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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떡 지지는 법

| 조회수 : 2,685 | 추천수 : 43
작성일 : 2009-06-30 07:39:31

빙떡 지지는 법

아덜아 빙떡 지지는 거 고라주카?
무사 마씨?
나 죽어불건 너냥으로 허영 먹으랜.
죽지 말앙 나 죽을 때까지 어멍이 지져 줍서.
어떵 너 죽을 때까지 살아지커니, 곧건 배와 보라.

모멀 고를 허여당 물 호꼼씩 비와 가멍 잘 저시라.
소금허고 설탕도 호꼼만 놩 풀풀헐 만큼만 맨들라.
혼뻼만 되게 족게 맨들곡, 얄룹게 만들어사 헌다.

놈삐하고 콩노멀은 무랑허게 말앙 솔짝만 데우치곡,
그 웃티래 꾀 호꼼 뿌리고 패마농 좀질게 썰엉 노멀 채 섞으라.
빙 지진 것에 노멀 섞은 거 놩 안 터지게 솔쩨기 몰기만 허민 다 된 거여.

나 죽건 젯상에 올려 도라.
경 헐탸?


 


  메밀과 무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빙떡은 제주 전통음식으로
메밀지짐이의 담백한 맛과 무우의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먹을수록 맛에 익숙하고 다시찾게된답니다
빙떡은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서 팬에 얇게 부치고 채썰어 데쳐 낸 무를 양념해 소로 넣고
길쭉하게 말아서 만드는...
제주도에서 먹을 수 있는 여러 향토음식들 중의 하나랍니다.
빙떡은 제주도에서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음식으로,
빙빙 돌려 만들었다고 해서 빙떡이라고도 하고 멍석떡 혹은 전기떡, 쟁기떡이라고도 합니다.

빙떡만들기와 재료...
메밀가루 200g, 무채(삶은 것) 1㎏, 파(다진 것) 300g, 소금, 깨
①메밀가루는 미지근한 물로 아주 묽게 반죽한다.
②무채는 푹 삶아 물을 꼭 짜두고, 파는 잘게 채썰어 소금간으로 양념을 한다
③무쇠 솥뚜껑이나 번철에 돼지기름 또는 식용유를 둘러 반죽된 재료를 직경 20㎝로 얇게 지져낸다.
④채반에 3을 펴고 2를 김밥할 때처럼 한쪽에 가지런히 놓아 빙빙(돌돌) 말아 준다.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09.6.30 8:02 AM

    글 읽다보니 저희 시어머니께서 말씀 하시는듯한 그런 착각이 드네요.
    제주도는 명절 때 저렇게 빙떡을 만들었어요.
    제가 처음 먹었을 땐
    "너무 맛이 없다" 였어요.
    하지만 한 번 두 번 먹고나니
    그때서야 빙떡의 맛을 제대로 알게 되더라구요.
    시댁가서는 제가 만들어보진 못했어요.
    막내며느리라고 시어머니께서 저에겐 일을 잘 시키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윗형님들이 막내만 이뻐한다고 질투(?)도 하셨지요.

    무주심님이 올려주신 제주도에 대한 글을 읽으면
    돌아가신 시어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어머니께서도 빙떡을 참 좋아하셨어요.
    이 아침 마음으로나마 어머니께 맛있는 빙떡 한접시 올려드리고 싶습니다.

  • 2. 소꿉칭구.무주심
    '09.6.30 10:31 AM

    들꽃님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울엄니 손맛을 그리워 한답니다^^
    형제들이 많은집..
    바깥일에 분주하시던엄니께서도
    비오는날이면 발묶인 날되어
    무언가 늘 만들어 주시던 날 되었거든요
    비오는날만 되면 괜시리 엄니생각 간절하답니다

  • 3. 민주콩
    '09.6.30 11:38 AM

    와우~
    제일 좋아하는 제주도 음식 중 하납니다.
    너무너무 가고싶은 곳이고 먹고싶은 제주도 음식들.
    소꿉칭구.무주심님은 제주 어디쯤에 사시나요? 괜시리 궁금해요.
    부모님이 화북에 계시고 가장 친한 벗도 일도동에서 살고 있답니다.
    1년에 한 번도 못가보고 있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그곳에 가 있어요.
    그리고 이건 딴 얘긴데요.
    제주도 도민들 장한 일을 하셨더군요.
    주민소환제.
    거의 성공했다는 기사를 읽었어요.
    제주도는 앞으로 절대로 개발같은 것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존이 되었으면 해요.
    제주도는 그 자체로 빛이 나는 곳이라 생각하거든요.
    제주도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도지사가 될 자격이 있구요.
    반드시 그런 사람이 도지사가 될 것이라 믿어요.

  • 4. 소꿉칭구.무주심
    '09.6.30 11:51 AM

    민주콩님 반갑습니다
    서귀포 물냄새나는 산중에 살암수다~~^^
    제대로 평가되는 부분도
    도민들의 몫이니까요
    우리 스스로 제주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중심이 될수있기를 희망해봅니다

  • 5. 깜장벨벳
    '09.6.30 9:54 PM

    와~ 저도 친정이 서귀포에요.*^^*
    제가 유독 메밀을 좋아해서 메밀떡이랑 메밀수제비를 처녀적에는 엄마가 자주 해주셨는데, 지금은 멀리 있어서 그리워만 했는데.....
    님 글 보구선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며칠전 아이들이랑 제주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근데 갈때마다 변화가 엄청나요>_

  • 6. 소꿉칭구.무주심
    '09.6.30 10:13 PM

    줌인줌에서 고향분들을 만난다는것도 정말 행복입니다^^ 반가워요
    저는 원래 제주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서귀포에서만 30년이 넘었답니다
    울님들 저보시면 익숙하실듯....^^
    서귀포주변정리가 아주많이 되었답니다. 천지연주변에도 거의정리되어 산책로 조성되었고요
    해걸러서 오심..보이는 변화가 새삼 크게 느껴지실듯도 해요
    제주에 오심 전화주세요^^ 개역이라도 허영 노놔먹우쿠다~~~

  • 7. 보라정원
    '09.7.1 12:32 AM

    남편 고향이 제주도 ..시댁분들이 다 제주도 사람들인데.. 이 글 너무 재미있네요..
    말투가 정말 똑같아요.. 울 어머니 말씀 하시는 것 같네요..^ ^*

  • 8. 새옹지마
    '09.7.1 1:27 AM

    하나도 못 알아 듣겠어요
    빙떡 죽기전에는 먹어 볼려나

  • 9. 캐드펠
    '09.7.1 2:22 AM

    밤늦게 들어와서 침만 줄줄~~~ 예전에 먹었을때 맛나던데...

  • 10. 소꿉칭구.무주심
    '09.7.1 6:53 AM

    보라정원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반갑습니다^^
    제주에서 만드는음식중에 바로챙기지 않으면 상하기쉬운 음식이랍니다
    새옹지마님 께 보내드릴방법있음 꼬옥 맛좀 보이고 싶네요^^
    캐드펠님 함께해주심에 감사드려요
    멘도롱헐때 가베또롱허게시리 챙겨먹고싶은 음식중의 하나우다^^ 고랑은 몰라마씀~~~

  • 11. 코로
    '09.7.1 4:52 PM

    저도 시집와서 제사때 저걸 하는데.. 손 많이 가고, 맛 없고.. 도대체 왜 하냐 싶어요..
    암맛도 안 나는데요..
    아들들이 빙떡 빙떡 좀 하소~ 노래를 불러서 어머니가 거실에 자리 잡고 저거 부치시는데..
    참.. 뭘 알아야 도와주죠.. 그냥 멀거니 있다 다된거 먹는데.. 흠.. 이리 힘들었는데 저리
    맛이 없을수가 있나.. 싶습니다..
    어머니나, 어머니 아들 둘이서 잘 먹으니 어머니 너무 좋아하시던데..
    그중 하나는 내 남편이니, 어머니 돌아가시면 저것도 못 먹어보겟네요..
    간장 찍어 먹고, 김에 싸먹고.. 해서 먹었어요..
    가끔 제주 음식 올려주시면 참 좋아요^^
    근데 저 사투리는 정말 다 모르겠어요~ 아직도 외계어(그나마 이젠 같은 태양계는 들어온듯..
    화성 어디 쯤의 사투리정도 되어요~ ㅎㅎ)같은 제주말에 그냥 웃고 사는 육지 며느립니다~

  • 12. 민주콩
    '09.7.1 8:22 PM

    서귀포 사시는구나.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하지만...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조금씩만 바뀌었으면 해요. 되도록이면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살리면서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바라고, 그것이 제주도민이 제대로 중심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역도 먹고 싶네요. 보리가루 맞죠?

  • 13. 소꿉칭구.무주심
    '09.7.1 9:46 PM

    코로님. 민주콩님 ... 고향분들 만나 이바구하는 행복 담은시간이네요^^
    나이먹어갈수록 사투리속에서 어린시절 추억을 끄집어내곤 해요^^
    바다건너 마실갈일이 극히 드문편인데
    제주의 산과들 바다의 평온함에 젖어 살다보니
    바깥나들이 있을적마다
    나고 자란고향속에 제가 속해있다는것을 확인하곤 한답니다^^
    개역...보리미숫가루 맞아요^^

  • 14. 돌담틈제비꽃
    '09.7.1 10:09 PM

    ㅎㅎㅎ 강원도에는 메밀로 만드는데...
    이때쯤 나오는 여름무가 별맛없잖아요
    맛나게 양념해서 메밀 가루 풀어서 전병구워먹으면 넘 맛있는데...
    강원도는 저걸 전병이라하네요.
    으앙 나도 내일 해먹어봐야지...

  • 15. nayona
    '09.7.1 10:49 PM

    어머...뭐죠? 전 첨봐서....넘 먹고 싶어요~~!!!!

  • 16. 예쁜솔
    '09.7.2 12:17 AM

    개역!!!
    앙앙...먹고 싶포요~~~

  • 17. 소꿉칭구.무주심
    '09.7.2 12:20 AM

    돌담틈제비꽃님..맞어요..강원도메밀많죠...
    nayona 님 울집옆으로 이사오셔요..내가 챙겨드릴께..^^
    솔님 제주사투리로 고를줄도 알암수다양~~^^(이야기도 하실줄 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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