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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행복한 자두

| 조회수 : 3,559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5-05-26 19:58:16
안녕하세요.

행복한 자두가 뭐냐구요?

히~ 읽어보시면 아실꺼에요~ 이뿌게 봐주세용~^^

제가 임신을 했거든요.

7주인데요 저번주부터 조금씩 그러더니 이번주는 입덧때문에 참 힘들었어요.

밥은 잘 먹는데 공복이 자주 찾아와 화장실가서 힘들게 헛구역질하고 어지러운거 꾹 참고 그러고있어요.

어제는 사무실에서 갑자기 자두가 너무 먹고싶은거에요.

그래서 신랑한테 메신저로 얘기했더니 천호동 롯데백화점에 판다고 그러네요?

저희집은 경기도고 신랑이 회사가 강남이라서 머 자두 몇개 먹겠다고 신랑이 거기까지 갈수는 없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친구와 약속이 있었던 신랑을 늦게까지 기다리고 문을 열어주니 글쎄 자두랑 살구를 짜잔~ 하며 주는거에요.

우왕~ 정말 감동 만빵이었답니다. 바로 기념촬영까지...히히

자정이 넘는 시간에 약속도 있단 사람이 어떻게 사왔냐고 물으니 월마트에 가서 직원한테 자두 없냐고 물으니 지금은 매장엔 없고 나중에 가져온다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신랑이 아내가 임신해서 자두가 너무 먹고싶어 한다 했더니 막 달려가더니 자두를 가져오더래요.

앞으로 조금만 기다리면 자두가 많이 나올테니 실컷 사 드리라는 말씀까지 전해들었답니다.

아직 제철이 아니어서 비싸고 맛도 별로 없는 요 자두가 저 만나 무지 행복해 했을꼬에요...히히^^


참, 아기 가지기 전부터 신랑이 태명을 지어놓은게 있어요.

도담이에요. 도담다담의 도담...^^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모습이래요.

이쁜가요?

처음에 저는 토람이 같애. 이러곤 썩 맘에 들진 않았는데 하두 신랑이 도담아~ 도담아~ 이러니깐

저도 저절로 도담이가 너무 정겨워져서 어느새 제가 도담아~ 라고 부르고있더라구요...^^

철없이 나이만 많이 먹은 예비엄마인데요... 잘하려구요.

항상 조심하구 즐거워하구 좋은 생각하구...^^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위
    '05.5.26 8:05 PM

    너무 자상한 남편이네요...건강하고 예쁜아기 낳으세요...

  • 2. 신정덕
    '05.5.26 8:05 PM

    건강한 아이 예쁜 아이 낳으시기 바랍니다....

  • 3. 하코
    '05.5.26 8:27 PM

    신랑한테 읽어줬더니 자기도 그럴수 있다고 입덧이나 하라고 하는데 관연 아이린님 신랑처럼 잘 할까요?
    남편분이 키크고 덩치크냐고 물어보라는군요~ 그런사람은 다 한다나 하하하
    축하드리고 입덧 잘 끝내시고 건강한 아이 낳으세요~

  • 4. 선물상자
    '05.5.26 10:02 PM

    ㅋㅋ 저 입덧할때 생각나네여..
    전 갑자기 김치말이국수가 생각나서 죽는 줄 알았는데..
    신랑분 자상하시네염 ^^
    즐태하세여~~~

  • 5. 초식공룡
    '05.5.26 10:17 PM

    찌찌뽕...
    전 애 난지 5개월 다 되어 가는데 입덧을 늦게 하는건지...
    오늘 갑자기 자두가 먹고 싶더라구욤...
    아유 침고여라...질질

  • 6. 사과깎이
    '05.5.26 11:13 PM

    너무 이쁘게 사신다..>_<
    왕 부러워용~

  • 7. 레토르
    '05.5.26 11:27 PM

    부러울 따름입니다.그에 비해 내 왠수는 뭐하는지...

  • 8. 주성이 각시
    '05.5.26 11:32 PM

    글 읽고 있다보니..
    옛날 나 입덧할때 먹었던
    그 피자두가 생각나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피자두라고 아시나요...???
    한입 베어 물면 찐 자주색의 국물이 죽죽~~흐르는...
    내가 임신한것도 아닌데...
    왜 갑자기 그 피자두가 먹고픈걸까요?????

  • 9. 엄마곰
    '05.5.27 2:27 AM

    자두는 시어서 못 먹는데..그래도 부럽네여~ 신 자두가 달게 느껴질듯..

  • 10. 무수리
    '05.5.27 5:39 AM

    임신 하고 애 낳을때 남편이 잘해준거는 평생 가더군요.
    당연히 못해 준것도 평생 갑니다.
    이기억 들은 평생 가끔씩 웃음짓게할 추억입니다.
    남편분이 미워질때 기억하세요 ^^

  • 11. 아이린
    '05.5.27 8:04 AM

    여러분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피자두 말씀하시니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엄청 시디 신 자두가 또 땡겨요...^^
    신랑이 사온건 그냥 단 자두더라구요. 오히려 살구가 시어서 참 맛났어요.

    아기 낳으면 저한테 잘해주던거 다 아기한테 잘 해줄꺼라고 벌써부터 말하는 남편...
    낳기전에 많이 부려먹어야겠져? 히히. ^^

  • 12. 매일복숭아자두생각
    '05.5.27 10:29 AM

    헉... 지금 제 닉넴 보세요 ㅠ.ㅠ
    복숭아 자두 살구 먹고팠는데...
    어제 늦게 들어온 신랑에게 막 뭐라 그랬는데...
    흑..... 울다 갑니다...
    전 이제 7개월들어갑니다

  • 13. 수빈맘
    '05.5.27 4:46 PM

    축하드려요..입덧을 시작으로 여러모로 힘든 기간이지만 축복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랍니다..
    귀한 시간 맘껏 행복하시고 누리시길바랍니다..

  • 14. 고은한결맘
    '05.5.28 12:27 AM

    그래도 먹고 싶은게 파네요...전 한겨울에 복숭아 그것도 말랑말랑한 백도 복숭아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결국 못먹었습니다....저는....

  • 15. 루아
    '05.5.28 11:25 PM

    예쁜 아기 낳으실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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