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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보고,듣고,말할수 있다는 것

| 조회수 : 1,322 | 추천수 : 67
작성일 : 2009-02-02 21: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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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말할수 있다는 것..


 


 


오늘은 '보고 말하고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
라는 제 좌우명을 절실히 경험한
하루였습니다.


 


세 살 때 소아마비라는 장애로 말미암아
등이 휘어 꼽추 아닌 꼽추가
되었고
양쪽 팔과 다리는 가늘어 몸뚱이는 참 왜소하지만
그래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어제 아침 고개를 깊이 숙이고 힘없는 손으로
머리를 감기 위하여 샴푸를
칠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양쪽 귀에 비눗물이 들어갔는지
갑자기 귀가
멍멍해졌습니다.


머리를 털고 나올 때까지 귀가 멍하고
작은 소리도 들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면봉으로 후볐더니 그만 더 악화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귀가 더 멍멍해지고
나중에는 머리까지도 아픈 것 같아

급기야 오늘 이비인후과에 다녀왔습니다.


원인은 물이 들어간 귀를 면봉으로
너무 과하게 팠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젊은 의사선생님이 진공청소기 같은 것을
귀에다 대고 휘리릭 하고
나니
멍하고 갑갑하던 귓속이 뻥 뚫렸습니다.
이렇게 속이 다 시원한
것을...


전동휠체어를 타고 혼자서 병원에 갈 때는
차 소리도, 오고가는 사람들 소리도,

공사장의 기계소리도 멀리서 아스라이 들렸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왜 그렇게 크게
들리던지...
마치 길바닥 위에 기어가는 개미소리까지도
다 들릴 것만
같았습니다.


 


평생을 듣지 못하고 사는 그런 사람들,
특히 중도에 그렇게 된 이들의
고통을
잠시나마 헤아려 보게 되었습니다.


볼 수 있음이..들을 수 있음이..
말할 수 있음이..그리고 생각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문영-


---------------------------------------------------------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며 살기 때문에 행복한
것입니다.
불평하는 시간을 감사로 채워보세요.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행복은 감사의 깊이에 비례합니다 -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가다
    '09.2.2 9:47 PM

    사랑밭 새벽편지 감명깊게 읽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올려 주실거죠? 감사해요

  • 2. present
    '09.2.2 9:58 PM

    오늘 내내 힘든 업무때문에 마음이 힘들었어요..
    올려주신 글보면서 반성합니다...
    늘 감사를 잊으면 안되는 거라고...
    잠자기 전에 잠깐 들렀는데,
    편안한 잠 이루고 내일 또 다시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 3. intotheself
    '09.2.3 12:06 AM

    오늘 밤 멀리 사는 친구와 통화하다가 아들 소식을 물어보는 친구에게

    그동안에 비하면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그것이 굴곡이 심해서 힘들다고

    그래도 옛날을 생각하면 감사해야 할 일인데 어느 날 확 올라오는 화를 삼키기 어려울 때가

    있어서 힘들다고 했지요.그랬더니 친구가 대답하길 그것도 아니라면 이미 성인의 반열에

    오른 것이니 완전한 평화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가끔 그렇게 화를 내면서 한 해를 보내라고

    충고를 하더군요.

    그래 감사할 일은 감사할 일이고,감정은 감정인가 혼자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

    갑자기 마음이 숙연해지네요.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감사

  • 4. 예원맘
    '09.2.3 8:46 AM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데,
    대단하신 거 같네여. 저도 힘이 들다고 지금 투정중인데,
    전 아무것도 아니네요.

  • 5. 땡이마님
    '09.2.5 12:48 AM

    찡~~합니다..좋은 글이라서 담아 갔어요..이것도 불펌일까요?

  • 6. 준림맘
    '09.2.6 3:11 PM

    감사함을 모르고 살때가 많은데 저를 돌아볼수 있는 시간이 됐네요
    너무나도 많은 욕심속에서 나의 가족들과 주위 분들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까
    욕심이 생길때마다 이글을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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