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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응모]나에게 큰 용기를 준 울집 드럼이

| 조회수 : 3,163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6-09-30 13:24:46
저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드럼이를 소개할께요..

처음 살림을 시작할때...저희 신랑과 동거를 먼저했습니다..
아이를 먼저 가진 이유도 있었지만, 저희집의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유도 있었죠.... 그때 살림이래봤자.. 얼마나 됐겠어요..

숟가락 2개, 젓가락2짝, 밥그룻2개, 국그릇2개, 냄비1나 컵2개...
그리구 중고로 산 tv,세탁기,냉장고,가스렌지가 다였죠..
저에겐 신랑과 같이 있단 이유로 그런거에 별 의미를 두지 못했죠...
하지만 아이를 낳고 보니 그런 생각들이 달라지더라구요..

그리구 세탁기가 정말 말썽이이서 거의 모든 빨래를 손으로 했어요..
이불빨래도 옆집 언니한테 미안해하며 부탁하곤 해서
빨래를 했던 기억도 있어요...^^

저희집 세탁기가 고장이 난걸 아시고 엄마가 정말 당신도 힘드시면서
저한테 저런 고가의 세탁기를 선물해주셨어요..

정말 첨에 받고 기쁘기도 했지만.. 뻔히 사정 아는데.. 받을수도 없었지요..
하지만 엄마가 엄마가 되려 그러시는거예요..

좋은것도 못해주고 이렇게 살게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좋은거 하나 하나 해주신다고 하시면서요..

그때 얼마나 울었던지요... 그러면서 생각했지요..
엄마 내가 더 열심히 부지런히 살아서 엄마한테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서
엄마 걱정 안하게끔 정말 잘 살아야지 했던 기억도 납니다..
저 드럼 세탁기가 저에겐 정말 큰 힘이 되주었던 희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전 아직도 손빨래가 편하답니다...
드럼이가 아까워일수도 있겠죠...^^

엄마가 처음으로 해주신 혼수용품이자 저에게 큰 용기를 준 그럼이가
제 소중한 보물이 되어버렸죠..^^

지금은 결혼식도 올리고 아이도 하나 더 낳고...
물건들도 중고에서 새제품으로 바뀌었네요...^^

지금은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글로써 표현을 못할 그런 아픔의 시간들도 있었죠...

하지만, 제가 다짐했던대로 아무 무리없이 저희가족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엄마도 좋아하시구요... 드럼이를 보면 자꾸 그때일이 생각나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도 알뜰 살뜰 부지런히 열심히 모아 내집마련을 하는게 꿈입니다..
드럼이를 엄마께 선물받은 그때처럼 이를 꽉 깨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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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빨간코알루♡
    '06.9.30 7:28 PM

    이야~떡하니 멋진 드럼이가 버티고있으니 든든하네요..저도 그마음 잘알아요...살면서 하나하나 살림장만하는기분 정말최고죠!! 아가두 넘이쁘네요

  • 2. 칼라스
    '06.9.30 9:58 PM

    드럼이 보다 더 큰 용기를 준것은 귀여운 아가 겠지요?

    열심히 지내셔서 소원성취 하시기 바래요.. 홧팅~

  • 3. plumtea
    '06.9.30 11:41 PM

    흐흐흐...사실 혼수를 젤루 왔다인 거 해 가셔놓구 뭘요^^
    저도 아이가 둘인데요 한 가득 애들 빨래 해서 널면 참 기분이 좋아요. 아이들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세요^^

  • 4. 야간운전
    '06.10.1 11:03 AM

    아.. 정말 뽀대나는 드럼이...
    드럼이는 정말 간지만으로 100점을 주고 싶다는. 크.

  • 5. 솜사탕
    '06.10.4 3:18 PM

    정말 살면서 필요한건 남편의 사랑과 둘간의 믿음이지요
    님은 시작은 미약했어도 앞으로 많은 날들 즐겁고 행복할거라 믿습니다
    예쁜 아이들과 함께 제일 부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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