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구경하다가~
겨울이라 건조해서 그런지 어머님 손들이 허옇게 피고 여름날 가뭄에
땅갈라지듯 쩍쩍갈라져 반창고를 두르신분이 많이계셨습니다..
난전에 진열된 뭔가를 찍는척하면서 몰래 손만 줌으로 땡겨봤습니다..
우리들을 키워준 고달픈 손입니다...

버섯을 팔고계셨는데 한가하신지 두손을 잡고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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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먹는척하면서 표안나게 살짝눌렀습니다
저분은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장사를하셨습니다
지금은 평일은 쉬고 장날만 나오신다고합니다..
인심도 좋으셔서 가끔 돈도 않받으신다고 그래요..
오래하셔서 그런지 호떡 진짜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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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한봉지 사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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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없이 동태도 한방에 보냅니다.
억척스런 저손이 우리를 이만큼 키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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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퉤""퉤" 뭍혀서 세고있는중~
오늘 수입이 얼마인고....????
멀리서 몰래 땡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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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험해보였던 손입니다..
몰래 손을 찍기는미안하고 너무 마음아파서 솔잎을 한봉지
사면서 일부러시간 끌면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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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을 한개 드시라고드렸더니
"아이구 고맙거로 아가 파래 한디(한덩이)이 가져가거래이~"
옛날 인정 그대로 욕심도 없으시고 얼마나 순수하신지..
그만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아마도 안질이(시력이 나빠서) 않좋아서 손톱을 못깍았을것같습니다...
자식들이오면 깍아드리시겠지.....마음같아서는 따뜻한물에 손이라도
씻겨서 반창고도 새로붙혀드리고 싶었습니다..
굵은 손마디가 너무 슬프게 느껴집디다....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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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껍질을 긁고계십니다
날씨가 차가워서 그런지 손이 빨갯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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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디(새댁)야~이것쫌 사가라...
무시도사고,파래도 쫌 사가라~
다 사드리지 못하는 마음만 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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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머니가 못된 손입니다...
바다일을하고있어 많이 거칠어졌습니다..
날이추울때는 엄청 손씨럽고 짠물이 손을트게해서...까칠까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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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여자손입니다.....어머니손은 거칠고 마디가굵어진
손이지만 정만정만 퍼주시는 끝이없는 손입니다..
거칠어진 저 손을 자주 잡아주세요~!!! 흐흐흨~흐 앙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