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Solo 캠핑

| 조회수 : 11,870 | 추천수 : 4
작성일 : 2023-05-18 10:35:32

어느날 저녁 아이들 저녁을 챙겨주고 집을 나섭니다 . 솔로 캠핑을 떠나기 위해섭니다 . 일하러 안가고 왠 캠핑인가 하실겁니다 . 결론만 말하면 너무나 어려운 학생과 학부모님을 만나서 제가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휴직을 했습니다 . 스토리가 길고 우울하지만 몸과 마음을 재정비해서 9 월에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합니다 .  

이번에 이 솔로 캠핑도 저의 힐링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  아이들도 남편도 다 떠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 아이들이 아직 고등학생이라 오래 자리를 비우기는 어려워 3 박 4 일로 정했습니다 . 아직 집채 만한  캠핑카를 운전할 엄두가 안나서 궁시렁거리는 남편의 말은 못들은척 하고 도움을 받기로 합니다 . 토론토에서 가장 가까운 캠핑장을 예약하니 고속도로로   50 분이 걸린다길레 궁여 지책으로 제가 제 작은차를 몰고 캠핑장으로 가면 남편이 캠핑카를 운전해서 캠핑장에 와서 제차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고 저는 캠핑카를 가지고 캠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 고속 도로를 타본적이 평생 몇손가락에 꼽는지라 50 분 운전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지요 . 특히 토론토의 401 고속도로는 왠종일 교통량이 많은 캐나다에서도 복잡스럽기로 소문난 도로입니다 . 사시나무 떨듯이 떨면서 고속도로를 운전한끝에  겨우 Darlington Provincial Park 캠핑장 도착 …

잠시후 남편도 도착하고 후딱 차를 교환하고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니 슈웅 ~~ 하고   떠납니다 . 벌써 아홉시라 밖이 어두워져서 후다닥 차의 블라인드를 다 내리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합니다 .

혼자서 캠핑카의 침대에 눕습니다 . 갑자기 혼자라 마음이 이상한듯하다가 점점 말할수없는 자유와 평화가 밀려옵니다 . 한가지 흠이라면 캠핑장이 고속도로 바로 근처에 있어서 창문을 닫았어도 소리가 좀 들리더군요 . 혼자서 생각도 하고 넷플릭스도 보고 오디오북도 듣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 중간에 한번 깨서 슬쩍 창문의 블라인드를 들추어보니 별이 많이 떠있어서 또 한번의 작은 평화와 안식을 느꼈습니다 .

다음날 일어나니 캠핑카안이 참으로 정갈하고 고요합니다 . 가족들과 캠핑할때는 좁은 캠핑카안에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옷가지들과 물건들로 발디딜틈도 없고 앉을곳도 마땅치 않을때가 많은데 공간이 참 널널하더군요 . 신세계입니다 .

  

냉장고를   열어 아침을 준비합니다 . 혼자 먹기위한 아침 준비는 너무나 평화롭고 한가롭습니다 . 공간과 시간이 널널하니 아침부터 밥이 없는 키토 김밥을 말아봅니다 . 양배추 채쳐서 전자렌지에 슬쩍 익혀서 소금간하고 계란흰자만 넣어서   직사각형으로 부처줍니다 . 보통 통 계란으로 하시는데 전 콜레스테롤이 조금 높은 편이라 흰자만 팩에 담아서 파는걸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 어묵과 게맛살도 아보카도 오일 두르고 익혀주고 싱싱한 상추도 넣어서 김에 두르르 말아주면 밥없는 키도 김밥 완성입니다 . 

김밥 표면에 참기름도 듬뿍 발라주고 썰어서 맛있게 먹어 줍니다 . 


아침 식사후 커피를 마시면서 영어 숙제를 합니다 . 캐나다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영어쓰는게 편치 않아서 더 늙기전에 공부해보고 싶어서 여러 영어공부 카톡그룹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숙제만 하는데도 두어시간이 소비가 됩니다 . 참 제가 마시고 있는  커피는   유감스럽게도   저의   사랑   모카골드가   아닙니다 .  몸무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설탕을   끊으면서   자연스럽게   모카골드도   못마시게   되어서   디캐프   인스턴트   커피에   우유와   크림을   넣고   Monk Fruit Sugar 라고   스티비아처럼   칼로리가   없는   설탕을   넣어서   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  맛이   모카골드와   싱크로율   80  퍼센트는   되니   과히   나쁘지   않습니다 .

공부가 끝나고 자전거를 타고 캠핑장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 

봄이 이제 막 시작되서 여기저기 참 파릇마릇 싱그럽습니다 . 

평지에서와 달리 오르막길이 많으니 허벅지가 불타 오르고 숨이 가빠서 한바퀴 돌고 나니 초죽음이 됐습니다 . 

배도 고프고 손이 떨려서 점심으로   큰 돼지 목살 스테이크를 꺼내서 굽습니다 . 빨간색 고기는 혈관을 막히게 한다는둥 기름이 너무 많다는둥 잔소리를 하는 웬수 남편이 없으니 참으로 좋았습니다 .

구워진 고기에 후추하고 소금넣은 참기름장에 푸욱 찍어서 상추에 쌈장 올리고 매운고추 하나 얹어서 먹으니 크아 ~~ 너무 맛있습니다 . 어디 유명 스테이크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습니다 . 집에 있는 두명의 십대들과 웬수남편 전혀 생각 않납니다 .

잘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신문도 읽고 컴퓨터하고 놀다가 이번에는 걸어서 캠핑장 구석구석을 탐방하기로 합니다 . 평일날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혼자 걸을려니 좀 무서웠습니다 . 이럴때는 또 웬수 남편이 사알짝 아쉽습니다 .

곧게 뻗은 소나무들이 너무 멋집니다 . 걷고 걷고 또 걷습니다 . 스페인에 있다는 그 유명한 순례길 Camino de Santiago 를 걷는다 상상하면서 제맘데로 Camino de Darlington 이라고 이름붙이고 오후 내내 계속 걸어봅니다 . 

누군가와 같이 하면 같이 하는 즐거움이 있지만 가끔은 이렇게 그 누군가와도 의견 조율없이 내맘 내키는데로 이리가고 저리가고 할수 있는게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 봄햇살 흠뻑 받으면서 신나게 빨간 머리 앤 오디오북 들으면서 걸어 다녔더니 어느덧 듣고 있던 오디오북이 끝났네요 .

캠핑카로 돌아오니 다리가 무척 아픕니다 . 커피한잔을 다시 타서 안락의자에 앉아 멍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

이리 행복할수가 없습니다 . 몸은 적당히 피곤하고 오롯이 이렇게 혼자 앉아서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는 이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 찾아 올사람도 없고 내가 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않할수 있는 이 자유 . 먹고 싶을때 먹고 쉬고 싶을때 그냥 마냥 앉아서 멍때려도 되는 이 여유 . 이렇게 혼자 자유로웠던 시간이 거의 20 년은 된듯합니다 .

맘껏 멍을 때리다순두부 찌게와 대패 삼겹살로 나만의 소박한 저녁을 준비합니다 . 고추가루를 고추기름에 볶다가 물 조금 부어주고 김치 아주 조금 넣고 끓이다 시판 순두부 양념 넣고 순두부도 넣고 끓여주다 계란 하나 넣어 주었습니다 . 대패 삽겹살은 구워서 상추하고 쌈장에 먹었구요 .

잘먹고 나서 여러 인종의 친구들에게 캠핑 사진 몇장 보냈더니 인종불문 자기들도 솔로 캠핑하고 싶다고 집에서 단 며칠이라도 벗어나고 싶다고 아주 카톡에 불이 납니다 . 제가 성실한 아줌마 친구들의 잔잔한 가슴에 자유의 불꽃을 화악 ~~ 댕겨준듯합니다 .

어느덧 밤이 깊어지고 문단속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

몇몇 친구들이 밤에는 무서워서 어쩌냐고 걱정스런 카톡을 보내옵니다 . 음화화 ~~~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 .  느무 아늑하고 안락하고 평화롭고 고요하고 그저 좋기만 합니다 . 전혀 심심하지도 않습니다 . 이 좋은것을 왜 그동안 안하고 캠핑가기 싫다는 가족들에게 목맨나 후회가 됩니다 .

이렇게 3 박 4 일을 Darlington 주립공원에서 보냈는데 4 일째 되는날 저녁 어느 늙수그래한 아저씨가 노크를 똑똑해서 화들짝 놀라서 보니 처음보는 제비같은 셔츠를 입고 나타난 남편입니다 . 거의 못알아 볼뻔했네요 . 다시 남편에게 캠핑카를 넘겨주고 전 쪼끄만 제차로 바꿔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이렇게   3박 4일의 일탈이   막을 내렸습니다 . 마치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기분입니다 . 이 좋은 솔로 캠핑의 맛을 알고나니 이제 수시로 홀로 떠나고 싶어질듯 합니다 .

Alison (alison)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요리와 캠핑카 여행을 즐기는 50대 초반 직장 여성입니다. 사추기로 몹시 까칠해진 캐나다인 남편과, 십대 아이들 둘과 살아가고..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빛그림
    '23.5.18 11:31 AM

    어쩜~ 읽기만 해도 저 또한 힐링되는 시간이네요. 쓰신 글귀마다 (십대얼라들, 왠수남편)초 공감하며 좋은 시간 보냈네요. 옹달샘같은 글, 감사해요!

  • Alison
    '23.5.23 7:18 AM

    제마음을 이해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알다가도 모를 십대 아이들과 남편 가끔은 버거워요 ㅠㅠ

  • 2. 피어나
    '23.5.18 11:53 AM

    휴직을 하신 것도 홀로 캠핑을 떠나신 것도 스스로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다 싶어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모카골드가 없어 아쉽지만 대체재 잘 찾아내신 것도 좋고요. 혼자만의 시간 앞으로 더 자주 즐겁게 누리시길요. ^^

  • Alison
    '23.5.23 7:26 AM

    적정 체중으로 돌아가면 모카골드로 다시 복귀할것 같아요. 제가 마시는 대체커피는 모카골드만은 못합니다 ㅠ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보니 너무 좋았어요. 정말 앞으로 자주 해볼려구합니다.

  • 3. 오수정이다
    '23.5.18 12:53 PM

    자주 올려주세요... 힘든일이 있었군요. 힐링캠프 글 읽고 나니 저도 힐링되네요. 더불어 용기내서 한번 실행해 봐야 할듯합니다.

  • Alison
    '23.5.23 7:30 AM

    힐링캠프! 정말 딱 맞는 경헙이었어요. 혼자 있는 그 3박4일의 시간이 세상살이에 지친 내게 주어진 휴식같은 느낌이었거든요.

  • 4. ralwa
    '23.5.18 2:49 PM

    Alison님 캠핑 소식 언제 올라오나 기다리고 있었어요. 고즈넉한 홀로 캠핑 이야기와 사진을 보자니 대리만족 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그런 사정이 있으셨군요. 마음 고생 많으셨겠어요. 쉬어가는 기회가 되었으니 잘 털고 지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Alison
    '23.5.23 7:37 AM

    따뜻하신 말씀 감사드립니다. 정말 공황 장애가 걱정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끝에 휴직을 하게 됐어요. 한동안 여러모로 괴로웠는데 이제 훌훌 털어 버리고 즐겁게 지내려고 합니다.

  • 5. 만년어린이
    '23.5.18 3:27 PM - 삭제된댓글

    너무 부럽습니다. 솔로캠핑..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와 보입니다.
    잘 쉬시고 에너지 충천해서 또 9월에 화이팅 하십시오~
    응원합니다. !

  • 6. 넬라
    '23.5.18 4:40 PM

    어머 세상에. 너무 아름답고 고즈넉해 보여요. 저도 빨강머리 앤을 좋아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작은차라고 하신건 한국의 소울같이 생겼습니다. 부디 스트레스를 풀어 내는 힐링의 시간이 되셨길 빕니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셨으면 휴직을 했을까..ㅠㅠ

  • Alison
    '23.5.23 7:40 AM

    넬라님 눈썰미 너무 좋으세요. 소울 맞아요. 제가 키가 작아서 일반 승용차보다 차체가 사알짝 높은 기아 소울을 너무 사랑한답니다.

  • 7. 소년공원
    '23.5.19 12:20 AM

    좋은 힐링의 시간을 가지셨으니 지금은 몸과 마음이 조금 더 건강해지셨겠지요?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기름장에 찍어먹을 생각을 저는 왜 이제껏 못했을까요?
    키토 김밥도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저는 다음 주에 힐링 여행을 떠나는데 다녀온 다음에 다~ 만들어 먹어볼께요 :-)

  • Alison
    '23.5.23 7:43 AM

    소년공원님 전 요즘 키토 다이어트 핑계대고 뭐 아무 고기나 다 기름장에 찍어 먹고 있어요 ㅎㅎ 여행을 가신다니 너무 기대되시겠어요. 여행은 할때도 좋지만 그 설레이는 기다림이 참 좋은것 같아요.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래요.

  • 8. lemontree0705
    '23.5.19 8:28 AM - 삭제된댓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그 마음이 느껴져서 오랜만에 로그인합니다. 자연에서 위로받고 나아지시길 기원합니다. 세상에서 번잡하게 있을 때보다 자연 속에서 혼자 머물 때 차라리 덜 고독한것 같습니다.

  • 9. lemontree0705
    '23.5.19 8:29 AM - 삭제된댓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자연 속에서 치유받고 평안해지시길 기원합니다.

  • 10. white
    '23.5.19 8:34 AM

    나홀로캠핑! 꿈같은 시간을 보내셨네요!!
    나만의 시간과 공간, 나를 위해 만든 요리만으로도
    심신의 치유가 되셨겠어요.
    교사들의 고충을 너무 잘 알기에 격려와 위로를 전합니다.

  • Alison
    '23.5.23 7:47 AM

    격려와 위로 감사해요, White 님. 정말 요즘 한국이나 북미나 공교육이 자꾸 무너져가고 있는것 같아서 너무 걱정됩니다. 수업을 제대로 할수 있는 환경이 아닌경우가 너무 많아요 ㅠㅠ

  • 11. juju
    '23.5.19 6:07 PM

    많이 기다렸던 앨리슨님의 글이라 선물 같네요. 힘든 시간 보내셨던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가 솔로 캠핑이라니~!! 감탄하며 읽었어요. 저라면 1박2일 쯤은 무념무상으로 널부러져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알차게 보내셨네요. 특히 건강한 식단으로 잘 챙겨드신 것 같아 저까지 든든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오셨으니 충전과 치유의 시간 충분히 가지시며 편안해지시기를 바랍니다.

  • Alison
    '23.5.23 7:54 AM

    주주님 저도 대부분 무념무상 멍때리는 시간이 많았어요. 근데 그게 참 좋더라구요.
    식단은, 평생 처음으로 설탕과 쌀, 밀가루를 끊어봤는대 할만하네요. 한 두어달 해보려구요.

  • 12. 화니맘
    '23.5.19 9:43 PM

    에구에구 부러워라
    늘 꿈만 꾸는 나홀로 캠핑
    가족들과의 캠핑도 부러웠지만 나 홀로 캠핑이 더 더 더 부럽습니다
    치유의 시간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 Alison
    '23.5.23 7:59 AM

    제 친구들도 하나같이 캠핑 자체는 않부러운데 혼자있는 시간이 부럽다고들 하더라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아이들 태어난 이후로는 24시간 혼자 있을 시간이 거의 없어서 그런것 같아요. 결혼전에는 혼자 있는게 당연했는데 그게 뭐라고 이렇게 어려운게 됐는지 참..엄마노릇하기 어려운것 같아요.

  • 13. 블루벨
    '23.5.19 11:23 PM

    휴직해서 쉬시는 동안 그동안 못한 투두 리스트 만드셔서 누리고 사세요. 스트레스 날려버리고 혼자만의 캠핑 멋지십니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혼자만의 시간으로 여유 많이 누리세요!! 행복한 시간 보내신 것 보고 대리 만족하고 있어요. ㅋ

  • Alison
    '23.5.23 8:03 AM

    블루벨님 감사해요. 투두리스트 참 좋은 아이디어예요. 정말 그렇게 해봐야 겟어요. 리스트의 첫째 항목은 캠핑카 스스로 몰고 혼자 캠핑 가보기입니다.

  • 14. 쭈르
    '23.5.20 2:13 PM

    제비같은 셔츠ㅋ 빵 터졌어요!
    에고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셨음 휴직까지 하셨을까..
    쉬시는 동안 다 떨쳐버리고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혼캠프는 실현 상상도 못하는데 사진보며 저도 대리 만족합니다. 잘 쉬시고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 Alison
    '23.5.23 8:06 AM

    정말 제비같은 셔츠였어요 ㅠㅠ 그런옷은 대체 어디서 샀냐고 했더니 헌옷 가계에서 샀답니다. 헌옷 가계에 멀쩡한 디자인의 옷들도 많을텐데 하필...이해할수 없는 아자씨입니다.

  • 15. 제제
    '23.5.20 4:47 PM

    눈팅만 하던 회원인데
    Alison님 글 매번 기다려져요
    캠핑,왠수남편 이야기를 시트콤처럼 풀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

  • Alison
    '23.5.23 8:09 AM

    웬수남편은 뭐 사고 방식이 워낙 독특해서 시트콤을 찍어도 손색이 없을거예요 ㅠㅠ 같이 사는 저는 괴롭습니다.

  • 16. 세바리
    '23.5.22 10:23 AM

    늠 멋지네요!
    저도 요즘 밥벌이의 지겨움과 인간고를 동반한 번아웃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휴직을 할 수도 없는 처지이고, 제가 해결해나가야 하는 일들이 매일 매일 저를 옥죄고 있네요 ㅠ
    살짝 내가 만든 감옥에 살고 있나...싶어 눈물이 날때도 있습니다.
    저번주에 회사에서 강제로 힐링(연수)을 다녀왔는데, 처리해야할 일들의 부담감으로 정말 가기 싫었습니다만, 막상 가보니 강원도 고성의 바다는 푸르고 아름다웠습니다!

    휴직을 하셨고, 추스르는 시간을 가지고 계시다니 참 다행입니다.
    저도 이렇게 저를 위해 훌쩍 떠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별로 어렵지도 않을텐데, 쉽지가 않네요.
    Alison님이 주신 용기를 마음에 담아봅니다.

    근황 자주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Alison
    '23.5.23 8:17 AM

    밥벌이의 지겨움과 인간고를 동반한 번아웃 ㅠㅠ 세바리님의 마음이 절절히 전해져 오네요. 세바리님도 어떻하던 스스로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주실수 있으셧으면 좋겠어요. 저도 계속 버티다가 어느순간 내가 있어야 일도 있고 가족도 있는것이지 내가 무너지면 않되겠다는 생각이 드니 결정이 조금 더 쉬워지더라구요.

  • 17. 이삐엄마
    '23.5.24 4:22 PM

    저도 꼭 도전해보고싶은 종목(?) 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기다렸는지... 엘리스님 솔로캠핑 자주자주해주세요 ^^

  • Alison
    '23.5.24 8:47 PM

    아빠엄마님 솔로 캠핑이건 솔로 호캉스건 꼭 한번 해보세요. 그 자유와 홀가분함이 너무좋아요. 특히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고 바쁘고 분주하게 사셨다면 더 강추 드립니다.

  • 18. 해파랑
    '23.5.25 1:05 PM

    같이 있을 때는 홀로 있고싶고
    홀로 있을 때는 같이 있고싶고
    사람 마음이 참 그렇죠?
    그래도 가족과 함께 부대낄 때가 좋은 때 랍니다^^

  • Alison
    '23.5.25 8:59 PM

    가족들과 부대낄때가 좋은것이라는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요즘 제가 사추기인지 생각이 각양각색인 가족들과 의견 조율하면서 사는것이 지치고 힘드네요 ㅠㅠ

  • 19. 주니엄마
    '23.5.26 9:45 PM

    가족끼리 캠핑은 많이 봤어도 솔로캠핑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귀한 시간 평안한 힐링이셨다니 ......... 다음번 이야기도 기대해봅니다

  • Alison
    '23.5.26 9:49 PM

    주니엄마님, 가족끼리의 캠핑이 행복한 지옥이라면 솔로 캠핑은 고독한 천국입니다. 가끔은 고독한 천국에 있고 싶어요 ㅎㅎ

  • 20. hoshidsh
    '23.5.26 10:42 PM

    알리슨 님 글은 언제나 좋았지만 이번 글은 정말 대리 만족이 되는 귀한 포스팅이네요.. 사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정도니 그 자연을 직접 바라보신 알리슨 님의 행복이 얼마나 클지 가늠할 만합니다.
    저도 언젠가 꼭 죽기 전에 이런 캠핑을 해 보고 싶어요.
    여행객에도 가능한 일일까요…

    모쪼록 새로 복직하신 후에는
    항상 건강하게 보람있는 교직 생활을 이어가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Alison
    '23.5.27 12:06 AM

    hoshidsh님 따뜻하신 말씀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이런 캠핑을 하시고 싶으시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저 요즘 캠핑 전도사 됐어요 ㅎㅎ 캐나다에 거주하시지 않아도 캠핑을 하실수 있으니 곧 hoshidsh님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 catmom 2024.03.29 322 0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9 솔이엄마 2024.03.26 5,931 1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5 진현 2024.03.25 4,894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0,682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37 Alison 2024.03.14 12,332 4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4 뮤즈82 2024.03.13 9,037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9 행복나눔미소 2024.03.08 5,671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7 mayo짱 2024.03.08 13,769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1,716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5,664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001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4 솔이엄마 2024.02.25 14,573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4,905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015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136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9,737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6,896 7
40952 16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월 제육볶음(간장, 고.. 22 행복나눔미소 2024.02.14 4,882 6
40951 겨울나기용 채소준비 11 주니엄마 2024.02.12 7,904 4
40950 봄이 온다 23 고고 2024.02.10 6,995 7
40949 키톡 데뷔해유~^^ 21 행복한시간 2024.02.09 8,053 2
40948 나도 만두^^ 28 Juliana7 2024.02.08 8,132 3
40947 샌드위치(feat사심그득) 33 냉이꽃 2024.02.06 10,962 2
40946 당근의 계절 37 메이그린 2024.02.06 7,814 3
40945 BBQ로 대접하던 날 14 강아지똥 2024.01.31 9,926 3
40944 키친이 문제 24 juju 2024.01.28 10,960 3
40943 방학 미션, 초딩 돌봄 도시락 27 깍뚜기 2024.01.24 13,163 2
40942 아마도 걸혼해서는 처음 받아 본 생일상. 25 진현 2024.01.22 13,79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