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살림돋보기

알짜배기 살림정보가 가득!

<이벤트응모>박달나무주걱

| 조회수 : 4,304 | 추천수 : 33
작성일 : 2006-09-30 15:52:47
자식들 공부때문에 서울와 생활하시던 어머니,
요놈들 나무주걱은  어느산인가 구경가셨다가 사오신걸로 기억해요. 예전에는 산에 가면 박달나무로 만든 주걱을 많이 볼수 있었죠.
짧은 밥주걱에는 구멍이 없어 불편하시다며 손수 구멍을 뚫으셨죠....인두로..허허..
하도 사용하셔서 손잡는 부분은 까맣게 반질거리고 왼손잡이 어머니 덕분에 긴녀석은 살짝쿵 머리를 기울였죠..
오른손잡이인 제가 열심히 사용해서 좀 닳았는지 고개가 다시 원위치 하고 있지만요.
자식들이 회사에 다닐무렵 어머닌 시골로 다시 내려가셨고 그때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이녀석들은 주욱 제 손에서 놀았습니다.
어머니께선 저의 결혼이 못마땅하셨는지 남들은 결혼하면 깨끗한 새살림 장만해서 가는데 구질구질하게 쓰던거 가져간다며 구박아닌 구박을 하시면서도 주걱에 묻은 때를 벗겨 주신다며 저렇게 죽죽 줄무늬를 만드셨네요.
그때는 무얼하시나 했는데 나중에 반질반질하던 주걱이 상처투성이인걸보고 그게 어머니의 마음같아 참 많이 마음이 아팠었지요.
결혼한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흔적이 여전히 보이네요. 도대체 무얼로 긁으셨는지...
요즘은 은근슬쩍들어온 대나무 주걱들이 험한일은 주로하고 요녀석들은 가벼운 일들을 시키죠. 왜냐고요? 닳아서 없어질까봐..
맨질맨질한 박달나무 주걱을 잡고 있으면 어머니 손길이 느껴지거든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노키오
    '06.9.30 6:27 PM

    어릴적 보던 그 주걱이네요....역시 추억과 함께 남은 물건들은 돈으로는 따질수 없는
    가치가 있는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8792 토야 테이블 웨어 뒤늦은 후기(사진 진짜-_-;; 수정) 21 여몽 2006.10.04 6,665 42
8791 코스코..1만원 행사.. 14 뽀시시 2006.10.03 8,153 11
8790 손이 닿지않는 곳에 떨어진 사진... 2 우향 2006.10.03 5,640 55
8789 주방 위장용 가리개 9 준&민 2006.10.02 9,782 11
8788 갓 볶은 커피 찾으시는 분... 20 빠삐코 2006.10.02 7,108 13
8787 휘슬러 압력솥 유니메틱/유로메틱에 대해서 질문입니다. 4 여전히새댁 2006.10.02 7,092 134
8786 코스트코 대구점에 키플링 가방이.. 5 김형수 2006.10.02 7,078 10
8785 토야 테이블웨어 페스티발 다녀왔어요.. 6 레베카 2006.10.01 3,959 11
8784 무쇠나라 가마솥이 날 행복하게 한 이유 4 행복이가득한둥우리 2006.10.01 9,052 12
8783 종이박스재활용 - 종이집 10 깜찌기 펭 2006.10.01 9,064 50
8782 [이벤트 응모]내 보물 1호!!..볼수록 좋아하는.... 5 이영희 2006.09.30 6,953 36
8781 [이벤트응모] 없어서 좋은 것, 세탁기의 세제. 10 야간운전 2006.09.30 7,849 38
8780 스텐 밥그릇 2 아줌마 2006.09.30 6,358 57
8779 새로산 그릇 자랑합니다. 7 레드빈 2006.09.30 6,973 15
8778 <이벤트응모>뒤주이야기 1 루도비까 2006.09.30 3,549 92
8777 <이벤트응모>박달나무주걱 1 김세리 2006.09.30 4,304 33
8776 로얄알버트 문라이트 로즈 ( moonligth rose ) 와 .. 5 권희열 2006.09.30 5,455 6
8775 전기압력밥솥 내솥이 구멍났어요, 18 낭랑 2006.09.30 6,498 8
8774 [이벤트응모]나에게 큰 용기를 준 울집 드럼이 5 김수정 2006.09.30 3,163 19
8773 (이벤트응모)결혼과함께 살아온 재봉틀과 다리미 4 솔솔 2006.09.30 3,404 30
8772 욕조 떼 닦기 4 문소희 2006.09.30 7,930 10
8771 [이벤트 응모] 우리집 가족, 세탁기 1 이대길 2006.09.30 2,888 11
8770 <9월의 이벤트> 나도 있다! 노리다께! 7 푸름 2006.09.30 4,624 38
8769 쇼파매트도 만들어봤답니다... 3 레인보우 2006.09.30 4,013 5
8768 엄마의 추석선물 [배트맨망토] 7 레인보우 2006.09.30 3,478 8
8767 2년전에 구입한 키친아트 스텐김치통.... 3 내사랑내곁에 2006.09.30 8,078 16
8766 차한잔의 여유로움 3 아들쌍둥맘 2006.09.30 3,98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