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주 (6월27일)
언제나 그랬듯이 목적지 없이 길을 나섰다
39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면서
이름모를 들풀꽃과 짙은 녹색의 나뭇잎을 바라보는
나의 두 눈은 초록의 물결 위에서 세상의 평온함을 느낀다.
부여 궁남지로 연꽃을 보고 연잎 냉면을 먹기로 했다.
부여가 가까워온다. 그러나 그냥 스치고 말았다. 뭐, 기사님 맘이니까 ㅎㅎㅎ
순천으로 가기로 했다. 배가 고팠다.
이*트가 보였다. 묶음으로 파는 치킨을 사고 김밥도 사고 김치도 샀다.
집에서 준비없이 빈손으로 나왔는데 불편한게 하나도 없다.
"참 좋은 세상에 살조~~잉"
어디쯤인지 목적지가 지리산으로 바뀌고 있었다.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빌며...
지리산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다.
이미 태양의 빛을 잃은 산속은 어둠을 향하고 있었지만
치킨을 먹으로 다운 받아간 영화를 보며 초롱초롱한 별을 보며...
그렇게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노고단으로 올랐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을 보며 벅차오르는 감정이 온 몸을 타고 올랐다.
"그래, 바로 이 느낌이야! 이 맛에 여길 또 오는거야!"
섬진강 줄기를 따라 이동하니 하동이 나왔다.
가끔 지리산을 소개 시켜주는, 다슬기를 잡는 어느 님이 생각이나고...
집으로 올라오는 고속도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 왔다며 날 깨운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휴계소에서 파는 냉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잠자는 시간을 놓치고 이렇게 82에서 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