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수업을 한 날입니다.
아무래도 미리 시골에 간 아이들이 많아서 조금 한가한 마음으로
수업을 하고 덕분에 다양한 글도 읽을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는 책의 내용을 카메라로 찍기도 했지요.
그 글에서 만난 이야기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반만 먹기 다이어트에 관해서
알고 나서 그 날 바로 이상하게 마음이 동해서 실천에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몸은 많이 가벼워졌지만 먹는 것을 특별히
많이 좋아하는 저에겐 한 이주일 지나니
고통스러운 기분이 다시 듭니다.
밥을 덜 먹고 몸이 가쁜 한 것은 좋으나
뭔가 하던 일을 덜 마친 것 같은 기분
중간에 숟가락을 놓는데 허전한 기분에 시달리던 중
오늘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keep going이란 제목의 글을
만났습니다.

바로 이 책의 한 장에서 나온 이야기였지요.

한 번에 한 단계씩 밟아가는 노력이 없으면
어느 것도 성취하기 어렵다,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지속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로 시작하는 이 글은
마치 흔들리는 제 마음을 읽고 들려주는 교훈처럼 다가와서
혼자 쓴 웃음을 웃었지요.
keep going이란 제목의 이 글에서 소개된 인물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람들은 다 실제로 우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보통 사람들이지요)
아버지의 권유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가 새로
시작한 의류업에 뛰어들어 함께 일을 하다가
자리가 잡히고 그 분야에서 성공을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나이가 들자 자신이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 것을
느끼더군요
그래서 시도한 대학생활에서 이런 저런 전공을 전전하다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사실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50살이 넘어서 의과대학에 갑니다.
공부가 힘이 들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이어서 무사히
마치고 레지던트 생활을 하는 상황이 소개가 되어서
잘 읽었습니다.
쉬운 일에 keep going하는 것도 물론 지속하는 힘이 필요하지만
자신의 능력에 부친다 싶은 일에 keep going하는 일은
참 어렵겠지요?
그래도 한 고비 또 한 고비를 넘기다가 어느 순간
그것이 몸에 익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때의 기분을
생각해봅니다.
우리들 각자에게 힘이 들지만 keep going하고 싶은
분야가 있겠지요?
하루에 한 꼭지씩만 읽고 가능하면 실천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책
그래서 덕분에 더 많이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을 만나서
기쁜 마음으로 읽고 있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