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친정엄마표 셀러리 볶음^^...

| 조회수 : 3,613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5-01-20 10:12:42
82쿡을 안뒤부터 매일매일 식상한 메뉴에서 벗어나 하루 일주일 한가지씩 도전해 내것으로 만드는 것에 재미들려 이미 폐인^^ 증상을 보이고있는 미국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글을 쓰는것은 도저히 따라갈수 없는 여러 고수님들의 음식 솜씨와 글 솜씨에 주눅들은 .... ㅜ.ㅜ
얼마전 그 추웠던 크리스마스 황금 연휴때
산.들.바람님 김치레서피로 4병의 김치를 내손으로 만들어냈을때의 그 기쁨내지는 환희란...또 그 자신감... !!!
이 자리를 빌어 산.들.바람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구요, 또 그 외 여~~러 분들에게도 내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82가 아니었음 무슨 낙으로 살았을까 싶어요..ㅎㅎ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제가 가진 재주로는 여러분들께 나눌것이 없고 친정엄마가 계발하여 전수해주신 셀러리 볶음이나마 혹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까싶어 이렇게 장황히 주절대네요.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셀러리를 어떻게 구제해줄까 고민하시다 발명됐다는 이것은..^^

셀러리 한 묶음이나 세 묶음(샘즈에서 포장해 파는것이 세 묶음으로 이 정도는 해야 먹을게 있죠)
앞대가리(너무 무식했나?) 잘라주고 끝에 마디도 잘라주어 깨끗히 씻어줍니다.
엄지손가락 길이 정도로 잘라주어 끓는 물에 살짝 삶아줍니다.  여기서 '살짝' 이라함은 셀러리를 넣고 물이 다시 끓어오르려고 한때까지를 말합니다.(이때 셀러리 특유의 냄새가 많이 가십니다.)
체에 건져 좀 식을때까지 기다렸다가 길이로(섬유질이 난 방향대로) 채를 썰어줍니다.(지루한 작업이죠)
채를 쓰는대로 바로 볶아줄 냄비나 웍에 담습니다.
올리브유를 한바퀴 돌리고(계량 없슴다..)  다진 마늘 넣고,
고추가루 원하는만큼 넣고  소금과 약간의 국간장, 다시다를 간될정도로 넣어
손에 일회용 장갑끼고 버무려줍니다.(아직 불 안 켰어요, 지금)
밑에 나온 국물을 조금 맛보아 조금 짭잘하다 싶으면 다음 단계!
불을 중간정도로 켜주시고 뚜껑닫고 가끔 뒤적거려주어 양념이 골고루 베이게 해주시면 끄--읕!!
물이 처음엔 좀 나오다 나중엔 졸아들어 없어지는데 그렇다고 물 붇지 마시고 자주 뒤적여주세요.
그렇게 볶아주다 셀러리가 야들야들해지고 양념이 골고루 뱄다싶으면 불끄고 깨뿌려 내면 진짜 끝!!

맛이 어떨까.. 그려지지 않으신다면.. 글쎄요,  부들부들한게 한국에 나물 종류중 하나의 맛..구수하고 비벼먹기 좋아요.
남편은 이거한날은 큰 그릇에 밥퍼줘야해요. 이것만 넣어 비벼먹어도 그리 맛나거든요. 따뜻할때 더 맛나고, 냉장고 들어갔다 나오면 물이 자박자박하게 생겨있거든요. 그 또한 맛있어요.
손님상에 이걸 놨더니 무슨 나물인지 맛있다고 자꾸 집어먹대요.
남편이 좋아하는대도 자주해주지않는게 삻아낸거 채써는게 싫어서인데..
지난번 그거 좀 하지.. 그러대요.  써는게 힘든다했더니 자기가 하겠노라고..ㅎㅎ

사진이 있었으면 하고 아쉽지만
그래도 82에 나도 글썼다~ 는 자부심으로
단 한분이라도 맛있게 해서 드셔주신다면 ^^.. 하는 맘으로 이만 총총  들어갑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acezzang
    '05.1.20 10:35 AM

    반가워요,헬렌님~
    제가 뭐든 없어서 못먹는 식성좋은 아짐인데두요,못먹는 게 바로 셀러리거든요.
    그 특유의 냄새때문에요.
    데쳐서 냄새를 뺀 거라니까 슬그머니 먹을 생각이 드네요.
    과연 슈퍼에서 제손으로 셀러리를 집게 될까요?
    앞으로 자주 뵈요~ ^^

  • 2. YoungMi
    '05.1.20 12:05 PM

    몸에 좋다는 셀러리 버팔로윙 먹을때나 좀 먹는데요.
    이렇게 해서 먹으면 좋겠네요.레서피 감사해요~~~

  • 3. 헤스티아
    '05.1.20 12:07 PM

    어머.. 샐러리를 나물로도 먹는군요.. 하기야 아스파라거스도 데쳐보니까, 꼭 고구마대같은 맛이던데요^^;; 담에 샐러리 사면 한번 해 봐야겠네요^^;;

  • 4. 헬렌
    '05.1.20 12:58 PM

    미국의 Helen 님이 키.톡 데뷔 하셨군요...
    한국의 헬렌은 디카를 새로 장만하기 전에는 저얼대 요리 사진 안찍기로 해서리...
    (4년전에 구입한 디카로는 음식사진 정말 안나옵니다...포샵이라도 잘하믄 쩜 나을텐데..)
    암튼 레시피 접수하여 낼 모레 주말에 만들어 볼래요~~
    줄기밖에 못 먹는 줄 아는 우리 식구들땜에... 잎사귀를 맨날 저 혼자 샐러드 소스에 비벼 먹었거든요..

  • 5. 김혜경
    '05.1.20 11:24 PM

    helen님..셀러리 한단 사면 늘 고민이었는데..고맙습니다..접수했습니다...

  • 6. 피글렛
    '05.1.21 6:12 AM

    추천 추천!
    왜들 안누르시나~

  • 7. Helen
    '05.1.21 9:04 AM

    아이고나..*^^*... 직장 갔다와 저녁해 먹고 궁금하여 얼른 들어와보니..(남푠 궁시렁소릴 뒤로 들으며..) 여~러분들이 댓글을 이리도 많이 달아주셨네요....감사감사^^
    facezzang님...제가 그전에 그랬어요. 어쩌다 한묶음 사도 한두개 사용하고는 냉장고서 시들시들... 결국엔 쓰레기로...ㅠ.ㅜ 근데 이젠 샘즈에서 세팩짜리도 당근 집습니다요...ㅎㅎ
    YoungMi님...제동생 이름이랑 똑같아 님글 올라오면 항상 보지요. 김치에 보쌈은 정말 침넘어갔어용..^^
    헤스티아님.. 엄청 고수님의 댓글에 감격...헉헉!! 맛있게 해드셨으면 좋겠어요..^^
    아! 헬렌님 .. 방가방가!! 감히 제가 키.톡 데뷔라니요... 유지할 레퍼터리가..ㅜ.ㅠ 맛있게 해 드소서..
    샘님의 댓글에 너무너무 감격!! 더군다나 내 요리가 접수됐다는 그 기쁨...ㅎㅎ 제가 도리어 고맙슴다..^^
    피글렛님... 첫글에 추천까지 꾸~욱 눌러주시다니... 오늘은 내 턱이 빠지는 날인가베... 벌어진 입이 안다물어지니..^^ 맛있게 해드시는게 저의 오로지 소원입니다요...네네...

  • 8. 안졸리나졸리지
    '05.2.19 10:32 PM

    저도 낼바루따라할거입니다...(셀러리를 한번도안사본 자!!)^^

    궁금타..떨림...부르르루..


    helen님..
    좋은밤.되시와요..
    (요즘 부쩍82에 퐁당해잇는 신입생..)

  • 9. 망고스틴
    '09.7.13 3:28 AM

    아... 샐러리 집에 먹어얄게 있어서 고민했는데...
    생으로도 잘 먹긴했는데 먹는데 한계가 있어서 ㅠㅠ ... 잎은 싸먹고 대는 마요네즈 뿌려먹고..
    그래도 많이 남아서 고민고민하다가....
    (친한언니가 키워서 줬는데 ...... 그언니는 전혀 안먹어요-_-;;; 걍 키우는재미;;;;)
    스프같은것은 할게없고 반찬으로 뭐 없을까 햇는데 이거 꼭 해볼게요!!!
    소중한 레시피 감사합니다 ~~~~~
    와 ... 4년전글이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2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29 솔이엄마 2025.07.10 7,836 1
41051 텃밭 자랑 11 미달이 2025.07.09 6,528 1
41050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26 소년공원 2025.07.09 6,366 2
41049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4 행복나눔미소 2025.07.07 2,477 2
41048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54 쑥과마눌 2025.07.07 5,565 12
41047 오랜만에... 12 juju 2025.07.06 4,207 3
41046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5 늦바람 2025.07.06 3,433 2
41045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21 진현 2025.07.06 3,910 5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7,601 4
41043 이열치열 저녁상 7 모모러브 2025.07.01 6,625 3
41042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143 3
41041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5,327 4
41040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5 챌시 2025.06.27 6,163 2
41039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8,522 3
41038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5,536 3
41037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5,673 5
41036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5,945 5
41035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7,354 6
41034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9,839 4
41033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177 4
41032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1,035 5
41031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942 4
41030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8,531 6
41029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7,482 5
41028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405 1
41027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639 5
41026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6,335 4
41025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2,771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