리낭불로 밥짓기,국 끓이기
초딩4년때부터 이불홑청 꿰매던 기억은 넘들 요망지덴 헙디다^^
등에업어 키운 막내 아프거나
동네어른들 도움받는 밭검질매는 일이 있는날이면 결석하는날
엄니대신 점심참을 준비하여 밭으로 날라가는일은 내몫이었답니다
요맘때민...우영밭디 호박잎톧아당 밀가루풀어 호박국만들고
자리젓 혼사발 퍼당 대가리까지 좀질게 모상 양념허영 올려놓고
마농지 혼사발 준비하여 올려놓으믄 성찬이어수다
마농지 치정 먹던 어린시절 생각남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