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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지난 겨울에 먹은 밥+ 여행 이야기 하나

| 조회수 : 13,366 | 추천수 : 8
작성일 : 2015-07-30 17:02:11

지난 주에 베르겐에 다녀왔어요.

거긴 칼바람이 불었어요. 7월인데!?

아마 지금은 더 추울 거에요.

제아무리 노르웨이라도 명색이 여름인데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던 전세계 관광객들이

감기 걸려  유스호스텔 여기 저기서 콜록콜록 하는데

면역력 약한 한국인 아줌마가 무슨 힘이 있겠어요.

바로 감기에 걸려 버렸죠.^^

아~ 유행에 민감한 몸 상태란..ㅋㅋ

감기 낫고 컨디션 좋아지면 글 쓰려 했는데..

애 둘 데리고 9시간 운전하시고

기다리는 82님들 위해 글 쓰신 소년공원님께 자극 받고(소년공원님 체력짱~!)

일단 쓰기 시작 합니다.

베르겐 사진은 정리 되는대로 올릴게요.(아직 카메라 안에 있음)

 

지난 겨울에 겪은 사건 입니다.

 

때는 이천 십오년 3월 말 어드메.

장소는 오슬로 외곽 산속 가르다네 집 3층 월세집.

날씨는 눈폭풍이 몰아침.

 


도로 상태, 대략 이랬구요.

 


 


집들은 이런 분위기.

 

창밖을 내다보니

눈이 계속 내렸어요.

 


이렇게..

 

이날 눈이 허벅지까지 내렸던 것 같아요.

봄을 준비하는 3월말에 갑작스러운 눈 소식에

노르웨이 뉴스도 이례적인 날씨라고 보도 했어요.

 

이미 손도 다친 상태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다리까지 부러질 수는 없어서,

남편에게 결혼 후 처음으로 부탁을 했어요.

퇴근길에 마트 들러 장 봐 달라고.

품목은,

우유, 달걀, 감자, 호박, 무

총 다섯개.

심부름 난이도 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도 무난하게 미션 클리어 할 수 있는 장보기.

 

남편이 장 봐서 온 봉투를 기쁜 마음으로 열었는데

호박이 없고 오이가 있는 거예요.

응? 이거 오이인데?

남편이 답하기를

'마트에 호박이 없더라고. 오이나 호박이나 같은 거잖아.'

 

'무어라?

오이와 호박이 같아?

도대체 종속과목강문계 어느 지점에 오이와 호박이 같은데?

그런 식으로 같으면

돼지, 소, 닭은 왜 구분하고

사람까지 같이 생태계 소속인데

어허라둥둥 사이좋게 살아야지 왜 잡아 먹니?'

 

라는 말이 뇌를 거치지 않고 속사포처럼 나오려고 했던 그 때!

제 결심이 생각 났어요.

노르웨이에서는 싸우지 말자고.

남편이 그렇게 원하는 현모양처 한 번 되어 보자고.

열심히 현모양처 코스프레 중이었는데

바꿔치기된 오이 따위에 현모양처 자리를 내어 줄 수는 없었어요.

 

작은 목소리로 다정하게 말했어요.

'오이와 호박은 조쿰 다른데..

그래도 이 눈길에 장도 봐 주고 고마워.'

 

그리고 호박 없이 밥상을 차렸어요.

 


호박전, 호박 나물, 된장찌게에 호박 넣고..

초록색으로 깔맞춤 완벽하게 계획된 나의 상차림이 있었는데..

호박 부재로 빈곤하게 되어버린 밥상..

 

이날 이후로 장은 반드시 제가 봅니다.

심관 편하게..^^

 

우리는 보통 저녁 한끼 밥 해서 먹는데

밥을 넉넉하게 하는 편입니다.

더 먹고 싶은데 밥이 딱 떨어지면 곤란하니..

남은 밥은 냉동해 두었다가

 


이렇게 전으로 부쳐 먹기도 하고

볶음밥 해먹기도 합니다.

 

볶음밥은 그때 그때 재료 있는대로 넣어서 볶아 먹는데요.

 


이렇게 새우 볶음밥을 먹을 때도 있구요.

남편이 아주 좋아했어요.

해산물 사랑하시는 분.

 

 

하루는 햄이 있어서 햄과 각종 채소 넣어 볶아서

상 차렸어요.

남편이

물끄러미 보더니

'볶음밥에 햄 넣었어? 나 햄 싫은데. 가공 식품 몸에도 안 좋고 어쩌구 저쩌구...

아놔~!

이 남자가 밥상 투정을 하네? 확 숟가락 뺏어버리려다가

가정의 평화를 위해

몸에 나쁜 햄은 내가 다 먹겠다며 어르고 달래서 앉혔어요.

한 수저 떠 먹으려는데

'달걀후라이 반숙 했어? 나 반숙 싫은데.. 어쩌구 저쩌구...

오늘 이 남자가 투털이 스머프 빙의 했나?

자꾸 싫다고,,

내가 후라이 다시 해서 익혀 줄까 했더니

'됐어' 하고 먹더라구요.

그리고 뭔가 한 마디 더 하려고 하는 순간

저와 눈이 딱 마주쳤어요.

그리고 바로 밥에 코 박고 먹더군요.

제가 이렇게 쳐다봤거든요.

(임산부, 어린이, 노약자 심쿵 주의)

.

.

.

.

.

.

.

.



눈에서 레이저 나옴.

바로 입에서 불 뿜울 기세..ㅎㅎㅎ

 

아~! 오해하지 마세요.

평소 우리 남편 주는대로 잘 먹어요.

단지 햄, 소시지 같은 가공식품 싫어하고 인스턴트 안 좋아해요.

그리고 음식을 남김없이 깨끗하게 먹어요.

분명히 내가 차린 밥상인데

저 그릇에 뭐가 담겼었는지 헷갈릴 정도로 깨끗하게 비웁니다.

거의 사찰음식 먹는 수준 ㅎㅎ

햄, 라면 이런거는 제가 좋아해요. 초딩 입맛이라^^

 

여기서 이만..

마치면 섭하죠?

문제 하나 나갑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오이일까요 호박일까요? ㅎㅎ

 

그럼 저는 이만~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5.7.30 7:25 PM

    저 언젠가 유럽에 가서 시장구경을 하는데
    팔뚝만한 오이에, 가느다란 호박에...
    내가 본게 과연 뭘까...헷갈려서 헤롱헤롱 하던데요.
    그 이후에 내가 아는게 전부가 아니구나...엄청 큰 깨닫음을 얻었다는...
    오이와 호박은 박과까지는 같이 가는 동료로...ㅎㅎ

  • 노르웨이삐삐
    '15.7.30 7:35 PM

    우왕~^^ 예쁜솔님
    닉만큼이나 예쁜솔님~~!^^
    지금 막 나가려는데 댓글 하나도 없어서 울 뻔 했어요ㅎㅎ
    맞아요. 유럽에서 오이와 호박은 친구 같아요.
    겉모양으로는 잘 모르겠는...^^;;;
    여기서 교훈은
    '외모로 판단하지 말자'

  • 2. 엘리자
    '15.7.30 7:57 PM

    오이? 맛이 어떨 지 궁금하네요. 찰지게 재미난 글솜씨에 분위기 살려주는 시청각자료까지.... ㅎㅎ
    삐삐님 솜씨가 좋으니 남편이 행복하겠어요. 3주전 베르겐에서 반팔입고 다니던 아들은 외계인인가봐요. 현지인들도 긴팔 입었던데 참....

  • 노르웨이삐삐
    '15.7.31 12:38 AM

    아드님은 꽃다운 나이 20대 청춘이라 베르겐 반팔 가능 했을 거에요.
    저 있을 때도 반팔 입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세상에..
    남편 행복한지 한 번 물어볼게요.
    왠지 이상한 답이 나올 것 같은 강렬한 예감이 들어요. ㅋㅋㅋ

  • 3. Daria
    '15.7.30 8:14 PM

    오늘 정말 더운데... 사진속의 눈밭에가서 한번 구르고 오고싶어요.
    그리고 사진속 저 아이는 오이같은데... 오이지요?

  • 노르웨이삐삐
    '15.7.31 12:39 AM

    오이 맞습니다. 딩동뎅~!
    다들 주부 9단이신듯..
    어찌 바로 맞추시나요? ㅎㅎㅎ

  • 4. 행복
    '15.7.30 8:50 PM

    정답: 오박! 영어로는 큐키니 cuchini ㅋ

    목빠지게 기다리며 정기구독하는 일인 손번쩍!^^
    폐간되는 일 없게 꾸준한 발행 부탁드립니다 넙죽~

  • 노르웨이삐삐
    '15.7.31 12:43 AM

    오박 ㅋㅋㅋ
    82 정전 사태 겪고 글 다 날린 후에
    백업용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조금 더 디테일 해요.
    http://blog.naver.com/pippy1234 입니다.

  • 5. 바다
    '15.7.30 8:58 PM

    맞추면 김치담그는 커다란 르쿠르제 경품으로 주시는건가요~~ㅋㅋ
    넘 덥다보니 눈쌓인 풍경이 몹시도 부럽네요
    답ㅡ오이같은 호박? ㅎㅎ

  • 노르웨이삐삐
    '15.7.31 12:48 AM

    바다님 ㅋㅋㅋ
    김치 담그는 르크루제는 이사가기 전까지 바깥 구경 못 할 거에요. 집콕~!
    오이 같은 호박? 호박 같은 오이?
    둘 다 정답 해드릴게요.

  • 6. 함께가
    '15.7.30 9:43 PM

    우선 답부터. 페르시안 오이 아닌가요?
    넘 재밌게 잘 읽었어요.
    여긴 지글거리며 다 녹아나는데, 사진 보니 시~~원합니다

  • 노르웨이삐삐
    '15.7.31 12:50 AM

    아...이게 페르시안 오이군요.
    저는 1주일 넘게 호박인 줄 알았어요.
    사진은 그래도 오이 삘 나는데
    실제로는 진짜 호박 같거든요. ㅎㅎ
    역시 82 CSI 수사대 훌륭합니다.

  • 7. Harmony
    '15.7.30 10:01 PM

    쪄 죽는 줄 알았는데 눈 쌓인 사진을 보니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네요.
    정말 오늘 샤워를 몇번이나 했는지 기운이 다 빠지네요. ㅜㅜ오늘 폭염주의보라고 어디선가 공공기관인데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단체 문자까지 보냈는데
    시원한 겨울사진, 고맙습니다.^^

  • 노르웨이삐삐
    '15.7.31 12:51 AM

    Harmony님의 더위를 가시게 했다니 다행입니다~
    항상 저에게 격려 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모쪼록, 더운 여름 잘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 8. 장미별꽃
    '15.7.30 11:24 PM

    저눈속에서도
    유쾌하시군요.
    저도 눈이라면 모두 치를 떠는척하면서도 즐겁게 눈속에 뒹굴며 사는 캐나다 촌구석 아낙입니다.
    겨울엔 뭐해먹기도 뭘 사러 나가기도 난감하지요.
    눈보라속을 뚫고 호박하나 사러갈순 없다는거요. ㅎㅎㅎ
    눈오시는 저녁무렵 사진에
    가슴이 아련하네요

  • 노르웨이삐삐
    '15.7.31 12:55 AM

    ㅎㅎ 아직 눈이 좋은지 어리버리 적응 하고 있는데 여름 왔네요.^^
    캐나다 사시는군요. 우왕~~~
    거기 눈도 환상이죠?^^
    사진으로만 봤어요..
    겨울에는 항상 창고에 음식을 저장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은 날이었어요.

  • 9. 열무김치
    '15.7.31 5:33 AM

    눈이 허벅지까지 온 걸 본 적은 아마 제 키가 1미터 미만이었을 어린시절 뿐...
    밖엔 뭘 입고 나가나요, 두꺼운 옷도 눈에 다 젖을텐데,...혹시 어부들이 입으시는 멜빵 고무 바지?

    저 심언니의 M 사진 저장합니다. 남편이랑 저녁 먹기 전 프린트 해서 얼굴에 쓰고 있을려고요.

    딱 봐도 오이인데, 뭐냐고 물으시니.... 음...단무지라고 해드릴까나

  • 노르웨이삐삐
    '15.7.31 5:24 PM

    여기 사람들은 방한 방수 되는 아웃도어 많이 입더라구요.
    절대 두껍게 안 입어요. 추위를 안 타는지?
    어린이들은 멜빵 고무 바지 많이 입어요.
    남자어른도 장화는 필수,,
    남편 직장 동료가 남편에게 쓰던 장화 한켤레 줬어요.
    어차피 2년 있다가 한국 돌아갈 건데 새 장화 살 필요 없다고,,^^

    심언니 M사진 가면 ㅋㅋㅋ 남편분 반해서 계속 쓰고 있으라 그럼 어쩌시려고 ㅎㅎ

    아무래도 주부연차를 더 쌓아야 '딱 봐도 오이' 반열에 오르겠죠?^^

  • 10. 나나나
    '15.7.31 7:43 AM

    저도 열무김치님 처럼, 노르웨이 분들은 겨울에 무슨 옷을 입고 다니시는지 궁금해요^^;;

    전 진짜 추위 많이 타거든요? 뭘 입어도 항상 추워서 덜덜 떨고 다녀요. 그러다가 한겨울 결혼식에 한복 입고 가는데 시어머님이 자신의 모피를 위에 걸치고 가라 주시더라구요. 그거 입어 보고는 러시아 언니들이 모피 입는 걸 이해했네요^^; 근데 노르웨이는 왠지 더 야무지게 잘 입을 것 같아요 ㅎㅎ;;

  • 노르웨이삐삐
    '15.7.31 5:34 PM

    노르웨이 사람들은 모피는 안 입어요 ㅋㅋ 못 봤어요.
    모피는 방수가 안 되니까 그런가?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복장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많이 봤어요.
    그 복장으로 출근해서 오후 3시에 퇴근하고 스키장비 들고 바로 뒷산 올라가서 스키 타는 거죠.
    처음 봤을 땐 스키 선수 복장이 웃겼는데(사이클 선수 복장처럼 몸에 붙은 옷이라)
    익숙해졌어요.

  • 11. 홍앙
    '15.7.31 9:59 AM

    남편을 대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나를 큰사람을 만드는 고마운 분이구나 하고 사는 1인 공감이 됩니다.ㅎㅎㅎ

  • 노르웨이삐삐
    '15.7.31 5:38 PM

    홍앙님 아시는군요?ㅎㅎ
    이너 피이이이스! 마음 속으로 수없이 외치게 하는 고마운 분이죠 ㅋㅋ

  • 12. 행복
    '15.7.31 10:52 AM

    헐~ 행복이라는 분이 또 계시네유~ 헛갈려. 제가 쓴 건가 하고 두번 읽어 봤어유.

    여튼, 아~ 주 이쁜 글이네요. 내용도, 그림도.. 저도 남편에게 좀 잘 해 줘야 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면서도, 옆에서 뭐라 말 하는데, 아~ 쫌~ 나 바빠...하고 이 댓글 쓰고 있어요. 그릇들이 참 이쁘네요. 그릇에 관심 없는데, 남편 집에는 워낙~ 그릇이 없어서, 좀 사려고요. 아~ 이쁘다... 저런 걸로 사야 겠어요. :)

  • 노르웨이삐삐
    '15.7.31 5:41 PM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릇들은 보이는 게 전부에요.ㅎㅎ
    그래서 키톡에 매번 출연하고 있어요~
    저 그릇은 Villeroy & Boch와 이케아 제품이에요. 물론 아시겠지만~^^

  • 13. 소년공원
    '15.7.31 11:29 AM

    창 하나 따로 열어두고 읽어내려가면서 댓글달기...
    이거 참 제가 생각해냈지만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자화자찬... ㅋㅋㅋ

    1. 아홉시간 운전은 남편이 했고, 저는 옆자리에서 안그런척 하면서 졸았다우.

    2. 한여름에 눈풍경 보여주시니 감사할 따름

    3. 오이나 호박이나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남편님께 오이전과 오이 된장찌개를 만들어 드리지 그러셨어용? ㅎㅎㅎ

    4. 레이저로 밥상머리 기선제압하는 장면... ㅋㅋㅋ 저도 한 십 년 전에 많이 겪어봤음. 앞으로 한 십 년만 더 살다보면 남편도 마누라도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레이져빔 쏠 일이 별로 없다우.

    5. 미국 오이는 저 사진보다도 더 뚱뚱해서, 저 정도는 당연하게 오이로 보임.

    6. 응? 그렇지 않우? 남편넘이 (오타예요, 님 이라고 친거예용 :-) 실컷 애써서 차려준 밥상에다 대고 음식분석연구가 흉내를 내면... 막... 상상으루다가... 오이로 머리 한 대 치고... 숟가락으로 때려주고... 그런 상상 하구 그러잖우? ㅎㅎㅎ 그러다가 남편 나가고 혼자 남으면 막 소리내서 흉도 보고... 남편 옷 빨래 개다가 막 구겨서 던지기도 하고...
    근데 이상하게도 남들 앞에서는 막 남편 칭찬만 하게 되고... ㅋㅋㅋ
    그게 다~~~ 애 없을 때 토닥토닥 신혼부부 재미라우...
    어린애가 둘 쯤 되면...
    간이고 나발이고...
    끼니때가 되어서 먹을 밥이 있는게 감사할 지경이요, 애 울음소리 때문에 남편이 뭐라는지 잘 들리지도 않아요...

    정말 내 옛 모습 보는 거 같아서 너무 재미있어요 :-)

  • 노르웨이삐삐
    '15.7.31 6:27 PM

    소년공원님께 댓글은 밑에 있어요^^
    '스페셜~~하게'는 아니고
    댓글 다 달고 엔터 쳤더니 따로국밥으로 올라갔네요 ㅎㅎ

  • 14. 노르웨이삐삐
    '15.7.31 5:58 PM

    저도 그럼 창 열어 놓고 하나씩 답달기..^^

    1.남편이 9시간 운전 한 건 아내가 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부부일심동체 ㅎㅎ)

    2.한여름 눈풍경은 무더운 여름 지치실 한국분들을 위한 서비스.
    제가 이런 센스는 좀 있어요(자화자찬 ㅋㅋ)

    3.오이전과 오이 된장찌개!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요? 오이와 호박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을 텐데..ㅋㅋ 그나저나 제 원글에 된장찌게. 맞춤법 틀린거 바꾸고 싶어요ㅠㅠ 원글 날라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볼 때마다 부끄럽고,,^^;;;;;;

    4. 10년 살면 레이저 안 쏘게 되나요?ㅋㅋ 3년으로 기한 줄이고 싶네요.

    5. 미국 오이는 노르웨이 오이보다 뚱뚱하다니! 그게 오이인가요? ㅋㅋ

    6.남편넘이(저도 오타에요, 님이라고 친 거에용2222) 음식분석가 흉내 내서 바게뜨 사오면
    프랑스에서 먹던 그맛이 아니라 그러면 바게뜨로 고놈의 입을 막 때리는 상상 하고ㅎㅎ
    칠레산 와인 사오면,
    와인 맛이 이거 아니라면서 앞으로 프랑스 와인을 사오라며
    와인 전문가 로버트 파커 코스프레 할 때는
    고놈의 와인을 확~ 그냥 이런 상상 하고 ㅎㅎ
    그러다가 남들 앞에서 1등 신랑감이라도 막 칭찬 하고 ㅋㅋㅋ

    애 생기기 전에 즐겨야 하는 거군요..ㅎㅎ

  • 15. 마음
    '15.8.1 3:12 PM - 삭제된댓글

    헨젤과 그레텔에 나올법한 음산한 산속 집과 고즈넉히
    내린 쌓인 눈밭에 폭염에 불타는 이몸댕이 뒹굴고 싶어요.

  • 노르웨이삐삐
    '15.8.2 8:09 PM

    마음님 동심이 살아 있네요~
    헨젤과 그레텔 연상하신다니^^
    폭염에 고생이 많으시겠지만...
    날씨야말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정신으로 이겨내시길 바라요.

  • 16. 핀란드미이
    '15.8.2 7:17 PM

    올해 북유럽 날씨 진짜 안습이지 말입니다... 여기 핀란드를 비롯해서 쉐덴에 있는 지인, 덴마크에 있는 지인.. 모두 입을모아.. 날씨땜시 우울하다고... 심지어 어제 티브 프로에서 여름 잘 마물하고 좋은 가을 맞이하자며 가을 맞이 건배함서 놀더라능.. 게다가.. 오늘 가을신상 맞이 세일 전단지가 집앞에 뙇!... 아... 아.. 아니되옵니다... 어제 남편이랑 밤마실 나갔는데 추워서 혼났다능.. 진심 기우제라도 드려야 싶지 말입니다..ㅜㅜ

  • 노르웨이삐삐
    '15.8.2 8:16 PM

    북유럽 여름은 여름 아니어요.ㅠㅠ
    여름맞이 샌달 구입했는데 신을 일이 없다는... 차라리 사지 말 걸! 흐윽!
    노르웨이는 우울한 날씨는 아녀요. 비 많이 오긴 하나 항상 햇님이 반짝^^
    나무들이 엄청 잘 자라요.

  • 17. 김진경
    '15.8.6 7:40 AM

    전 오슬로 살아요. 반갑네요..^^
    올해는 몇십년 만에 추운 여름이라 하니 샌달은 내년에 신으실 수 있길 바래요..
    작년 여름 어마어마 하게 좋았는데, ....
    내년에는 작년 같은 여름이기를 바래야겠어요...

    Ha en fin dag!

  • 노르웨이삐삐
    '15.8.7 6:55 PM

    우왓 반갑습니다~!
    1년 전에 올 걸 그랬나봐요 ㅎㅎ 그럼 여름다운 여름 즐겼을 텐데..
    6개월 전 노르웨이어는 그냥 꼬부랑 글씨에 솰라솰라 였는데
    이제 공부 좀 해서 쬐금 알아듣습니다 ㅎㅎ

    김진경 님도
    Have a nice day!

  • 18. 삶의열정
    '15.8.7 3:49 PM

    와.. 7월에도 추웠군요. 대단한 노르웨이..
    남편분 왜이렇게 간이 크시대요.
    오이 전과 오이된장찌개를 먹어봐야 오이랑 호박이랑 다르구나~ 할텐데요. ㅎㅎ

    멋진 사진, 힐링되는 사진 잘 봤어요.
    마지막 사진은 아무리 봐도 호박같은데 오이라 하시니 쇼킹이네요.

  • 노르웨이삐삐
    '15.8.7 7:01 PM

    저도 1년 내내 라디에이터와 핫팩과 함께 할 줄은 몰랐어요.
    남편의 간 큰 남자 에피소드가 벌써 여러 개에요.
    점점 간이 커지는 듯?! ㅋㅋ

    마지막 사진 저와 공감하시는군요. 기뻐요.ㅎㅎ
    다들 한눈에 오이를 알아보셔서,
    나 내공 부족한 초보주부 맞구나! 했어요.

  • 19. emilie
    '15.12.30 5:33 AM

    눈 많이 오는 나라에서 사시네요, 저도 눈이 지칠도록 오는 나라, 캐나다에서 살아요. 반가워요...
    오늘 밖에 나갈 일이 한번 더 남았는데 또 차를 밀어야하지 않을까 걱정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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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45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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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923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620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565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200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276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52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60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79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51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121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50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81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70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77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60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70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63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513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531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50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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