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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그녀에게 말하다

| 조회수 : 1,634 | 추천수 : 133
작성일 : 2009-06-28 11:42:55

지난 주 대화도서관에서 빌린 책중의 한 권,



인터뷰어가 시네21 기자란 것을 믿고 빌린 책입니다.

인터뷰어 지승호의 글을 읽고 인터뷰도 이렇게 깊이 있게 인터뷰이의 말을 끌어낼 수 있구나 놀라서

그 다음부터는 찾아서 읽어보게 되는데요,이번 책에서도 역시 제가 이름만 알고 있던 사람이거나

관심이 있던 사람들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책 소개
송강호, 이병헌, 김선아, 김혜수, 안성기, 문소리, 나문희, 임현식, 진중권, 구본창, 정병규, 황두진, 정구호, 김진, 이창동, 김형구, 김병욱, 전영혁, 강금실, 박민규, 박완서. 총 스물한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세상과 삶을 말하다

인터뷰이가 최고로 꼽는 인터뷰어 김혜리 기자가 끌어낸 깊이 있는 이야기
김혜리 기자는 자신에게 인터뷰란 짝사랑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오감을 한 사람에게 집중시켜 작품과 과거 인터뷰들을 복기하고, 그 행간의 감정에 대해 주제 넘는 추측도 해봅니다. 인터뷰 전날은 잠을 자주 설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어렴풋이 짧은 인연이 끝나는 아픔을 느낍니다."
또 인터뷰어로서 중요한 것은 예리한 질문만큼이나 '듣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김혜리가 만난 '사람들'은 타인터뷰와 달리 깊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 놓는다. 배우 송강호는 "천만 명을 설득하는 힘과 바로 앞에 앉아 있는 한 명을 설득하는 힘은 본질적으로 똑같다"
고 연기의 비결을, "글쓰기요? 게임 같다고 생각해요. 엔딩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예요. '컨티뉴'를 누르는 것." 박민규는 소설의 작법을, 배우 이병헌은 스타의 생활 반경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을, 김혜수는 자신의 컴플렉스를, 북디자이너 장병규는"요즘도 마지막으로 딴 짓할게 뭘까 생각하다가도 '아이고 이거 또 해야 돼? 너무 피곤하지 않아?'라고 자신의 삶의 태도를, 감독 이창동은 "나는 해피엔딩을 믿지 않아요. 엔딩이 어딨어? 나는 이야기는 끝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삶의 철학을, 사진가 구본창은 어떤 이미지를 '훔치는' 사진의 매력을 이야기한다.

우리 시대 최고의 문화예술인들이 털어놓는 작품과 삶에 대한 철학
시인 앨런 긴즈버그는 인터뷰가 예술가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했다. 그 말처럼 이 책은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새로운 작품 소개 위주의 인터뷰가 아니라 분야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는 우리 시대 최고 문화예술인들의 작품들의 행간을, 그 철학을 보여줄 수 있는 인터뷰집이자 이 시대의 대중문화를 보여주는 문화예술서이다.
[인터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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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김혜리
그녀에게 말하다』의 저자. 김혜리는 1971년 여름 큰비가 쏟아진 아침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요한 사건이지만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대신 그녀는 3년 후 동생이 태어난 비 내리는 겨울날 풍경이 최초의 기억으로 남는다고 말한다. 심심풀이로 뒤져본 바에 의하면 같은 날짜에 탄생한 ‘재미있는’ 사람으로는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 화가 키리코, '성난 황소'의 모델인 권투선수 제이크 라모타, 스탠리 큐브릭의 '롤리타'에서 딱 한 번 빛을 발하고 시들어버린 배우 수 라이온이 있으며 대체로 쾌활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들은 아니라고 평한다.

세 곳의 초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보도블록 금을 밟으면 불행이 온다는 강박을 떨치지 못해 등하굣길이 고역이었다고 한다. 불분명한 이유로 선화예술학교 미술부에 진학해 진짜배기 창의적 재능과 모조품 재능의 차이를 배웠으며 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온 한가인의 학교로 짐작되는 인문계 여고에서 수월치 않은 3년을 보냈다고 한다.

1994년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휴학 없이 마쳤으며 성과는 회의(懷疑)하는 법을 배운 것이라고 자평한다. 내가 상상한 역사가 역사학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당황한 2학년 무렵, 영화가 휙 휘파람을 불었고, 비디오 잡지와 프리랜서 생활을 거쳐 1995년 한겨레신문사의 [씨네21] 창간팀에 짐작도 할 수 없는 이유로 채용되었다. 영화 글 쓰는 일을 오래도록 하고 싶어서 ‘밑천’을 마련하고자 2년 후 퇴사하여, 영국 UEA(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석사과정에서 1년간 영화학을 공부하며 더불어 혼자 생활하는 법, 결핍과 화해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이듬해 11월 《씨네21》에 두 번째 입사하여 현재는 《씨네21》 편집위원. 2008년 로테르담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그녀는 인터뷰어로서 붙임성과 순발력은 좋지 않지만, 어딘가 ‘절박해’ 보이는 인상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한다. 새로운 약속 장소로 향할 때마다 팔뚝에 잔소름이 돋을 만큼 긴장하면서도, 언젠가 한번쯤 대화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을 수첩 한 페이지에 남몰래 적어넣고 있는 오늘도 열정적인 인터뷰어이다. [예스24 제공]  

목차  
1. 소설입니까? 소설입니다 - 박민규
2. 웃음과 슬픔 사이, 조연공의 철학 - 임현식
3. 이것이 뭐신가, 알쏭달쏭한 - 김선아
4. 차갑고도 뜨거운 목소리로 - 김진
5. 사냥꾼의 본능으로 우히힛! - 송강호
6. 이런 예민한 반응의 소유자라니 - 김병욱
7. 달콤함의 우주에서 배우로 살아남기 - 이병헌
8. 딴 짓하기로 삶을 디자인하다 - 정병규
9. 이전에도, 이후에도 오직 영화배우 - 안성기
10. 음악 선곡이 제겐 비평입니다 - 전영혁
11. 또각또각, 자신의 박자로 영화 속을 걷는다 - 김혜수
12. 도시를 사색하고 만들고 쓰다 - 황두진
13. 놀 거리가 너무 많다, 진중권
14. 날마다 생의 한가운데 - 문소리
15. 프레임 속에 살다 - 김형구
16. 어느 쾌락주의자의 절제 - 정구호
17. 정치는 예술처럼 삶은 시인처럼 - 강금실
18. 버리고 또 버리고 - 나문희
19. 쿵짝쿵짝 끝없이 반복되는 삶 - 이창동
20. 존재가 새긴 흠집을 따라 - 구본창
21. 그 살벌했던 날들의 능소화 - 박완서
[모닝365 제공]

이 책을 읽고 나니 만화가 김진의 만화가 궁금해지고,박민규의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지더군요.

내 이름은 김삼순,일부러 빌려서 본 드라마속의 그녀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좋았고 (집에서

티브이를 볼 시간이 없어서 드라마를 이름만 듣게 되는데 다행히 대여점에 있어서 본 알마 안 되는 한국드라마중의

하나가 내 이름은 김삼순이었거든요.

만화가 김진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말이 화두를 해결한 인간의 얼굴이라니,그 말이 오랫동안 제 속을

떠돌아 다닐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mmy
    '09.6.29 6:59 AM

    꼭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군요.
    굿리스닝 정말 필요한 스킬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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