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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키톡 필리버스터30- 꽃보다 밥2

| 조회수 : 9,078 | 추천수 : 14
작성일 : 2016-03-05 08:30:36

광안대교가 내려다보이는 바에서 짠, 하고 바로 숙소로...

갔을리가...

일단 편의점부터 털고ㅋㅋㅋ

문자 그대로 먹다 지쳐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침에 몹시 배부른 상태로 기상


  그리고 오전 10시쯤  지인의 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그 전화 덕에 모두 기상

그녀의 딸이 안부를 묻습니다.

"부산 바다 봤어 ?"

"아니?"

"어머, 왜?"

이어지는 그녀의 일갈






"바다를 보러온 게 아니라 바다에서 나온 걸 먹으러 왔으니까"

올...

이렇게 명확한 여행 보셨음 ?

오로지 한 길만 파는 외곬수 식여행

기상을 하자마자 "새벽부터 일어나서 먹었어야" 하는데,

"헝그리 정신이 없어서" 이렇게 됐다고,

이게 뭐냐고 서로 아웅다웅~

그리고 "아침으로는 회가 쵝오지!!!"라며 대동단결 후







연산동 포항물회 방문


저... 지금...

이 사진 보고 웁니다...

이런 게 자해인가봅니다.


학꽁치 존맛...ㅠㅠ

달아 달아

아주 녹아 녹아


주문할 때 그냥 막회..? 뭐 그런 거 시키려고 했는데

부산 태생의 그녀가 학꽁치가 제철이라고 알려줍디다.

맛보고 알려줘서 고맙다고 손 붙잡고 두 번 움.

근데 여기 주방이 진짜 깨끗하더군요.

주방이 하얀 타일로 되어 있고 밖에서 다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무슨 실험실인 줄 알았음.

어느 하나 컴컴한 곳 없이 환하게 깨끗깨끗

생각해보니 끓이는 거라고는 콩나물국 뿐...

거의 전부 생식이라 더 깨끗한 듯.

생식이기 때문에 더 관리하는 것인지도...


암튼 아침부터 너무 달리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술이 덜 깼다며 반을 덜어주는 지인의 회를 받고,

조금 남은 양념에 밥을 쓱쓱 비벼서 먹음

여행 올 때는 소가 부러움

소야,

나는 너의 위가 참 부러웁구나...





그리고 방문한 범어사


지금보니 부산 가서 바다는 안 보고 절만 갔네요.

참 청개구리들이야...ㅋ


범어사,

참 매력적인 곳이더군요.

고즈넉하고 조용한 것이..

말하지 않아도 유서깊은 절이라는 게 온몸으로 전달되는 그런 느낌...





마음이 정화되는 그런 느낌


중생아, 너는 어찌그리 먹는 것에 집착하느냐... 하고 생각했다가...

속이 안 좋은 지인의 음식을 반이나 먹은걸요.

그것은 음식에 대한 집착이 아닌 살신성인...

그러니 아귀지옥은 같은 곳은 제게 맞지 않는 곳...

이라는 자문자답을...






내려오다보니 이런 게 있어요.

생칡즙이라니...

우측으로 보이는 거대한 진짜 칡





레알 칡





완전 칡스프레소

 크레마 보소...

한 잔 마셨는데 진짜 음청 진해요.

그래서 물에 타 마심

물타면 칡메리카노





내려오다가 고즈넉해보이는 찻집이 있어서 들어갔어요.

황차, 생강차, 대추차...

우리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녀자~

그런 감, 각, 적, 인 녀자~

언닌 부산 스타일!





대추차가 7천원이나 하기에 강남 못지 않네... 싶었는데

나오는 거 보고 급 수긍

뭐랄까...

마치 대추죽과 대추고의 중간쯤 되는 것 같은 그런 질감...

범어사에서 마음을 정갈하게 다듬은 우리들은,











백화양곱창으로 달려감

사진 찍는 잠깐 사이에 젓가락 세 개가 바쁘네요.

사진인데도 보고 있으니 마음이 급해짐;;;;;

백화양곱창이 하도 유명해서 저는 그게 식당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가보고 깜놀

거대한 창고 같은 곳인데 마치 곱창 타운 같아요.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그 중에 맘에 드는 한 집에 앉아서 먹는 그런 시스템






볶음밥은 필수입니다.

이것밖에 못 먹었는데, 

기차시간이 가까워져서 눈물을 머금고 부산역으로...

부산역으로 오는 차 안에서 못 먹는 음식들을 꼽아보며 오열ㅠㅠ

 꼼장어도 못 먹고,

동래파전도 차이나타운도 못 갔다는...으엉엉엉엉

이래서는 안 된다며

힘을 내자며

부산역 근처의







돼지국밥집에 감

변호인의 고향에 와서 돼지국밥 안 먹고 갈 수 있나요.

세팅이 1인분인 이유는...

나만 먹어서;;;;


부산역에서 소화제 드시는 두 분

돼지국밥 먹는 저...

그리고 저를 구경하러 온 다른 한 분

(헐... 얘 진짜 먹네... 이런 표정으로 구경함)




이번에 배우들의 열연을 보면서 

'나는 어떤 일에 저만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가... '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배우들의 에너지 덕분에 반성과 자극이 됐는데 ...

  지금 보니 저는 먹는 것에 참 열정적이네요 .

참 다행이에요.

  뭐 하나라도 열정적이라서 ...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브리엘라
    '16.3.5 8:41 AM

    두편 연달아 읽은 저는 아침부터 배터져 죽습니다~~
    이렇게 알차게 잘 먹는 사람을 봤나 !!!
    발전님, 먹은 음식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사시는 분일거에요 분명.
    이 아침에 저도 군침 흘립니다.

  • 발상의 전환
    '16.3.7 2:22 AM

    간접 배부름의 신세계~

  • 2. Harmony
    '16.3.5 8:45 AM

    아침해를 볼까나 하는 남편때문에 일어났는데 1뜽?
    일단찍고요 ㅎㅎ

  • 발상의 전환
    '16.3.7 2:22 AM

    하모니님, 실퐤!!!!!

  • 3. 고독은 나의 힘
    '16.3.5 8:50 AM

    어머... 남의 먹방기를 읽다가 제 배도 점점 불러오는것 같고.. ... 목구멍까지 차서 넘어올것 같은 이 기분은 처음이에요..
    진짜 어마어마하게 드셨네요..

    저 물회는 진짜 침 고입니다..

  • 발상의 전환
    '16.3.7 2:22 AM

    한국 오면 물회 드세요, 두 번 드세요...

  • 4. Harmony
    '16.3.5 8:55 AM

    어머나 아까는 안보이던
    가브리엘라님 글이 있었네요.~^^

    해운대에서 이2탄 읽으며
    머릿속 네비 발동~~그런데 다 맛있는곳이라
    어딜가야하나 ㅠㅠ

    전환님! 부산 여행기 고마와요.
    못 먹어보신거 앞으로 몇개월에 걸쳐서 제가 대신 복습하면서~~알려줄게요ㅎㅎㅎ

    ㅡ해운대에서 ㅡ

  • 가브리엘라
    '16.3.5 9:05 AM

    Harmony님 부산에 와계신다니 엄청 반갑네요~^^

  • 발상의 전환
    '16.3.7 2:23 AM

    하모니님 글케 안 봤는데 너무 잔인하셔!!!!!!!!!!!!!

  • 발상의 전환
    '16.3.7 2:23 AM

    크레마 못 보셨어요?
    진짜 장난 아니었음

  • 5. 백만순이
    '16.3.5 10:17 AM

    저는 여행갈때 항상 위랑 장약, 소화제를 챙겨가지요~ㅋㅋ
    얼마전에도 동네 아줌마들이랑 군산으로 바람쐬러 가서 계속 하는 말이............야! 페이스 조절하며 먹어! 먹거리가 아직 많이 남았다구!
    저도 동래파전과 차이나타운을 못가서 조만간 다시 함 가려구요
    물론 약들 다 챙겨서 페이스 조절 잘 하면서요~ㅋㅋ

  • 발상의 전환
    '16.3.7 2:23 AM

    오오... 뭔가 동족을 만난 듯 기쁜 이 느낌ㅋㅋㅋㅋ

  • 6. 꽃게
    '16.3.5 11:01 AM

    꽃다운 나이
    고딩 대딩 학창시절을 보낸 부산
    지금도 국제시장 깡통시장 쇼핑이 더 편해요.
    하지만 너무 작아져버린 해운대
    바다가 보이지 않게 변해버린 청사포 넘어가는 탈맞이길 등등
    아쉬움이 더 커요.

  • 7. 털뭉치
    '16.3.5 12:04 PM

    언제 인천 먹방투어는 안떠나시나요?

  • 8. 아뜰리에
    '16.3.5 1:12 PM

    부산 출신인 저도 사진 보고 웁니다.
    눈물인지...침인지...질질~~
    저도 친구들이랑 떠난 부산 여행에서 일행 한명이 더 먹어야 되는데...
    우리가 시간이 없지 위가 없냐... 징징거리길래
    택시 아저씨께 근처 돼지국밥 잘하는 곳 알려 달래서 내려 주고
    나머지 일행은 기차 잡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ㅎㅎ

  • 9. dlfjs
    '16.3.5 3:21 PM

    ㅎㅎ 역시 나이드니 먹는게 남는거고 그 지역 음식은 꼭 먹어줘야지 .. 싶죠
    해외가서도 맛집투어는 마찬가지에요
    저라면 국밥은 포장해서 옵니다 하하

  • 10. chelsea
    '16.3.6 10:13 AM

    님덕분에 한바탕 웃었습니다.
    바다를 보러온게 아니라 바다에서 나오는 것을 먹으러 옴.
    범어사에서 몸과마음을 정갈하게 한후. 곱창퍼레이드.
    돼지국밥...
    부산여행 제대로 하셨네요.

  • 11. 깽굴
    '16.3.6 1:57 PM

    님은 먹는거 뿐 아니라 삶 자체에 열정 있으신 분에요
    글을 보면 그 감각에서 느껴져요 자신도 모르게 뿜어져나오는
    그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여기서 많이 애써주셨잖아요

  • 12. 불면증
    '16.3.7 7:48 PM

    아 부산....
    부산에서 살고싶어요.
    처음 가보고 홍콩인줄 알았어요 하하.
    저는 의외로 용궁사가 좋았구요.
    바다에 붙어있는 절이라서 풍경이 좋더라구요.
    제일 맛나게 먹은것은
    깡통시장 한쪽 구석에서
    담벼락에 포장치고 장사하시는 할머님의 국수.
    멸치다시가 약간 비린맛이었지만
    다먹고 인사하고 나올 때,
    바깥까지 나오셔서 인사하시던 할머니 국수가 기억에 남아요.
    아직도 못 먹어본것이 백만스물한가지.

  • 13. ㅁㅁㅁㅁ
    '16.3.11 8:45 AM

    완전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여행가서도 하루에 두끼만 간신히 먹는 남편과 아들을 둔 저는 항상 여행지 먹거리를 두고 침만 질질 흘렸는데..
    담엔 저도 먹는 거 좋아하는 동지들 모아서 함 떠나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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