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짧은 소식

| 조회수 : 8,590 | 추천수 : 8
작성일 : 2024-05-21 00:32:15

오랫 만입니다.

 


오늘 낮에 엄마와 나들이 했어요.

몰래 담배 한 대 피고 돌아오니

엄마가 제 차에 이렇게^^

엄마는 소녀입니다.

 

요양원 생활 100일이 조금 지났습니다.

잘 지내시는 편이어요.

한 달에 두 번 바다와 산을 번갈아 볼 수 

있는 곳에서 밥 먹어요.

 

오늘은 산

안창살과 새우살을 엄마 위해 시켰는데

제가 전생에 거지였는지 엄청 먹었습니다.

 

둘리가 4월 16일

온이가 5월 8일

떠났습니다.

 

남아도는 시간과 텅 빈 공간


베란다에서 방안을 자꾸 살펴 봅니다.

아무데도 없습니다.

 

정신줄 놓을까봐 약 처방 받았습니다.

 감정을 업 시켜주는 약인데

이 와중에 공 치러 가 너무도 시끄러운 동반자와

싸웠습니다. 그 약 부작용 중 하나가

적개심이였습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일도 에너지가 있어야.

 

그 사이 절 위로해 준 건

배추된장국이였습니다.

 

통풍이 왔습니다.

제 젊었을 때 슬로건이

바람 속에 있어라

참 여러가지 합니다.

 

두서없이 나열하고

음식사진도 없고

 



키톡에 하소연했습니다.

즐겁게 먹고 노는 사진들고

다시 올게요.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shidsh
    '24.5.21 1:38 AM - 삭제된댓글

    고고님.. 손 꼭 잡아드립니다
    그 착한 둘리가
    그 예쁜 둘리가, 편한 세상으로 건너갔군요.

    언젠가 다시 만날 거예요
    저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답니다.
    그 날까지 밥 꼭꼭 챙겨먹고 열심히 살아봅시다

  • 2. 기쁨이맘
    '24.5.21 6:34 AM

    아픈 냥이 키우고 있어 고고님 심정이 어떤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네요. ㅠㅠ
    세월이 약이길 기대해봅니다.

  • 3. 돌멩이
    '24.5.21 10:09 AM

    고고님 소식이 궁금하던 차에
    신나게 들어왔다가 하염없이 울고만 갑니다.
    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미안합니다.

  • 4. 서ee
    '24.5.21 12:39 PM

    고고님 보고싶었습니다.부디 약잘챙겨 드시고 맘 다스리시길요,
    그래야 아가들도 고고님 응원하겠지요 .(제가 감히 위로할깜량은 안되지만 미안해요)

    어머니 뵈니 소녀감성으로 꽃을 좋아하시는 산골에 계신
    저희 94세 엄마가--나는 누가 뭐래도 꽃이좋아~그한마디에 울컥거리고 ...소주병 맥주병 어디서 나왔는지 옛날 분유깡통에도 갖가지 꽃들을 꽂아서 마루며 수돗가며 어지럽지만 귀엽습니다ㅎㅎ
    간간히 소식 주세요~^^

  • 5. 나목
    '24.5.21 3:19 PM

    항상 고고님 소식 기다리는 1인입니다
    자주 소식 올려주세요
    꼭 소설속의 주인공같은 삶을 사는 모습이
    부러워요

  • 6. 우아閑뱃사공
    '24.5.21 3:35 PM

    가끔 운전하며 고고님 생각을 했습니다
    소식 보니 반가워요
    강아지를 잃은 마음은 제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아프실 것 같지만
    마음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함 뵈어요

  • 7. Juliana7
    '24.5.21 5:58 PM

    얼른 좋아지시고 행복합니다라는 포스팅 남겨주실거죠?
    응원합니다.

  • 8. 오리
    '24.5.21 7:00 PM

    고고님 많이 힘드시겠지만 얼른 좋아지시고 마음도 평안해지시길 기원합니다. 아프시다니 마음이 철렁하네요 이 시기ㅜ잘 지나가시길 …

  • 9. 나는
    '24.5.21 10:44 PM

    그래서 그간 소식이 없으셨나요.
    위로의 마음 전해요.
    정신과약이 적개심이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하나요?
    긴시간 양극성장애 약을 복용중이라 눈길이가네요

  • 10. 당당맘
    '24.5.22 6:50 AM

    저도 고고님 문득문득 궁금해서 찾아본답니다. 멀리서 당신의 글을 기다립니다 ^^ 힘이되기를요

  • 11. 챌시
    '24.5.22 8:31 AM

    원글은 어제 읽었어요. 그런데,,가슴이 너무 먹먹하고, 눈물이 쏟아져서, 도저히
    글을 올릴수 없었는데,,,지금은 좀 괜찬을줄..아니네요. 또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파요.
    그 짧은 사이를 두고, 두 아이를 어찌 보내시고, 지나셨을지 헤아릴 길이 없어요.
    다만,
    고고님 한분만 생각할께요. 그리도 기도할께요. 천사같은 그 아이들 언젠가 다시 만날거고,
    그 먼 훗날까지 고고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무엇보다 그아이들이 원할거라는거
    아시죠?
    어머님, 건강해보이시고, 여전히 고우셔서, 그나마 마음이 놓여요.
    뭐..한동안 쌈닭모드로 살면 어때요? 약간의 도움이라도 준다면
    다치지만 마시고,,약 드시고 힘내세요. 꼭요. 긴 사연 아니라도 더 짧은 글이라도
    안부 올려주세요.

  • 12. 오늘도맑음
    '24.5.22 1:06 PM

    한동안 뜸하시다 했더니 이런 많은 일들이... 몸과 마음 모두 잘 회복하시고 키톡에서 밝은 모습으로 만나기를 바랍니다.

  • 13. 시간여행
    '24.5.22 4:24 PM

    고고님 우째요ㅠㅠ
    둘리와 온이를 떠나보내시고 몸도 마음도 아프신것 같아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
    좋은 치료법을 만나서 꼭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14. 예쁜이슬
    '24.5.22 5:34 PM

    아...ㅠㅠ
    자식같던 둘리와 온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군요
    노견들을 키우는 입장이라 그 슬픔이 느껴져
    가슴이 넘 아픕니다
    그래도 고고님 씩씩하게 통풍 치료도 잘 받으시고
    입맛없으셔도 식사도 잘 챙겨드시면서
    건강 관리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님께선 요양원 생활에 적응을 잘 하신다니 다행이네요
    고고님 소식 궁금했어요
    잘 지내신다는...많이 건강해지셨다는...
    좋은 소식 가지고 금방 또 와주세요

  • 15. 사랑니
    '24.5.22 5:52 PM

    위로해준 것이
    배추된장국 이라는 것이 어쩜 저랑 똑띠^^
    우리 배춧국 먹고 힘냅시다^^
    고고님 자주 글 올려주세요. 반갑습니다

  • 16. 소년공원
    '24.5.22 11:26 PM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것을 슬프지만, 꽃처럼 예쁘신 어머님 모습 뵈니 반갑고 좋아요!
    바람처럼 살다가 바람(풍) 아야(통) 병에 걸리시다니...
    식이 조절 잘 하셔야 하는 것으로 압니다.
    건강하게 드시고 얼른 회복하세요.

  • 17. 투게더
    '24.5.23 6:12 AM

    고고언니, 글만 봤는데도 마음이 가고 소식들으면 반갑고 해서 언니라고 불러봅니다.
    소중한 것을 만지지 못하고 눈에 담지 못하는 건 슬프지만 죽음이 끝은 아니니까 어디서든 고고님과 함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힘들 때마다 언니 소식 들으면 반가워하고, 만나지 않아도 행복하길 기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 18. 요리는밥이다
    '24.5.23 12:03 PM

    둘리, 온이가 가버렸군요..얼마나 허전하실지..ㅜㅜ
    슴슴한 배추된장국 잘 챙겨드셔요, 잠도 좀 주무시면 좋을텐데요..어머님은 잘 지내신다니 다행입니다. 어머님도 고고님도 무탈하시길..

  • 19. 고고
    '24.5.23 12:44 PM

    핑~
    (눈물도는 소리)

    모두들 고맙습니다.

    유기견봉사를 갈까
    아기냥이를 데리고 올까
    오만 생각을 집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월세를 살기때문에
    손해만 보면 되고
    언제든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절대금지 조건인 집을
    계약했어요.
    이렇게라도 저를 묶어놔야하기에.

    저기에 온이
    여기에 둘리
    그렇게 자꾸 보여서요.

    챌토리 잘 크는 것만 보는 걸로
    만족해야지요.

    벌써부터 추석 때 엄마 집에 모셔와야하는데
    안될 것같아 경주호텔 검색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밖으로 보내려고
    운동은 그래도 매일 갑니다.

    오는 일요일 친구랑 감포 쭈꾸미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맛보따리 많이 들고 올게요.

    고맙습니다.

  • 20. benevolence
    '24.5.23 4:27 PM

    고고님 반가워요 독서모임때 참가해볼까 생각한뒤로 늘 고고님 이름보면 반가워요 가끔 소식 알려주세요 고고님도 어머님도 건강하시길바래요

  • 21. 주니엄마
    '24.5.23 5:55 PM

    살아가면서 이제는 이별이 참 힘든 일 임을 알게 되었어요
    온이, 둘리 떠나보내신 마음 얼마나 헛헛 하실지 .....

    그래도 마음 추스르시고 병도 잘 다스리시고
    이전의 씩씩하신 모습으로 다시 뵙고 싶어요

  • 22. 공주
    '24.5.23 7:40 PM

    고고님 글 중독성 있어서 은근 기다렸어요. 소식 궁금했구요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지나갈 거에요.
    그리고 버텨내실 겁니당

  • 23. 오늘도
    '24.5.23 9:12 PM

    고고님...
    고고님 마음가는대로
    하고픈것만 하세요.다 하세요.
    세상 그 무엇보다도 고고님이 가장 소중한 존재십니다.
    어떤 일이라도 맘에 동하지않음 멈추셔도 돼요
    그게 가족이라해도
    부모라해도
    고고님 마음도 몸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24. 메이그린
    '24.5.24 11:57 AM

    기운내셔요!!

    조용히 응원하는분들이 많으십니다 ^^

  • 25. 아큐
    '24.5.24 5:11 PM

    저는 왜 고고님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거 대신 해주시는 느낌도 있고요.

  • 26. 엘비스
    '24.5.24 5:41 PM

    갑장친구 고고님.. 이렇게라도 소식 주셔서 고마워요.가까운 해외에서 냥이 세마리와 살고 있는데 곧 정리하고 들어가야 해요..스무살 냥이가 몸이 션찮아 늘 걱정이 많아요. 비행기 어떻게 타고 가나…. 떠난 녀석들 그래도 고고님 옆에서 끝까지 평화로웠을거예요. 건강 잘 챙기세요. 기도중에 늘 기억할게요

  • 27. spoon
    '24.5.26 9:49 AM

    아... 고고님 ㅠ

    깊은 위로 드립니다
    건강 하세요 몸도 마음도...

  • 28. 유지니맘
    '24.5.27 1:45 AM

    저런 ..
    두 아이를 보내고 힘든 시간중이군요 . 안아드려요 .
    맘껏 힘들다보면 또 다른 힘도 나기도 하더라구요 .

    올 1월에 저도 15년 함께 한
    봉구가 떠났었어요 ...
    절대 내 손으로 주사는 못해 !!! 라고 하던
    제가 아침저녁 시간맞춰 주사를 주고 약을 먹이고 ..

    무튼 .. 제 강아지 봉구가 먼저 도착했었을테니
    아마 잘 알려주고 있을겁니다
    벌써 친해졌을려나요 ?
    저 안닮아서 쫌 샤이하긴 할텐데 말이죠 ..

    진심 부산 한번 가면 장터에서 탁배기 한잔 해야겠습니다 .

  • 29. Harmony
    '24.5.27 8:54 AM

    어머님의 미모는 여전하시고
    . . . .
    얘쓰시는 고고님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에구 둘리 온이가 며칠새로 한꺼번에 무지개다리를 건넜군요.
    21년을 함께 했던 아이니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ㅠㅠ
    그래도
    둘리나 온이 사랑받고 살았던 기억으로,
    무지개다리 건너 다른친구들이랑
    행복하게 잘 지내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힘드실 땐
    잠깐
    여행이라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부산의 어떤 의사가
    가장 힘든 고객이
    같이 살다 먼저간 애견들, 사랑이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어떠한 처방도 잘 듣지 않는다고 하대요.
    그래서 그장소를 떠나야한다며
    여행을 권장한다고 하고, 그리고 여력이 된다면 이사도 권한다 하더군요.
    모쪼록 빨리 마음 쾌유하시고
    다음글로 또 뵙고 싶네요.

  • 30. 쑥과마눌
    '24.5.28 9:12 PM

    엄마는 소녀 맞으시네요.
    고고님의 소녀미는 엄마로부터 온듯요.
    한동안 이별준비를 연습이라도 해야하나, 고민한 적이 있는데..
    다 그만 두었습니다. 닥치면 또 어찌 되겠지 하고요.
    그래서, 고고님한테 뭐라 할 말은 없고..
    그냥 안아만 주고 싶네요 ㅠ

  • 31. 루덴스
    '24.6.3 1:16 AM

    고양이별로 떠난지 20년이 다되가는 아이가 지금도 보고 싶어요....
    고고님 마음에 평안이 깃들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94 동지 팥죽 드셨는지요? 1 babymonte 2024.12.21 1,278 4
41093 집 모임..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어진 이야기 21 고독한매식가 2024.12.17 7,975 3
41092 17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1월 돈가스와 골뱅이소.. 12 행복나눔미소 2024.12.17 2,719 2
41091 아직 가얄길은 멀지만 힘내세요 6 나니요 2024.12.16 5,353 2
41090 오랜만입니다. 머핀아줌마입니다 ^^ 17 머핀아줌마 2024.12.16 6,106 7
41089 (경축) 탄핵 가결기념 헌정 보쌈 올려드립니다 20 제이비 2024.12.14 5,773 7
41088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외침 12 발상의 전환 2024.12.14 4,936 10
41087 나의 깃발 22 백만순이 2024.12.13 5,310 10
41086 티비보다 태워먹은 어묵볶음 7 너와나ㅡ 2024.12.12 5,558 5
41085 부지런히 살았던 지난 날들(feat. 겉절이 레시피) 13 제이비 2024.12.10 7,860 6
41084 벌써 12월 10일. 26 고독한매식가 2024.12.10 6,768 4
41083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11 발상의 전환 2024.12.07 10,387 7
41082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17 제이비 2024.12.04 11,658 4
41081 파이야! 15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11,219 4
41080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5 코코몽 2024.11.22 13,401 3
41079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57 ··· 2024.11.18 19,590 7
41078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44 Alison 2024.11.12 18,913 6
41077 가을 반찬 22 이호례 2024.11.11 12,417 5
41076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3 필로소피아 2024.11.11 10,199 6
41075 이토록 사소한 행복 43 백만순이 2024.11.10 10,945 5
41074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3 행복나눔미소 2024.11.08 4,334 6
41073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6,991 5
41072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593 5
41071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9,705 8
41070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8,471 4
41069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837 8
41068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747 2
41067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7,106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