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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2,017 | 추천수 : 69
작성일 : 2008-01-15 00:57:25

블로그에 올려놓고 이곳에 옮겨봅니다.

이미 다녀오신 많은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저도 뒤늦게... 다녀왔습니다.
작년 12월 7일 태안 기름 유출 사고의 피해 현장중 하나인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버들이 해안가에요.

버스타고 자고 일어나니 이곳에 데려다 주기에
어딘지도 모르채 기름떼 제거 하고 버스탄 후 또 자고 일어나니 서울이더라구요. -_-
지도검색을 하고서야 어디쯤을 다녀왔구나..... 알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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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냄새가 아닌 기름냄새 가득한... 서해바다........ 그 바다가 울고 있어요.
틈틈히 셧터를 눌러 찍은 소중한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많은 분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현장을 보여드리고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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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작은 농로로 큰 버스가 진입을 하여 도착하니 많은 관광버스가 우리보다 먼저 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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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방제복을 주워입습니다.
물론 새것을 받을 수 있지만 성한 것으로 골라 입어 재활용 하면 더욱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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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도 찾아 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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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안에 널부러져 있는 수 많은 장화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음을 느낄 수 있지요.
아빠와 함께온 아이들의 발에 맞는 장화는 없지만 작은 것으로 골라봅니다.

그리곤.... 10여분을 올라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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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응급의료소 차량도 보이고.. 비닐 하우스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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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자루를 하나씩 챙겨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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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북면 황촌리 대책위사무실입니다. 이곳에 쌀자루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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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보내주신 헌옷들이 이렇게 쓰입니다.
큰 포대에 가득인 정성들을 기름떼 제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작은 쌀포대에 나눠 놓은 것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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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방제복을 새로 받을 수도 있답니다.
아이에게 방제복을 입혀주는 아빠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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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작은 산길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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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이번 사고로 인해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급하게 넓혀진 흔적이 보이지요.
우리가 간곳은 버들이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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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입니다. 서산대대 부대원들의 차량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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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지시사항과 유의사항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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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프면 휴식을 하라는..... 말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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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해 한발한발 더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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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보았던.... 왠 잡쓰레기? 그러나...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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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저~ 멀리 하얀 개미떼들도 보입니다.
그들이 있는 곳을 향해 힘차게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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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직접 확인한 죽어있는 굴 시체.....
이겨울 최고의 맛을 자랑할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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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갯바위들.... ㅜㅜ
바위틈 어디에도 살아있는 생물체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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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개미떼의 구성원은 바로. 우리나라 젊은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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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신 거꾸로 신은 여자친구 이야길 하는중일까요?
나라의 재난 복구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인력은 아마도 군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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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냄새가 코를 자극해오고.... 그 흔적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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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춘들은 아마도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이 작업을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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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옆쪽으로 함께간 일행들도 자리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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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손도 닦고 또 닦고....
저 아이들에게 남겨진 것은 무엇일까요?
두눈으로 보고 왔으니 똑똑히 기억하겠지요?
어른들의 작은?? 실수가..... 얼마나 큰 피해를 남겨놨는지요.
회복이 되려면... 10년 20년......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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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끈적끈적한 기름떼들.... 바위가 울고 있어요. ㅠㅠ
처음엔 모두들 "어떻게 이럴수가...!"를 외치며 닦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여기저기 "아~ 욕나와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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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간 김밥과 귤로 점심을 먹었어요.
다행이 일인당 두줄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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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오후작업이 시작됩니다.
우리나라가 산유국인줄 알았어요. 여기저기 매장된 유전을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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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 좋더라구요. 돌 하나하나 집어 들어 여러번 문질러 닦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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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놀았구만...!!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
자체휴식시간을 갖고.... 큰갯바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저도 한장 찍어주시네요.
배가 나와서 그런거 아니라는거... -_-;; 텔레토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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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 한쪽 구석에 <전복 양식장>이라고 써있는걸 보아 이 곳에서 전복이 죽어가고 있겠지요.
신문에서 우연히 본 사진에 물질을 하고 나오신 할머니해녀 눈의 눈물을 보았었지요.
그곳이 이곳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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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솔이 요긴합니다. 헝겊을 감아 문질러주면 손으로 눌러주는것 보다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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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가 넘으니 밀물로 인해 그만 정리하라하시네요.
많은 분들이 닦아주고 나온 바위들입니다.  제거한 티가 잘 안나지요? ㅠㅠ
곧 썰물이 들어와 그나만 닦아준 그 바위들에게 또 기름을 남겨놓고 나가겠지요.... 아~ 허무해..

그래도 오늘 제거한 그만큼의 기름떼는 제거된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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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가는 저 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실로 추운 바닷바람 맞으시며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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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신 분들의 아름다운 뒷모습 단체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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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mvp는 바로 이분! 백만불 엉덩이를 만드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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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태안성당에서 정말 따뜻한 어묵을 나눠주셨어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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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또한 어찌나 맛있던지요. 저 손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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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쓰레기라 생각하며 지나온 그곳이예요.
그러나.... 이것은 쓰레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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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떼 작업한 흔적이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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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루는..... 흠뻑 기름 범벅이 된 모래를 담은 자루구요..
종이박스의 시커먼 헝겊은 바위를 닦아준 그동안 고생하신 분의 발자취랍니다.
물론 저렇게 방치가 된다면 이 또한 오염원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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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솔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혹, 자원봉사를 떠나실 분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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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태안 주민여러분... 힘내세요!
이곳을 찾는 많은 봉사자들의 마음은 태안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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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거 한장 받아왔습니다.
딱히 제출할 곳은 없지만 이곳에 제출합니다.
다녀왔으니 점수를 더 달라는 것도 칭찬을 해달라는 것도 아녜요.

혹시라도... 자녀들 봉사활동 점수가 필요하시다면
태안으로 달려가시는 것이 어떤가 해서요......
알려드리려고 증거물을 남겨왔습니다.

...

'삼성이 만들면 다름니다!?'

네... 확실히 다르더군요~ ㅜㅜ 뭡니까??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sun
    '08.1.15 12:39 PM

    에코님 정말 수고 하셨네요....

  • 2. 헤이븐
    '08.1.15 7:58 PM

    정말 많이 많이 수고하셨어요.

  • 3. wish~
    '08.1.16 12:01 AM

    수고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 4. 백설꽁주
    '08.1.16 1:07 AM

    수고 하셨습니다...울 남편도 다녀왔는데 참 많은걸 느꼈다더군요...

  • 5. 달꿈이
    '08.1.16 3:23 AM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음으론 쌍둥이를 들쳐업고라도 가고 싶지만. ㅠ.ㅠ

  • 6. 햇볕쨍쨍
    '08.1.18 3:08 PM

    너무 잘 찍어 오셔서 다 보고 나니 눈물이 핑 돕니다...
    마음이 많이 무겁구요..
    전 거리도 멀어서 마음처럼 다녀오기도 쉽쟎을거 같네요..
    에코님같은 분이 많아서 더 살기좋은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소극적인 맘뿐이네요..

  • 7. 카루소
    '08.1.19 12:39 AM

    수고 하셨습니다.*^^* 헤~~~

  • 8. 스칼렛
    '08.1.21 6:44 PM

    오늘에서야 글과 사진을 보고 ...
    눈물이 나네요.
    사실은 미국에서 공부하던 아들이 한국에 있는 동안 이번 일이 생겨서
    아들에겐 고국에 와서 봉사하고 가면 뜻있겠다 싶어 가라고 권했지요.
    2주전 토요일에 다녀 왔고 지금은 다시 공부하러 갔지요.

    아들만 보내 놓곤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직도 복구되려면 멀었다는 아들 말도 크게 맘에 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진을 보니....한숨과 더불어 대표 선수 보내듯 아들만 보낸
    제 생각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고 하셨고 ...저도 다녀 오겠습니다.

  • 9. 유수맘
    '08.1.21 10:26 PM

    수고 많이하셨어요. 토닥토닥 안마해드릴께요
    해도 해도 끝없는 일 그래도 해야하는 일이죠.
    마음은 있어도 몸으로 실천 안되는 나를 반성해 봅니다

  • 10. 에코
    '08.1.22 1:22 AM

    많은 분들이 수고 하셨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저보다 더 많이 수고하신 분들이 아주아주 많습니다.
    그분들께 저만 칭찬받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복구 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모두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아 그 생각이 맘을 더 아프게 합니다.
    많은 분들이 태안으로 달려가셨으면 해요. 한번 밖에 다녀오지 못했지만 저의 작은 외침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 11. 오장금
    '08.1.26 3:58 PM

    수고 하셨습니다,
    많은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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