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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정보와 질문의 장

둘째 아토피로 병원가기..

| 조회수 : 2,654 | 추천수 : 48
작성일 : 2006-04-06 00:01:41
예전에 둘째가 아토피라고 올렸던 적이 있었어요... 이제 백일 된 아기인데 두달정도부터 얼굴에 아토피 증세가 생겼어요..

그때 집에 있는 세타필 로션만 발라주고 물세안만 해주다가  귀밑이나 턱밑등등에 진물도 나서 병원에 갔답니다...의사샘은 백일전에 애들이 시작되는데 얘는 두달부터 시작되었다고, 현재 상태도 심하다고 하시면서 약을 처방해주셨죠...
웨스트코트 크림과 박트로반이었어요.. 바르니 금방 쏙 들어가고 며칠후면 다시 올라오구....거기다가 감기까지 걸려서 아토피증세가 더 심해졌거든요...

웨스트코트크림은 스테로이드제제같더군요...락티케어가 5등급으로 가장 약한 편이고 웨스트코트는 4등급이구요(사족이지만 의사가 약을 처방하면 인터넷으로 어떤 약인지 꼭 검색해봐야 할거 같아요... 예전 첫째는 모기물린게 안나아서 갔는데 어떤 의사가 항생제 2등급으로 처방했더라구요... 다른 의사가 처방보더니 막 화를 내더라구요.. 돌쟁이한테 이렇게 쎈 약을 처방하냐구...-.-)

여기를 아토피로 검색하다 좋은 사이트를 발견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행복한 아토피세상이라는 사이트던데 간호사인 엄마가 중증아토피 아기를 돌보면서 사이트 운영을 하더군요...

그래서 거기에 있는 소아 알레르기 전문가를 찾아 을지병원 손근찬 선생님에게 갔어요(저희 동네가 을지병원이랑 가까워요.. 삼성의료원이 유명하다는데 거기 가려면...ㅠ.ㅠ)

약으로 진정시켜서인지 샘은 그다지 심한 상태가 아니라고 말씀하시고 아토덤이라는 로션만 추천해주셨어요... 그리고 꼭 비누로 세안해야 세균이 떨어진다고 비누세안을 권장하시더라구요...
삼성도 비누로 시킨다는 말을 들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모세기관지염까지 걸려버려서 목욕은 매일 못하구요 얼굴만 비누세안했어요...집에 있는 유아비누로 닦아주고 비누는 베란다에 놓고 바짝 말려서 사용했구요...(비누가 습기있는 곳에서는 세균이 번식한다고 해서요....)

세안후 물기만 살짝 없애고 바로 로션을 발라줬습니다....싫어하더만요...-.-;;

며칠을 그렇게 하니까 좀 나아진거 같았는데 우연히 세타필 로션을 덧발라보니 아기가 발라도 가만히 있는게 자극이 적어서 그랬나봐요...아토덤 바를때는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세타필 크림을 구해서 세안후 팩하듯이 덕지덕지 발라줬습니다...얼굴뿐 아니라 목에도 도돌이가 조금씩 올라오고 종아리도 거칠거칠해서 그쪽도 많이 발랐구요....
하루에 몇번씩 덧발라주니 많이 가라않는거 같더라구요.. 약한 아토피는 보습제만 잘 골라도 좋아진다더니 그래서 인가 싶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조금만 건조해도 얼굴을 긁으려 하기땜에 중간중간 보습제 바르는게 일입니다..
그리고 온도랑 습도도 계속 체크해주구요...(저는 타니타에서 나온 온습도계 쓰는데 남편말로는 안비싸다고....)

그래도 턱밑은 가끔 진물이 생겨서 그 부위에는 박트로반을 조금씩 발라서 감염을 막으려 합니다...스테로이드는 쓸 필요가 없는 듯해서 안쓰구요..


그제 다시 병원가서 모세기관지염이랑 아토피 문의를 드렸는데 모세기관지염은 다 나았다고*^^* 하시네요... 아토피도 별로 신경쓰지 않으시는 분위기... 제가 아토피 부위가 계속 늘어나는게 불안하다고 하니까 알레르겐 검사를 한번 받아보자고 하시더군요...6개월 이전엔 잘 안나타나긴 하지만 나오는 아기도 있다니까 받기로 했습니다...우유, 계란, 밀, 땅콩, 콩 모두에 반응이 안나타났습니다...

다음주에 예약을 해서 다시 진단받고 필요하다면 피검사도 한번 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 아토피땜에 요새 잠도 안올 정도로 고민 많이 했거든요.. 간지러워서 얼굴을 이리저리 비벼대는 아기를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요...지금은 거의 긁지 않고 얼굴도 눈가가 조금 거친 정도, 목에 도돌이만 약간 올라오고 종아리가 거친정도네요...

아직 아기가 어려서 민간요법을 쓰기도 조심스럽고 연고도 필요하면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누가 그러더군요... 예전엔 종기때문에 사람이 죽기도 했는데 현대의학의 개가인 스테로이드도 필요하면 써야 하지 않겠냐구요...민간요법이나 자연요법은 보완하는 차원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아토피 심한 아기엄마들에 비하면 별것아닌 글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도움이 조금은 되지 않을까 해서 올렸습니다... 다른 엄마들도 아토피 치료담을 올려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

ps. 아기가 아토피라고 하니까 정말 엄마가 죄인되는거 시간문제더만요.... 제가 임신때 인스턴트만 먹고 외식만 한 나쁜 엄마로 다들 생각하시구요...ㅠ.ㅠ 꼭 이렇게 말씀하시죠.. 우리쪽은 아토피가 아무도 없는데 갠 왜그런대냐~~~
가뜩이나 저도 죄책감을 느끼는데(사실 저 조미료도 안쓰구요 외식도 잘 안하거든요....빵 좋아하는 죄로 어찌나 전화로 뭐라고 하시던지..며칠에 한번 빵 먹는데....-.-;;;;;)
예, 아기 낳은 제가 죄인이죠....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음공주
    '06.4.6 12:14 AM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병되요.....엄마가 강인해야 아가도 얼른 낫죠~
    저도 아가 아프거나 뭐 그럼 눈치보고 그러는데....남편한테 확 퍼붓고...시어머니 욕하고 풉니다.
    혼자 앉아 있음 화가 치밀어오나....아가얼굴 보고 참습니다. 무시하세요~
    엄마의 정성과 걱정에 아가도 얼른 나을꺼예요~
    제 친구 아가는 목초액으로 희석시킨 물로 목욕시키고, 보습 했더니 호전된다고 합니다.
    녹차목욕은 별로 였고...얼굴이나 심하게 가려운 곳엔 유세린에서 나온 아쿠아퍼 라는 젤타입 로션 발라줬는데 좋았어요~ 세타필 크림도 좋았고요...생각나면 또 쓸께요~!
    힘내세요!!!!!

  • 2. july
    '06.4.6 1:57 AM

    제친구는 아기 숯담근 물에 목욕시키고, 루이보스티 먹이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구요
    좋다는거 다 해보세요.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기나 엄마 보면 너무 가슴 아프더라구요.
    저도 아기를 기다리고있는터라 앞으로 저한테도 닥쳐올지 모르는 일이기땜에 남의일 같지 않아서 걱정되구요.. 기운내세요

  • 3. 왕 언니
    '06.4.6 8:54 AM

    아토피는 호흡기계통이 안좋아서 그렇습니다 호흡기관만 개선 시키면 아토피 안녕이지요
    제가 애기아토피 개선 안되면 책임질께요 우리 손주도 11개월인데 아토피 로 고생좀했는데 이젠 아주 건강하고 병원도 예방 접종외에는,,.

  • 4. 베네치아
    '06.4.6 9:19 AM

    저도 첫째는 아토피이 '아'자도 모르고 지냈는데 둘째가 어느날부터 눈가에 하나 둘씩 나기시작하더니
    갑자기 온 얼굴로 화~~악
    너무너무 놀랬고 정말 죄책감도 많이 들더라구요
    둘째 가지고 유난히 피자 빵 팝콘 이런게 너무 땡겨서 많이 먹었거든요.
    원래 안좋아했는데..
    첫애땐 그런거 입에도 못대고 오로지 비빔밥만...
    헌데 얼마전에 티비에서 엄마들이 그런거갖고 죄책감 가지지 말라고
    임신기간내의 먹는거랑 아가 아토피의 상관관계는 아직 확실한 근거가 없다고하네요.

    전 그래서 이유식부터해서 저희 먹거리까지 다 유기농으로 바꾸고
    로션도 안써본게 없어요.
    근데 어느 순간 갑자기 나아졌는데 정확히 뭐땜에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한살림에서 나온 에센스 쓰고 좀 좋아진거같아요.
    근데 약간 수분이 없는듯해서 요즘은 피지오겔 바르는데 얼굴이 뽀송뽀송하네요.

    전 그것만 가지고도 마음이 새까맣게 다 타던데 아토피 심한 아가 엄마들은
    정말 너무 괴로울거같아요..
    저도 언제 또 오돌토돌 올라올지 몰라 늘 긴장하고 지낸답니다.
    simple님도 기운내시고 자책하지마세요~ ^^

  • 5. 스프링
    '06.4.6 10:30 AM

    제 후배도 두아이가 아토피라 풍욕에 냉온욕에 유기농식단은 당연하고 이거 저거 안하는게 없더라구요 엄마 정성때문인지 다행히 크게 외부적으로 나타나는건 없이 잘 자라고 있답니다.. 모든 아토피아이들이 사라지는 그날이 왔음 좋겠습니다..

  • 6. 우주나라
    '06.4.6 4:44 PM

    힘내세요...
    저도 심플님네 아기랑 비슷한 개월 수 인데요..
    근데 저희 딸래미 피부도 심상치가 않네요..
    태열끼인것 같은데 병원에서는 신경 안 쓰셔도 된다고 하는데도(근데 날이 갈 수록 점점 심해 지는것 같아서 병원을 바꿔서 한번 가볼까 싶긴 해요..) 아이 피부가 영 거칠 거칠 한것이 좀 불안해요...
    아기 피부 처럼 말갛고 그런게 아니라 거칠 거칠 한것이 오돌 도돌 뭐도 많이 나있구요...(특히 볼이 많이 거칠어요...)
    이러다 점점 아토피로 가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피부가 많이 안 좋네요...
    아이 피부가 좋질 않으니 저도 임신 중에 먹은 음식 많이 후회 하긴 했어요.
    저도 빵종류 좀 먹었었고.. 커피를 도저히 못 끊어서 하루 한잔씩 꼭 마시고 그랬었거든요...
    임신해서도 식생활이 안 좋긴 했었어요...
    그래서 저도 요즘 영 우울한것이 그랬는데요...
    힘내시구요..
    꼭 아기 좋아지길 바랄께요..^^

  • 7. 샬라라공주
    '06.4.6 9:13 PM

    너무 걱정마세여..
    전 임신하고 고춧가루든음식(김치..)인스턴트음식,사이다,콜라,커피)등등을 못먹었답니다.
    임신전에 당연히 잘먹었지요.
    아이백일까지 이렇게 못먹었거든요..
    근데도 울딸..아토피심했어여.심하면 당연히 약써야합니다.약쓰고 잡으시고 보습도 철저히 해주세여.
    거짓말안하고 건조하던 피부가 3시간에 한번씩 로션발랐어요..많이 좋아져답니다.
    전 삼성알러지 센타 다니고 많이 좋아졌어요.
    님도 꾸준히 보습도 하시고 주위환경 청결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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