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peacemaker님에게

| 조회수 : 1,638 | 추천수 : 76
작성일 : 2005-12-24 02:07:17

peacemaker님

그동안 글도 리플도 전혀 없어서

음악을 못 올리게 된 이후에 이 곳에는 들러보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마 가끔씩 글을 읽는 줄 알았더라면

소리 내어 불러서 이야기를 나눌 거리가 참 많았는데요.

음악을 그것도 제가 잘 모르는 세계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계기를 준 사람이라

저 혼자서는 마음속에 깊이 담아놓고 있었고

새롭고 제 마음을 깊이 흔들어놓는 음반을 듣고 있으면

이런 음반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저도 새로운 음반이나 음악을 소개받을 수 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음악이 꼭 소리로 들려주는 것만이 아니라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 아시지요?

얼마전에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가 공동으로 쓴 소설에서

남자 주인공이 하루를 시작하면서 늘 비창을 듣더군요.

두 권의 소설을 읽고나서는

저도 비창을 걸어놓고 여러 날 마음을 기울여 듣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반가운 목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전주에서 돌아온 뮤직박스에 좋은 곡을 담아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지금은 먼 길을 떠나기 바로 전 날 밤이라 마음만 있으니

제게 쪽지로 주소를 보내 주실래요?

먼 길 떠나기 전 날 밤

그래도 내일 새벽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즐거움때문에

(내일은 아이들이 학교를 쉬는 토요일이라 )

가방을 꾸리고 나서  음반을 걸어놓고

님에게 보낼 그림을 고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겨울 이맘때면 어김없이 보게 되는 화가중의 한 명이 제겐 샤갈입니다.



오늘 샤갈 그림을 찾아서 보다가

처음으로 만난 시카고에 있는 한 건물에 샤갈이 모자이크로 장식한

4계란 벽화입니다.

처음에는 멀리서 보아서 모자이크인줄 몰랐는데요

디테일을 찾아서 보니 참 매력적인 색의 모자이크라

눈길이 자꾸 가네요.










제가 그림 좋아하는 것을 아는 아이들이 물어봅니다.

선생님,그림이 더 좋아요?

책이 더 좋아요?

음악이 더 좋아요?

다 좋지만 그래도 꼭 한 가지를 골라야 한다면

그래도 음악이 제일 좋지,

그래요? 책을 제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제겐 명상에 가장 가까운 마음이 바로 연주의 흐름에 마음을 맡기고

몰입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아마 음악을 그렇게 가깝게 느끼고 있는 그런 마음이

peacemaker님의 음악 선곡에 가 닿았고

그것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좋은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오랫동안 님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샤갈의 그림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나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rmony
    '05.12.24 9:57 AM

    peacemaker님께 보내는 그림이지만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감동이어서 제가 먼저 답을 달게 되네요.
    색이나 선이나..어쩜 이런그림을 모자이크로 할 수 있는지 정말 대가라는 생각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아름다운 그림 잘 감상했어요.
    로마여행 잘 다녀 오시고요.
    지금 유럽은 좀 추울텐데 건강히 다녀 오세요.^^

  • 2. 들꽃사랑
    '05.12.24 10:22 AM

    저도 덕분에 좋은 그림 항상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여행 잘 다녀 오세요^^

  • 3. hippo
    '05.12.24 12:21 PM

    모자이크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네요.
    오늘부터 50일동안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찬찬히 읽어 보지 못했던 님의 지난 글들을 읽어 보려구요.
    올려주신 그림도 책도 살펴보구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

  • 4. 밤과꿈
    '05.12.24 1:15 PM

    크리스마스 이브에 샤갈이 제 맘에 평화를 주었습니다~
    님의 글과 샤갈의 그림 모두 감사드리며
    MERRY CHRISTMAS TO YOU & YOUR FRIENDS~

  • 5. peacemaker
    '05.12.26 10:31 AM

    샤갈, 고맙습니다..
    멋진 여행하고 돌아오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484 노른자를 보다가 3 현이둘맘 2005.12.27 1,269 9
4483 너의 정체는? a--a (우리 아들래미예요^^;;;) 10 하나 2005.12.27 1,558 12
4482 크리스마스 밤에 거리에서 미아가 되다 5 intotheself 2005.12.26 1,374 22
4481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하다 intotheself 2005.12.26 1,765 13
4480 국민학교시절... 7 초록잎 2005.12.25 1,560 46
4479 그들은 어디에... 11 강두선 2005.12.25 1,762 29
4478 즐거운 성탄 화이트 크리스마스 3 김선곤 2005.12.25 1,626 32
4477 늦어진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7 intotheself 2005.12.24 1,640 43
4476 겨울에 눈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2 도도/道導 2005.12.24 963 13
4475 차분한 크리스마스 3 경빈마마 2005.12.24 1,664 17
4474 peacemaker님에게 5 intotheself 2005.12.24 1,638 76
4473 신랑산타에게 고(곡?)하는 글^^ 22 매드포디쉬 2005.12.23 1,829 10
4472 메리 크리스마스 6 도빈엄마 2005.12.23 1,097 32
4471 검단산에서 만난 아이 4 안나돌리 2005.12.23 1,317 32
4470 제가 만든 솔방울 리스예요 4 따뜻한 뿌리 2005.12.23 1,321 8
4469 기쁜성탄과 희망찬 새해 맞읍시다. 1 강정민 2005.12.23 969 63
4468 우리 아가 첫번째 생일이었죠^^* 6 QBmom 2005.12.23 1,358 8
4467 저도 과자집~~~ 5 안나돌리 2005.12.23 1,547 16
4466 잠실 롯데백화점야경 5 안나돌리 2005.12.23 1,726 36
4465 정상을 향하는 발걸음~~~~~~~~~~~~~~ 3 도도/道導 2005.12.23 913 23
4464 과자집 2 브리지트 2005.12.22 1,288 7
4463 금순이 되던날... 지환씨랑 함께.. 15 멋진날 2005.12.22 2,306 15
4462 무지 추운 삼각산의 어제 모습 5 밤과꿈 2005.12.22 1,052 13
4461 여행떠나기 전에 크리스마스 인사를.. 8 intotheself 2005.12.22 1,275 17
4460 눈 천지 속의 얼음 세상 3 도도/道導 2005.12.22 98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