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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응모] 없어서 좋은 것, 세탁기의 세제.

| 조회수 : 7,849 | 추천수 : 38
작성일 : 2006-09-30 22:29:51
결혼을 준비할 때,
시어머니께서 뭐가 필요한지 물으셨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살림 장만을 시어머니가 도와주셨거든요.

염치 없는 저는,
별 말을 못하고 그냥 얼버무리며 지나갔지요.

그러던 어느날,
시어머니가
세탁기를 사라고 돈을 주셨습니다.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말했답니다.

자취할 때부터 쓰던 작은 세탁기가 있는데
세탁기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고.
걔가 빨래하는 걸 좀 좋아한다고.

저는 깨끗하게 빨아서
햇빛에 널어 말린 빨래를 이만큼 개어놓으면
쌀독에 쌀을 들여놓은 것 만큼이나 기분이 좋습니다.

어쨌거나,
시어머니께서 쥐어주신 돈으로
무슨 세탁기를 사야하나,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지요.

그러다가 선택한 것이 무세제 세탁기였습니다.
아이디어는 좋은데, 이런 저런 이유로 잘 팔리지 않아
사용기가 별로 없어 걱정했지만 말이죠.

더군다나, 아줌마들 사이에서 별로 인기 없는 D사의 가전제품

하지만 어쩌다 보니
저희 집에서는 티비와 비디오 플레이어를 빼고는
가전제품이 모두 D 사의 것입니다.
아무래도 저렴해서 구입하게 됐던 것이겠지요 ^^
뽑기를 잘 했는지
아직까지 쓰면서 별 탈 없었구요

어쨌거나,
무세제 세탁기를 구입한지도 벌써 만 3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세제냄새나 세제 찌꺼기 생각 안하고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저희집이 1층이라, 윗집에서 빨래를 하면
세제 냄새가 물소리와 같이 내려오는데,
가끔 그 세제 냄새를 맡으면 어찌나 속이 울렁거리는지...
저희집에서는 빨래 거품 없어진 지 오래 되었어요.

아직 애기가 없지만, 애가 생겨도 무세제 세탁기라면 걱정 없을 것이고.

세탁능력에 있어서는 설왕설레 말들이 많지만,
세제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약간 손을 써서 찌든때를 문지르는 정도의 수고는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무세제 드럼세탁기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하이고, 요즘 엄청 침 흘리면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3년밖에 안되었으니, 고장나려면 멀어서... ^^;;

맞벌이를 하는 지라, 주말에만 몰아서 빨래를 하는데
저에게 늘 빨래하는 기쁨을 주는
저희집, 무세제 세탁기,

소다가 흘러서 애가 좀 꾀죄죄합니다. 이해해 주시와용.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lumtea
    '06.9.30 11:38 PM

    지금도 여전히 D사지만 친정 아버님께서 D사의 직원이셨어요(바로 어제 정년 퇴임을^^).
    그래서 친정집에 가전들이 모조리 D사네요.(역시 D건설이셨던 작은 아버님댁은 피아노도 D사예요) 예전엔 추석이나 명절때 보너스조로...성과급조로 가전제품들이 나왔어서 친정집 안방 텔레비전은 로타리식 드르륵 돌리는 채널을 가지고 있어요. 그게 23,4년쯤 되었네요. 그런데 어떻게 해요. 고장도 안 나고 잘 나오니...그냥 보는 수 밖에요^^
    요즘 저도 어디서 들은 바로는 사실 세제없이 물로만 세정해도 세정력이나 살균력은 세제를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당시 그 공기방울 무세제 세탁기 개발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기술이었는데 모기업의 부도와 함께 좀 그렇게 되었다네요.(전자렌지 파트 책임자였던 사촌오빠의 말씀....역시 D사)
    저 세탁기 무지 좋은 거라네요. 저는 L사 드럼을 쓰는데 후회막급이에요.

  • 2. 코코아크림
    '06.10.1 2:15 AM

    제 피아노 D사 꺼예요.. ㅋㅋ 울 엄마가 오랜시절 피아노는 큰게 좋다고 생각해서.. 그걸 샀다고 합니다.
    소리도 정말 우렁차요.. 지금까지도 아주 잘치고 있죠.. 결혼해서도 가지고 와서 가끔씩 사용해요.
    나중에 울 아가 피아노 가르쳐줄때 D사 피아노로 치면 손가락 힘하나는 끝내줄듯.. 건반이 약간 무겁거든요..^ ^

  • 3. 레베카
    '06.10.1 6:58 AM

    결혼당시 남편이 이걸로 세탁기를 구입하자고 했는데 끝까지 드럼으로 제가 고집했죠..
    지금 너무 후회되요.. 가뜩이나 환경호르몬으로 말도 많은 세상인데
    요즘은 이거 안나온다면서요.. 세제회사들 때문에..

  • 4. 야간운전
    '06.10.1 11:00 AM

    딱히 뭐라 말하긴 그렇지만, 아무튼 무세제 세탁기가 물건 자체에 비해서 평가절하를 받는것, 별로 입소문이 나지 못한 것,이 세제회사를 계열사로 가지고 있으면서 가전제품도 만들어 파는 여타의 회사들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칼라프린터가 저렴한 이유가, 토너로 먹고 살기 때문인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물론 믿거나 말거나. ^^
    플럼티님, 저희집은 인천이라 D사 공장이 근처에 있답니다. 왠지 친근.. ^^
    코코아크림님, D사에서 피아노가 나왔다고라고요? 정말 놀라운 뉴스! 생각도 못했음. ^^

  • 5. 체라
    '06.10.1 11:29 PM

    저도 두해전에 신접살림을 장만하며 이 세탁기 보고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나름의 철학으로 와류형을 보고 다녔던지라...
    (드럼 안샀다고 하면 비싸서 안산줄 알데요...흣)

    근데 결국 일반와류형세탁기를 구매 했어요.
    점원들의 시큰둥함과 여러 사람들의 세탁력 어쩌구...때문에 말이죠.

    요새 살짝 아쉬움도 남지만 지금 막 쓰는 통돌이가 편해서 만족 할랍니다.
    ^^

  • 6.
    '06.10.2 9:14 AM

    야간운전님 요즘 스텐까페는 뜸하시고 , 대신 82에서 자주 뵙네요 ^^ 야간운전님 살림과 엮인 이야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야간운전님과, 셀바님 덕분에... 담에는 무세제 세탁기를 사기로 맘 먹었답니다 ^^

  • 7. 강물처럼
    '06.10.2 3:56 PM

    저도 한때 관심 있게 봤었는데... 많이 안팔린게 신기하더구요..

    세척력만 문제 없다면 좋은거 같은데요..

    요즘도 있나요??

  • 8. 효우
    '06.10.3 2:00 AM

    아직도 있네요.
    에누리에서 세탁기 찾아서 대우로 검색하니깐 마이더스가 나오네요.
    마이더스2는 가격이 꽤하네요.

    지금 세탁기가 12년된 통돌이인데 잘 돌아가고 있다는게 다행이기도 하지만. ^^;
    작년에 직장의 사무실 커튼을 몇 년 세탁안해서 얼마나 더럽든지...
    정말 애들 손때에 지독한 오물에...
    그걸 집에 들고와서 세탁했거든요.
    양이 많아서 하나는 울집 통돌이(와류형)세탁기로,
    또 하나는 친정의 드럼 세탁기로 돌렸는데,
    울집의 와류세탁기로 돌린 커튼은 정말 감쪽같이 깨끗.....
    친정의 드럼세탁기로 돌린 커튼은 색깔만 조금 깨끗해졌지, 찌든때는 하나도 제거가 안되었더라구요.

    이후 저는 드럼세탁기에 대하여 별로 신뢰를 못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무세제 세탁기라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우선 헹굼도 딱 한번이니깐, 옷감도 안상하고, 전기료, 수도료도 절약되고,
    무엇보다 해로운 세제범벅이 안될거구.
    정말 단종되기 전에 지르나마나...... 고민되네요.

  • 9. 헬렌
    '06.10.3 12:12 PM

    야간운전님 여서 보니 반갑네용.... ㅎㅎ 기억하실려나....
    저도 무세제 너무 갖고싶네요... 울집세탁기 6년썼는데 대우공기방울세탁기...ㅎㅎ 제가 직접고른건데 대우꺼를 많이 안쓰데요.. 주위에서... ;;

  • 10. 까칠맘
    '06.10.6 9:30 PM

    근데 무세제 세탁기 빨리긴 합니까 좀....
    세제없이 어찌 세탁이 가능할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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