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코로나 풀리고 나서 첫유럽여행으로 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호기심의 눈으로 이곳저곳 사진을 찍었는데, 한국으로 치면 버스정류장 매점마다
이탈리아 신부님 달력사진이 있더라구요.
베네치아에서는 가정식 위주(해산물 먹었어요) 진풍경 덕분에 사진 찍느라바빠서 베네치아 음식사진은 없네요.
피렌체에서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현지 식재료로 파스타도 해먹고, 티본 스테이크를 먹었네요.
비앤비 호스트가 추천해줘서 관광지 밀집지역 가지 말고, 아르노강 남쪽(강남)지역으로 가라고 해서
늘 걸어서 일부러 현지인지역에서 사먹었어요.
티본스테이크는 미듐이었는데, 소고기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한국식과는 다르더라구요.
장을 봐서 올리브유,파스타,줄기가 붙어 있는 싱싱한 토마토, 마늘,엔초비를 넣어 만들었어요.
파스타에 마늘이 한국식과는 달리 조금 넣는 이유가. 제생각엔 이탈리아 마늘 가격이 비싸서가 아닐까란 추측이예요.
토스카나지방이 와인 산지로 유명해서 '안티노리 와이너리' 를 방문했어요. 저희 같은 뚜벅이 여행자들이 대중교통으로 갈수 있는 유일한 와이너리라서요. 약 천년된 유서깊은 와이너리라는데, 혹시라도 방문하시는 분이 있다면, 팁인데요. 제조공정에 관심이 없다면 투어 안하시고, 멋진 전경만 둘러만 보셔도 충분합니다.
와인따개를 형상화한 나선형 계단이 보이시나요?
중간에 로마가는길에 프란체스코의 도시 "아씨시"를 방문했습니다. 탁 트여진 움브리아 대평원과, 햇살이 무척 따사롭고 포근한 곳이였어요. 제가 간계절이 5월이라 때마침 이탈리아 중고등학생들도 수학여행차 방문하고요. 한국으로 치자면 경주 수학 여행 느낌일까요?
트러플 원산지라서 트러블 파스타를 먹었어요.
트러플은 현지에서도 비싼 식재료라서 마트에서도 열쇠달린 유리 선반에 보관하더군요.
그리고 여행을 하다보니 이탈리아 분들은 주방 벽에 예쁜 접시를 붙여 꾸며 놓는것을 좋아하더라구요.(아래는 에어비앤비 숙소 주방이예요). 아씨시 접시 가게에서도 장식용 접시를 많이 보았습니다.
로마에서는 직접 면을 뽑는것을 보여주는 수타 파스타를 먹었는데 , 돼지갈비가 많이 들어서 한국 돼지 갈비 찜 맛이 났어요. 든든하게 잘먹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기억남는것은 " Alice Pizza"
무게를 달아서 테이크아웃 판매하는 피자 인데 꽤 좋았어요.
같은 영어 발음을 이탈리아 인들은 앨리스 피자가 아니고 알리체 피자로 부르더라구요. 마찬가지로 한국 사람들은 성 베드로 대성당이라 하는데, 이탈리아 인들은 산 피에트로 라고 부르더군요. 처음에는 관광지 찾다가 다른 지명인가 해서 헷갈렸어요.
이탈리아 소매치기 조심하라고 했지만, 안전하게 여행 마치고 잘 돌아왔습니다.
이탈리아 여행 덕분에 남편은 유튜브를 통해 맛을 배웠던 파스타를 현지와 비교해서 연구도 해보았고, 저는 에스프레소 맛에 눈뜨게 되어 커피머신을 구입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