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마지막촬영지 정읍 중앙극장
맑은 휴일날~
이리저리 바쁜 하루를 지낸 오후
갑자기 딩동 하며 문자가 왔습니다.
9시프로 "부러진화살"
영화상영할것인게 오실분?
부부가 오셔도 제가 보여줄 수 있습니다요...
1박2일 정읍 마지막촬영지 였다고 하는데~
짝꿍이 보고싶었던 이승기는 볼 수 없었지만
오랜역사를 가진 극장도 구경하고 영화도 보고 싶어서
슬쩍 문자를 황대장한테 보여 주었습니다.
어머나~
생각지도 않게
황대장 "그래~ 그럼 가보지 뭐~"
ㅎㅎ...은근 맘이 설레 였지요.
실은 정읍에 내려와서 영화를 보는 것도 처음 일 뿐 아니라~
황대장과 함께 영화를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에도 없네요.
1박2일 정읍 마지막촬영 지가 된
정읍의 유일한 극장인 중앙극장.
가끔 스쳐 지나가며
극장안이 조금 궁금했었지요.
밖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도시의
많은 상영관을 갖춘 번듯한 극장과는 많이 다른듯 하네요.
중앙극장 매표소 앞...
1관, 2관, 3관이 있네요.
부러진화살과 함께
댄싱퀸과 파파 가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쭈욱~~ 늘어선 기계앞에서
표를 뽑는 풍경과는 많이 다르지만
왠지 낯설지 않은 정겨움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ㅋㅋ
중앙극장 문을 밀고 들어서서 만난
오래된 듯한 책상.
그 위에 걸려있는
짚신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빨간등이 켜진 중앙극장의 로비.
1박2일의 맴버 중
이 자리에는 누가 앉았을까~? ㅎㅎ
제2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파파" 도 궁금했지만~~
제1 상영관에서
부러진화살을 보았습니다.
참내~~
정읍에서 처음으로 보는 영화 인데
옆자리에 앉아 알콩달콩 본 것도 아니고
어쩌다 보니 황대장은 맨 뒤에
짝꿍은 앞쪽에 따로 따로 앉아 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영화가 끝나고
가만히 앉아 불이켜지길 기다려 보았습니다.
우리 둘째가 하는말~
"1박2일 촬영한다고 해서 중앙극장 앞에서 몇시간씩 기다렸는데
앞에는 가지도 못하게 하고~ 쩔어...."
ㅎㅎ...
"아들 엄마 오늘 중앙극장에 갔다 왔다 " 했더니
중앙극장에 1박2일 싸인 걸려있어? 하고 묻네요.
아무튼
공짜 영화도 보고
오래된 중앙극장도 구경하고...
좋은하루 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