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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신고식] 두가지색 찹쌀 머핀

| 조회수 : 2,767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4-03-01 12:03:29
처음이네요.

떨려요. 수줍어요. 이런것도 올려도 되나 ^^

82쿡 처음 문 열었을 때부터 눈팅만 줄곧 하다 신고식 합니다.




집컴에 포샵이 없는관계로 사이즈만 줄였더니 사진이 너무 근엄 그 자체군요.흠.....

그래도 비쥬얼한거이 없는거 보다 낳다 싶어 올립니다.



다들 바쁘시니 아침을 간단하게들 드시겠죠.

저도 결혼 후 여지껏 아침에 밥을 먹어본게......... 에

몇 손가락으로 꼽을 일도 없네요.

원체 심플하게 살자가 생의 모토인 고로

정말 심플하게 아침을 때워왔습니다.

기껏해야 도넛, 시리얼, 머핀, 식빵, 가끔 슾.....

그런 우리집 아침 식단에 변화가 온건

6살 딸내미 때문입니다.

입맛만 토종인 이 어린이가 근 석달을 위산과다 및 위장병(?),

으로 고생하다 보니 애키우는데 있어 원체 대범(?)하다 못해 '친엄마 맞아??'

라는 소리를 듣고 살더 저도 어쩔 수가 없더군요.

속이 안 좋은데는 찹쌀이 좋다고 어디서 주워듣고서는

그길로 약식에 찹쌀죽에 찹쌀시루떡에........

82쿡에만 떡바람이 분것이 아니었습니다.

뉴욕주 두메산골에 사는 심플네도 떡....그것도 찹쌀떡 바람이 불었지요.

저번에도 어떤 분이 올려주셨지만

원래 이레서피를 처음 보고선 그대로 삘이 딱 꼳혔지만

이제야 한판 해보고 여기 팔이쿡까지 올려볼 기뜩한 생각을 하였습니다요.




<플레인 찹쌀 머핀>


커다란 볼에 찹쌀가루(전 일제 모찌꼬 가루 썼습니다.)1컵과

설탕 4분의 1컵,

소금 1/2 작은 술,

베이킹 파우더 1작은술을 넣고 숟가락으로 대충 섞어놓고



우유 반컵과

달걀 2개,

바닐라 엑스트렉 1작은술을 넣고


핸드믹서로 재료가 골고루 섞일때까지 저어줍니다.

재료가 다 섞이면 버터 3큰술을 전자렌지 녹인후

반죽에 넣고 핸드믹서로 잘 섞었구요.


오븐은 370도(아... 이거 화씨입니다. 섭씨로는???)로 예열한 후에



머핀팬에 알루미늄으로 된 머핀 컵을 깔고 컵에 3분의 2쯤 올라오도록 반죽을 떠 넣습니다.

단팥 통조림 되어 있는걸 한 작은술씩 반죽위에 올리구요.

남아 있는 반죽으로 단팥을 살포시 덮어줍니다.

반죽이 많이 부풀진 않기 때문에 모양이 이뿌게 나오려면

베이킹 컵에 꽉 차도록 반죽을 넣어 주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반죽위에 얇게 썰은 아몬드를 얹어서 27분쯤 구웠습니다.




<초코 찹쌀 머핀>


위에 반죽과 똑같이 하는데 코코아 가루 1큰술을 넣었습니다.

속에 단팥대신 베이킹용 쵸코칩을 잔뜩 섞고 위에도 서너개 흩 뿌려 줍니다.




코코아 가루 대신 녹차 가루를 1/2 큰술 넣고 섞어주면 바로 초록색의

녹차 머핀이 된답니다.

전 녹차가루도 있었건만 그누무 찹쌀 가루가 한팩에 달랑 2와 1/2컵 밖에

안 나오는 고로 녹차 머핀은 생략했습니다.




저희집 머핀 틀이 워낙 대용량이라 레서피대로 했더니

플레인 3개 쵸코 3개씩 밖에 안 나오네요.

구우면서 나는 구수한 냄새가 허기를 자극해서

근 1년여를 6시 이후엔 물만 먹기만을 신조로

굶주리며 살던 저를 뜨거운 김이 솔솔 나는 한놈을 잡아

입술 데어가며 한밤에 (12시가 대략 넘었었죠.)

후다닥 해치우게 했을 정도로 마력이 있는 놈이엇습니다.

맛은? 흠... 머핀이랑 떡이랑 중간정도?

쫄깃하면서 부드럽고 달지도 않고 고소하고.......

들인 공에 비하면 무지 성공작이었습니다.




이만하면 신고식이 되나요?

그럼 자주 뵙죠. 휘리릭~~~~~~

부끄러서 얼른 퇴장합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4.3.1 12:24 PM

    저 머핀 좋아하는데... 이것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또 불끈합니다.
    근데 실천은 언제 하지..? -_-a 좋은 레시피 감사합니다.

  • 2. 새벽공기
    '04.3.1 11:20 PM

    너무 설명을 잘해 주셔서 눈에 보이는듯 해요..^^
    자주 올려 주셔야 겠아요..
    휴..근데..6시 이후에 안드시기를 1년이나 했다니..존경...존경...^^(전 식구들이..아주 야유를 하면서 저녁을 굶기려해도..굳세게..밀치고 먹구 ..식구들 남긴 반찬 치우기 위해 밥한술 더 얹어 비벼 치우고...ㅠㅠ)

  • 3. 김혜경
    '04.3.2 12:34 AM

    축 신고식...
    신고식도 하셨으니까 이제 자주 뉴욕주의 저녁상 보여주세요...

  • 4. 옆집사람
    '04.3.2 10:21 AM

    ㅎㅎㅎㅎ...

    이거 진짜 맛나죠.

    쉽기도 하거니와 ..... 그런데 저 머핀 진짜 튼실 하네요.

    저거 하나 먹으믄 무지 배부를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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