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내가
올여름 참외를 엄청 사다먹었다..
지나치는 과일가게의 참외들이 어찌나 달아보이던지...
어려서 잘 먹지않던 생선들..
결혼하고부터는 며칠에 한번은 생선을 굽는다.
아이들에게 계란을 삶아주니
이렇게 노른자는 싫다며 흰자만 쏙빼먹고
노른자는 뒹굴거리고 있다..
내가 그랬다지??
어려서 그랬다지??
흰자만 먹고 노른자는 절대로 안먹었다지??
그러고보면 정말 피라는게 있나보다..
그다지 좋지않던 참외와 생선이
나이가 들수록 좋아지는걸 보면
내게도 참외와 생선을 무척 좋아하시는
울엄마의 피가 흐르고 있나보다..
나는 분명 좋은 엄마가 될꺼라는 희망은
그저 희망이 아니다..
내겐 너무나 좋은 엄마인 우리엄마의 피가
흐르고 있으므로...
노른자를 먹지않는 우리쌍둥이들은
정말 나처럼 되어갈까??
내가 더 삶에 더 열심이여야하는이유는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