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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비와 술잔 사이에

| 조회수 : 7,549 | 추천수 : 3
작성일 : 2021-07-08 23:14:34

비가 정말 억쑤로 왔습니다.

게릴라가 쏘는 따발총도 이리 쏟아붓지는 않았을 겁니다.

경박하게 어디 자연에 비유하겠습니까



비는 집구석에 앉아 있으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일 때문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비는

여름 날 다라이 물에 등목 들이붓는 듯이 아찔하게 왔습니다.


여전한 저의 게으른 밥상은 개선이 되지 않아

먹는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끙



꿉꿉한 날엔 따뜻한 국물이 땡깁니다.

가끔 가는 국밥집입니다. 오밤 중에 주로 갑니다.

3년째 홀서빙하는 분이 계세요. 곱고 가느다란 50대 초반 여성 분

제 얼굴을 기억해요.

"순대국밥에 진로^^"


서울생활 첫 해, 딱 돼지국밥에 쏘주가 그리 먹고 싶었습니다.

그때 서울은 부산식 돼지국밥이 진출하면 망하고 또 망하고

그랬습니다.

이름이 돼지국밥이라서?

청진동해장국이나 돼지국밥이나 뭐 ㅎㅎ

국밥 종류도 제가 먹어 본 것만 해도 몇 개 됩니다.

소고기국밥, 소머리국밥, 돼지국밥, 순대국밥, 섞어국밥

여기까지^^


박찬일 쉐프가 광화문국밥집 차려 잘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몽로 술집할 때 부산에서 함 올라가 거기서 얼굴도 보고

낯설게 몇 마디 나눈 기억이 있습니다.

그나 나나 사람한데 많이 치인 시절이라 그저 인사치레정도였지요.


------------------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이,

불행은 공평하다는 겁니다.


행복은 그닥 친하지 않고

좋은 사람되기보다 나쁜 사람 안되기 운동 정도^^

그리고 덜 불행해지기


의식이 생긴 이후로 내 인생에서 제일 재밋는 것이 무엇이였나?

연애, 술, 자동차, 오디오, 사진, 골프 그리고 사람공부


장마를 앞두고 지리하게 살지 않기위해 동네골프연습장에 5만원주고

한 달 등록을 했습니다.

저 중에 다시 시작하기 가장 편리한 것이 골프였습니다.

장갑 하나만 있으면 되지 하면서^^

동네에서 최신 시설이 전혀 안된 곳을 골랐습니다.

연습채도 있고 분위기도 동네복덕방이고 ㅎ


매일 갔습니다.

혼자 머리 쳐박고 몸의 기억을 불러냈습니다.

꼬박 나흘 걸리더군요.

오호라~ 몸이 만들어집니다.

흔들리지 않는 우아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스윙이 되는 겁니다.


골프는 진짜 재밋는 게 남의 불행이 바로 내 옆에서 보기 때문에

욕망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필드에서는 더 하지요.

연습장만해도 뒤에서 삑사리 나면 내 공에 아싸 힘이 들어가 뒤땅치고

그런 욕망의 파도 속에서 연습합니다.^^


맨날 신는 운동화가 살짝 미끌립니다.

자, 돈이 들어갑니다.



8만원 주고 인터넷에서 샀습니다.

저 버튼, 신문물입니다.

조이는 건 되는데 푸는 게 안돼 또 톡톡으로 물어보고 ㅎㅎ


시간을 너무 끌어 죄송합니다.

말을 까먹었어요. ㅎㅎㅎ


얼마 전 본 책에 사람은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무슨  종류와 범주든 두 종류로 나누기를 하는 사람과 안 나누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판단이나 평가할 때

한창 공에 미쳐 있을 때 저는 필드에서 사람을 판단했었습니다.

나쁜 놈, 좋은 놈, 봐줄만한 놈, 담에는 좀 괜찮아 질 놈, 아주 멋진 놈

썩을 놈 ㅎㅎㅎ

거의 남자놈들과 공을 치러 다녀 전투적으로 배웠습니다.

그 잔재가 지금 마구 드러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노후에 계속 할 수 있는 운동이 뭔가 고민해본 결과

골프였습니다. 필드를 나가지 않아도 제겐 운동이 충분히 되는데다

이미 많은 돈을 들여 만든 스윙인데 그거 썩히는 것도 아깝고

공 하나에 집중되는 그 시간이 저는 좋습니다.

돈도 저처럼하면 적게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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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차에서 본 제 영화 리스트입니다.

최근 순으로

하이- 라이즈 (펜트하우스가 이 영화 구조를 조금 따오고 무도회 장면도 따라한 영화인데

재미 졸라 없습니다. 제레미 아이언스 따라댕기느라 본 영화여요.

저는 데이빗 보위와 제레미 아이언스, 영국남자가 왜이리 좋은가 몰러요^^)


데드 링거 (제레미 아이언스 실컷 볼 수 있습니다. 무려 1988년 영화, 제레미와 쌍둥이에 대한

새로운 고찰 뭐 이런 재미로만 보면 그럭저럭)


유령작가 (이완 맥그리거 주연 스릴러 영화입니다. 그럭저럭)


눈 먼자들의 도시 (인간은 시각적인 동물이다 라는 명제에 정확하게 입각한 영화,

줄리언 무어가 멋집니다. 좀 잔인하지만 뭔가 찡한 게 있습니다.)


리바이어던 (러시아영화 입니다. 인내심 갖고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좋았습니다.)


다르덴 형제의 "아들"

이 영화 강추합니다. 인간은 이래서 인간입니다.


타인의 취향 (프랑스영화인데 재밋습니다.^^)


컨버세이션 (1974년 프란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 영화입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체리향기 (이란 영화 / 칸영화제 철이 다가와 수상작만 찾아 본 겁니다.

순진한 교훈이 따뜻하게 들립니다.)


레이디맥베스 (플로렌스 퓨 배우가 매력적이어서 따라 다니다 본 영화입니다. 강추)

- 미드소마 감독판은 호불호가 좀 많아요.


대학살의 신 (이 영화 진짜 웃깁니다. 조디 포스터와 케이트 윈슬렛의 듀엣이 환상적)


온리 드 브레이브 (어렷을 적부터 존경해 온 소방관아저씨, 영웅담보다는 그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 좋은 영화입니다. 스포는 안 보고 꼭 보시길)


베스트 오퍼 (이건희 미술관 장소 확정을 앞두고 기념으로 본 영화,

몇 만점이 그것도 인류의 문화와 역사가 왜 창고에 쳐박혀 있었는 지에 대해 분노)


-- 밥도 안 묵고 영화만 보셨나할까봐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또 열심히 영화보고 책보고 공치고 잘 먹고 오겠습니다.

돈은 언제 버남?^^


제목과 내용의 상관성은 소주 한 병 드시고

이 글을 두 시간째 두드렸다는 겁니다. ㅎ


< 관리자님 키톡하고 관계없는 내용이라 메인화면에 안 걸렸슴 좋겠습니다.>


키톡 게시판 양심 상 올리는 사진,

지금 먹는 오늘 아점입니다.^^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니엄마
    '21.7.8 11:42 PM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자러갑니다
    .
    꼭 소주한잔 마시듯이 술술 단숨에 다 읽어내려갔는데
    아직 작성중이리사고 하니까
    남은글은 내일 아침에 또 들어오겠습니다.
    고고님 굿나잇~~~~

  • 고고
    '21.7.9 12:24 AM

    으하하하 너무 미안합니다.
    낼 아침에 굿모닝 합시다.^^

  • 2. 단무zi
    '21.7.9 6:34 AM

    레이디맥베스
    타인의 취향 보겠습니다.!
    눈먼자들의도시는 책으로도 못보겠더군요.
    3분의1보다 결말로.ㅠ

  • 고고
    '21.7.9 11:31 AM

    눈 먼자들의 도시, 영화 보면서 좀 힘들었지만,
    시력을 잃었을 때 일어나는 일상에서 인간은 어디까지 야만성을 드러내는가하는 문제
    보는 눈과 보이는 눈이 관계를 만드는데 서로 보이지 않을 때 무너지는 인간성

    뭐 그런저런 생각으로 봤습니다.
    시력과 뇌의 상관구조에 대한 책을 최근에 보면서 생각이 좀 많았어요.

  • 3. 카페라떼
    '21.7.9 9:09 AM

    저는 돼지국밥은 여러번 시도해봤는데 영 맛을 모르겠더니
    부산에 가서 지인이 데려간 식당에서 먹으니 캬~낮술을 부르는
    맛이더군요.
    늦게 시작한 골프땜에 즐겁다가 좌절스럽다가 무한반복중인데
    그래도 이나이에 이토록 해내고 싶은게 있어 푹 빠져 사는게
    다행인가 싶기도 해요.
    골프를 같이 하다보면 인간의 본성? 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쉽게 가까워진거 같다가도 놀라기도 하게 되네요.
    어쨋거나 고고님의 스윙이 궁금한 골린이 입니다^^

  • 고고
    '21.7.9 11:40 AM

    돼지국밥이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부산사람들한데는 역사적인(?) 소울음식으로
    50대 이상은 갖고 있어요.

    국밥집 맛 차이가 심해서 어중간한 집에 가면 누린 맛때문에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골프는 따로 같이 하는 운동이라 너가 무너지면 내가 웃는 뭐 그런 심보가 고약해질 수도
    있지만, 정말 괜찮은 사람들과 치면 마음이 그리 평화로워집니다.

    제 스윙의 목표는 흔들리지않는 우아함 ㅎㅎ
    단순하고 깔끔한 스윙이 몸에 배이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골프 오래친 영감님들과 한번 라운딩했는데 그때 받은 칭찬이
    제대로 배운 스윙이구나 했어요.

    문제는 거기에 시간과 돈을 얼마나 쏟아부었나하는 속 상하는 흑과거가 있습니다. ㅎ

  • 4. 솔이엄마
    '21.7.9 10:45 AM

    ㅎㅎㅎㅎㅎ 술 한병 자시고 두시간동안 글 올리셨쎄요? ^^ 귀여우셔라...
    그나저나 고고님, 식사 제대로 안 챙겨드시면 아니되어요.
    골프를 다시 시작하셨다니 참 잘됐어요. 운동하시면 더 건강해지실테니.
    고고님 덕분에 새로운 것도 알게 되고, 알던 것도 공감하게 되고 그래요. 늘 감사합니당.
    '눈먼자들의 도시'를 영화관에서 봤는데... 보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ㅜㅜ
    아래 지역에는 비가 몹시 많이 와서 피해가 많다던데...
    부디 큰 피해가 없길 빕니다.
    고고님, 오늘도 나이스샷~~~ ^^

  • 고고
    '21.7.9 11:46 AM

    ㅎㅎㅎ 지금 빵쪼가리 오물오물 맛있게 먹고 있어요.
    비가 오늘은 조금 그치려나 봅니다.
    비가 길어지면 몸이 같이 어찌나 쳐지는지 그나마 운동을 시작해서
    장마 잘 보내고 있습니다.
    솔이엄마님의 오늘하루도 굿샷~~^^

  • 5. 테디베어
    '21.7.9 11:22 AM

    고고님의 글은 늘 생각하게 만들어요!!
    저 많은 영화 다 언제 다 보나!!!
    나쁜사람 썩을 사람만 안되면 좋겠습니다.~
    골프는 적성에 안 맞는 부부라~ㅠ
    숨쉬기 운동만 열심히 합니다.!!
    고고님 화이팅하시구요 코로나가 저 만치 물러갈 때 한잔 하시죠!!
    제가 말입니다... 안주발은 좀 세우는데 어째 안될까요^^
    늘 건강 하십시요!!

  • 고고
    '21.7.9 11:50 AM

    골프는 책상에서 머리 쓰는 사람들이 오히려 좀 잘 맞는 구석이 있어요.
    액티브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시시해 하거든요.
    저는 운동신경 꽝입니다.ㅎ
    근데 골프는 제게 유일하게 맞는 운동입니다.

    맞아요, 코로나 물러가면 우리 술 한잔 합시다.
    안주가 술의 절반이니 당연 환영입니다.
    고맙습니다.

  • 6. 백만순이
    '21.7.9 5:20 PM

    운동대신 노동만 하루종일 한 백만순이입니다!
    맞는 운동이 하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당췌 재미를 못찾아서........

    언젠가 저도 제가 본 영화 드라마 얘기를 키톡에 올려봐야겠네요
    글고보니 쑥과마눌님의 찰진 드라마 리뷰를 키톡에서 못보니 넘 서운하네요

  • 고고
    '21.7.10 1:20 PM

    총총걸음이 눈에 선합니다. ㅎ

    쑥부인 글 참 즐겁고 경쾌하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이어 백만순이님의 리뷰도 꼭
    기대합니다.^^

  • 7. spoon
    '21.7.9 10:07 PM

    반갑습니다~^^
    그르쵸 비와 찻잔 따위!! 비와 술잔이 딱!! ㅎㅎ
    (내 맘대로)랜선 친구님
    박찬일 쉐프의 라 꼼마와 몽로 를 기억속에서 꺼내 주시다니... 몽로는 그곳에 아직 건재 합니다
    컨셉과 상호가 살짝 변화되어...

  • 고고
    '21.7.10 1:26 PM

    검색해보니 장소를 옮겼군요. 강남에도 하나 생겼고
    제가 갔을 때 몽로는 문학과지성사 출판사 지하에 있었어요.
    살짝 미로같은 느낌이라 몽로 이름이 어울린다 생각했어요.
    지금 광화문 몽로 사진보니 이건 규모가 ㅎㅎㅎ

    비는 술을 부르는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낄낄낄
    술꾼의 만고진리 핑계입니다.^^

  • spoon
    '21.7.10 6:26 PM

    문학과 지성사 거기에 아직도 있어요~^^

  • 고고
    '21.7.11 1:27 PM

    그 몽로가 아직 있다니 살짝 가고 싶습니다.^^
    그때 컨셉이 그날 좋은 재료로 쉐프맘대로 안주 만드는 거였어요.
    티라미슈를 기차게 잘 만들었고,
    묘하게 술이 땡기는 분위기였습니다.

  • Harmony
    '21.7.12 3:45 PM

    spoon님
    그냥 반가와서 댓글 달아봐요. 잘 지내시죠?^^

  • 8. 오늘도맑음
    '21.7.10 5:11 PM

    오호, 영화 리스트 좋아요.
    타인의 취향과 아들, 찜합니다.
    첨에 타인의 삶이랑 헷갈려 프랑스 영화였던가 하다가 찾아보니 디른 영화 ㅎㅎ

    혹시 안보셨으면 타인의 삶, 그리고 ‘몽루아’ 살포시 와챠 목록에 얹어 봅니다~^^

  • 고고
    '21.7.11 1:28 PM

    타인의 삶은 두번이나 봤어요. 참 좋은 영화여요.
    몽루아 보겠습니다.^^

  • 9. 미네르바
    '21.7.10 8:00 PM

    금정구 살면서 고고님 자주 가시는 노포동 시장 가봤네요~

    고고님 글 언제 올라 오나 자주 키톡 들여다 보았네요!

    저랑 비슷한 연배시고 글 풀어가는 솜씨가 정말 좋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키톡에 많은 분들이 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네요

    고고님 글은 빠지지 않고 읽으면서 리플은 처음 달아요~~
    자주 뵈었으면~~

  • 고고
    '21.7.11 1:31 PM

    저는 정작 노포장날 안 가본지가 꽤 됐어요.
    코로나 이어지면서 장이 많이 축소되기도 했고
    집에서 뭘 안해먹다보니 장구경도 소홀해졌습니다.

    키톡에 재밋고 즐거운 분들 많지요.
    일상이 지루하게 이어가다보면 사실 할 말도 별로 없게 되더라구요.

    용기리플 고맙습니다.^^

  • 10. 챌시
    '21.7.10 10:32 PM

    저도 타의의 삶 은 봤는데, 타인의 취향은 못본 영화더군요. 보고싶네요.
    저도 세상 좋아하는게 영화 보는일, 책 보는일 이에요.
    영화는 어릴때부터 좋아하던 분야고, 부모님에게 불려받은 성향이구요. 책읽기는,,,성향상 혼자 놀다보니
    그렇게 된것 같아요.
    영화 보다가 책을 찾아 읽기도 하는데, 그래서 본 책이 눈먼자들의도시 였어요.
    읽으면서 한숨을 푹푹 쉬면서,,고통스럽게 읽어내려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렇지만 얻은것도 많아요.
    대단히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다는거,,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이런 대화 즐겁습니다..사실 그누구에게도,,이제는 잘 하지안던 이야기네요.
    고맙습니다..고고님!

  • 고고
    '21.7.11 1:40 PM

    어제 냐옹이밥집에 새로운 냥이가 나타났어요. 제가 나타나면 대장이라 부르는 깜상냥이가
    젤 먼저 오는데 그 전에 이 냥이 얼굴을 쓱 내밀더군요. 얼마나 예쁘게 생겼는지 토실하고
    튼튼하고 4월 초부터 냥이밥집을 시작했는데 얘들이 꽤 건강해졌어요. 흐믓^^

    장마 때 쓴 큰 플라스틱 상자 두 개와 여유밥그릇 어제 퇴근길에 죄다 트렁크에 싣고 와
    락스에 담그고 세제로 다 씻고 나니 새벽 3시, 아 이 정도 수고는 해야하구나 또 흐믓^^

    저도 주말의 영화에서 시작된 영화가 가장 긴 놀이로 정착되어 있어요.
    고등학교 바로 앞에 극장이 있어 땡땡이 치고 관람불가 영화도 꽤 보러 댕겼지요.^^

    글쵸 문학과 영화, 음악에 대해 밤새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자리에 냥이들과
    강아지들 궁디 두드려주면서 와인이나 막걸리 마시면서 퍼질어앉아 노닥거릴 수 있는
    마당 넓은 집 평상. 아~ 그림 좋다. ㅎㅎㅎ

  • 11. 아뜰리에
    '21.7.11 1:04 AM

    일단 타인의취향 킵하고요. ㅎ
    골프 스윙자세 한컷 남겨 주세요~~
    최근에 골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이 글 읽고 월요일 동네 레슨 등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글 고맙습니다!

  • 고고
    '21.7.11 1:51 PM

    하하하 혼자 치러 댕기는데 찍어줄 이가 없어요. ^^
    제 스윙이 뭐 얼마나 잘 치겠냐마는
    이 스윙에 속되지만 돈이 얼마나 든 스윙이냐고 낄낄댑니다.
    5천만원 이상 든 스윙이라는 것
    5~6년 동안 무지기도 돌아댕겼습니다.

    지금은 필드가고 싶다는 생각도 그리 안들고 그냥 운동삼아 노니 장독깨는 기분으로
    기볍게 가니 그게 좋습니다.
    대충 입던 옷에 나섭니다.

    골프 처음 시작하면 라운딩에 신경쓰고 옷차림에, 못 치면 어쩌나하는 강박에
    그런 잔신경 없는 동네연습장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돈도 아주 적게 들고 혼자만의 시간을 조용히 강력하게 가지고.

    저는 5,6번 디스크가 있고 손목도 무슨 터널증후군인지 좀 션찮은 편이라
    걱정했는데 8일 정도 설렁설렁 해보니 다리도 좀 튼튼해졌고
    걱정한 허리 손목 괜찮습니다.

    내일 꼭 동네연습장으로 고고~~^^

    저도 고맙습니다.

  • 12. juju
    '21.7.11 4:30 PM

    부산 출신인데 저 어릴 때는 돼지국밥이 부산에서 유행하지 않았던건지 아님 외식 안좋아한 엄마 덕에 먹을 기회가 없었던건지 아직도 먹어본 적이 없네요.
    원래 체력, 에너지 떨어지는데 갈수록 심해져서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어지는 와중에 뜬금없이 드럼을 배우고 싶은 요즘입니다. 코로나 핑계로 시작도 안하고 있는데 그래도 뭘 하고 싶은게 너무 오랜만이라 용기 내볼까 싶어요.

  • 고고
    '21.7.13 10:29 AM

    저도 어렷을 적에는 돼지국밥집 근처도 못 가봤습니다.
    술 마시면서 접한 음식이어요.
    드럼, 유재석도 유연석도 치는데 juju님 배우세요.
    마스크끼고 배우면 되잖아요. 2주간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꼭 가셔요.
    나중은 없어요.^^

  • 13. Alison
    '21.7.12 8:01 AM

    고고님 저도 여행갔다가 3일간 물 폭탄 맞고 왔어요 ㅎㅎ 덕분에 많은 여행 사진들이 우중충합니다 ㅠㅠ

  • 고고
    '21.7.13 10:25 AM

    3일씩이나 물폭탄, 여행기 기대됩니다.
    떠날 수 있어 부러운 분이세요.^^

  • 14. 해피코코
    '21.7.12 10:21 AM

    고고님 글이 너무 재미있어요.
    비오는 날 고고언니와 소주 했으면 정말 좋겠어요 ㅎㅎ

  • 고고
    '21.7.13 10:24 AM

    그대가 너무 멀리 있어요.^^

    코코님댁 마당에서 와인 서너 병 줄 세워놓고 마시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데 ㅎㅎㅎ

  • 15. 오리
    '21.7.12 10:38 AM

    저도 고고님이랑 술 한 잔하면 좋겠어요. 부산하면 고고님 떠오르고 국밥과 전이 생각나요. 비와서 기운 없는데 비타민이 되어주시네요

  • 고고
    '21.7.13 10:22 AM

    하하하 82쿡 부산홍보대사할랍니다.
    mbc 라디오 밤 12시에 배순탁의 B사이드, 원래 배순탁이 자뻑스타일이라
    자주 듣습니다. 거기에 B의 성수라고 바이타민 음료를 마구 나눠 주면서
    B~맨
    운전하다가 낄낄거립니다.
    딱 어울리는 컨셉이어요.

    비타민씩이나 여튼 칭찬 고맙습니다.^^

  • 16. Harmony
    '21.7.12 3:41 PM

    비오는 날 뜨끈한 돼지국밥 드신다는데
    전 부산도 자주 갔었고 거기다 부산서 1년살이~ 1년 반살이도 해봤는데.. 돼지국밥은 살면서 손에 꼽을 정도로. 한 서너번 먹어봤나 그래요.
    그런데 고고님 글 읽다보니 너무 맛깔스러워 비오는 날,
    돼지국밥 먹어보고 싶네요.
    신문물 운동화, 전 다이얼식은 신어봤는데 이건 원터치?
    한번에 눌러서 감기고 풀리고 하는건가요? 덕분에 신문물 구경합니다.
    영화는 너무 심취해서 다른일을 못하고 밤새는 날이 많아 왓차, 넷플릭스 다 끊었어요.ㅠㅠ
    책도 읽기는 하는데 눈 때문에 수시로 눈 감다 말다 하고 있어서 진도가 안 나가요.
    대신에 고고님의 영화 얘기, 책 얘기 정말 좋습니다.
    계속 고고님의 맛있는 소식 기다릴게요.^^

  • 고고
    '21.7.13 10:19 AM

    부산 음식하면 밀면, 돼지국밥으로 타지에서 기억하는데
    밀면집도 예전에 비해 줄었어요.
    요즘처럼 다양하지만 먹을 것없는 50대가 정서적으로 끌리는 게
    돼지국밥이어요. 특히나 소주 좋아하면^^

    딸깍하고 끌어올리면 늘어나고 누르면 줄어들고
    발상이 재밋어요. 거기다 낚시줄 ㅎ

    넷플릭스는 종이의 집 개봉하면 다시 들어가려고
    줄창 왓차에서 오래된 영화 찾아보는 재미들어 잘 놀고 있습니다.

    마음에 대한 인지심리학 책이 살짝 끝이 보입니다.
    다보고 책 리뷰 함 적을게요.

  • 17. 시간여행
    '21.7.12 5:29 PM

    남부지방은 푹우가 내렸다는데 정말 걱정이네요ㅠㅠ
    저랑 겹치는 영화가 하나도 없네요~~ㅋㅋ
    고고님 추천 영화중에 타인의 취향 골라서 봐야겠어요^^

  • 고고
    '21.7.13 10:13 AM

    여기는 바짝 많이 쏟아졌어요. 이대로 장마가 가는 가? 소나기는 간간이 내리고
    저 영화들이 죄다 추천하기는 좀 지겨운 영화가 있습니다.

    시간여행님께 추천 영화, 대학살의 신
    좋아하실 겁니다.^^

  • 18. 소년공원
    '21.7.13 6:51 AM

    거 참 신기한 것이요...
    저는 골프도 못치고, 술도 전혀 못마시고, 고고님이 추천하시는 영화 중에 단 한 편도 본 것이 없네요.
    그런데도 왜??
    고고님 글을 읽으면 친숙하고 정다운 느낌이 들까요?
    ㅎㅎㅎ
    돼지국밥은 저도 좀 많이 좋아하긴 합니다
    ㅎㅎㅎ

  • 고고
    '21.7.13 10:11 AM

    종이의 집, 소년공원님 추천으로 제가 봤잖아요.

    얼기설기 다 뒤지면 나와요. ㅎㅎ

    돼지국밥보다 오래 끼린 소고기장터국밥식을 더 좋아합니더.^^

  • 19. 디자이노이드
    '21.7.14 9:44 AM

    글과 사진, 음식과 영화와 책과 멍이들
    항상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 주셨던 도시인처럼 Fran Lebowitz도 덕분에 잘 봤습니다
    이 번 영화들도 잘 보겠습니다
    제레미 아이언스 기대됩니다 아흑

    대학살의 신, 베스트 오퍼는 저도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 고고
    '21.7.14 12:43 PM

    제레미 아이언스 2015년 이후 영화들은 좀 그려요.
    인터뷰에서 그가 왈 "낡은 성을 사 그거 개조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
    마구잡이로 출연했다"고 ㅎㅎ

    하이라이즈가 그런 대표적 영화라 제레미는 그냥 살짝 폼으로 나옵니다.
    데드 링거는 1인 2역을 하는데 제레미 연기가 꽤 신선합니다.
    젊기도 했고^^

    저는 데미지와 로리타의 제레미가 좋습니다.

    대학살의 신은 보면서 어찌나 웃었는지 ㅎㅎ
    베스트 오퍼도 재밋지요.^^

    폭염이 이어지는 요 며칠입니다.
    이럴 때는 무슨 영화를 봐야할 지? 아침에 살짝 공포물을 볼까하다 여즉 개기고 있습니다.
    공포쪽은 영 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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