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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종가집 백김치 이야기~

| 조회수 : 11,404 | 추천수 : 26
작성일 : 2011-06-27 15:29:37
홍씨 종부로 살아온지 25년
그간 아버님 시할머님 어머님 올 3월에 마주 보내드리고
이젠 거울앞에 서듯
내가 나를 보며
살아 가야 할듯 서운 한 마음도 있습니다.

그젠 유기농 농사를 짓는 친정 오빠가 배추와 무우를
잔뜩 실어 오셔서
고추씨 백김치를 담었습니다
해물로 육수를 내고
찹쌀과 감자 콩가루로 풀을 쑤고
배도 갈고 산에서 따온 석이버섯과 대추 밤 등으로 고명을 만들어
죽염과 새우육젓 담아놓은 액젓으로 간을 맞춰
그간 늘 고마운 지인들께 보내 드리고
시원찬은 배추포기만 통에 담아 읶혀서
아침상에 놓았더니
두아들과 남편이 찡하고 깊은 국물맛이 난다고 흠흠 거리며 국물을 떠 먹네요...
오후엔 지인들한테 전화가 왔어요"담엔 어떻게 하면 또 엍어 먹을수 있냐구"

이맛에 힘들어도 자연재료를 준비하고
또다시 음식을 하곤 한답니다.

유난히 오늘은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나는 오후랍니다.
백김치를 잘 드시며 칭찬해 주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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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명씨는밴여사
    '11.6.27 4:24 PM

    종가집 종부시라니 정말 존경합니다. 종부다운 아량과 수준 높은 음식솜씨를 가지신 분이겠죠.

  • 2. 종가집종부
    '11.6.27 5:08 PM

    "언제까지 공항을 100% 국영공항으로 가져가야 하느냐"?????????

    뭔소리여
    문제가 있을때나 이런소리를 하는거지
    몇년째 세계 상위랭크 자랑스런 인천공항인데....도대체가 뭔 헛소리여



    헛소리만 나불대는
    박씨 댁은 .... 기획재정부장관이랍시고 언제까지 봐줘야하는데!!!!!!!!!

  • 3. 무명씨는밴여사
    '11.6.27 5:09 PM

    아이고 감사합니다. 쉽고 폼나고 맛있는 음식 만드는 법도 함께 올려주시고 종부의 삶도 이야기해주세요.

  • 4. 무명씨는밴여사
    '11.6.27 5:16 PM

    한 가지 질문, 콩가루를 넣어 풀을 쑤신다고 했는데 날콩가루를 찹쌀과 섞어 풀을 수시는 건가요? 저는 노란콩을 불려 푹 삶아 믹서기에 갈아서 사용하는데 날콩가루를 사용해도 같은 효과가 있다면 날콩가루가 훨씬 편할 것 같아서요.

  • 5. 종가집종부
    '11.6.27 6:11 PM

    네 찹쌀가루와 같이 풀어 쑵니다.
    생콩을 불려 삶아 쓰기도 하는데 생콩가루를 냉동실에 갈아 놓앗다가 여러가지 요리에 응용합니다.
    콩물은 김치국물에 넣으면 깊은맛과 톡소는 맛이 오래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밴여사님은 요리를 정말 잘 하시는듯 합니다.

  • 6. J
    '11.6.27 8:01 PM

    종가집종부.... 제사와묘사 각종 집안행사...... 종부님 존경합니다.
    전 종부는 아니지만 작년까지 제사만 13번 이었어요....올해부터 어른들께서 줄여주셔서
    감사할따름 입니다. (외며느리 인지라...)

  • 7. jasmine
    '11.6.27 8:47 PM

    이거 임금님이 드신다는....그 보쌈(?)김치네요.
    생콩가루를 그냥 넣으신다는 말씀이죠? 익히지않고?
    아...한 번 따라 해보고 싶어지네요.

  • 8. 종가집종부
    '11.6.27 10:24 PM

    생콩가루는 풀을쒀서 익혀서 넣습니다..
    백김치는 나박김치나 열무김치 다른물김치보다
    가장 품위있는 물김치죠......

  • 9. 클레어
    '11.6.28 12:49 AM

    전 시집가면 시어머니께 이런 음식 배우는 줄 알았답니다. 떡도 맵씨있게 만들고, 집안 대대로 전해오는 정갈한 음식들도 만들어보고.... 저보다 음식 못하는 칠순의 시어머니는 요리와 깔끔과는 담 쌓고 사시네요. ㅜ.ㅜ

  • 10. 희망
    '11.6.28 9:21 AM

    글만읽어봐도 백김치가 너무맛있어보이네요.
    백김치는 안 담지만 훗날따라해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 11. 산수유
    '11.6.28 9:28 AM

    저도 기대만땅입니다..

  • 12. 헝글강냉
    '11.6.28 11:09 AM

    전 마트서 파는 종가집 김치 얘기인줄 ㅜㅜ
    참 존경스럽네요... 글로만 읽어도 완전 맛깔스런 !!

  • 13. 유시아
    '11.6.28 12:49 PM

    남편이 백김치를 너무 좋아해사 간단버전으로 만들어 줬는데
    님 처럼 제대로 만들어 봐야겠네요...
    사진도 올려주시면,,,,참 좋을텐데요...
    저도 종갓집 며눌인지라.....배울게 많을것 같습니다..

  • 14. 유시아
    '11.6.28 12:49 PM

    아차...고추씨는 어떻게 사용하셨나요?

  • 15. solpine
    '11.6.28 12:56 PM

    얼마전 방문 하였던 보은의 종갓댁 종부님 모습이 그려 지네요..아마 님도 그러하실듯,,,백김치 참으로 좋아라 하는데 정갈한 백김치위에 올려진 고명이 눈앞에 아른 거리네요,,,아,,먹고 싶어요..

  • 16. 소나타
    '11.6.28 3:29 PM

    레시피도 다음엔 꼭 올려주세요 아직도 김치못담그는 일인입니다

  • 17. 종가집종부
    '11.6.28 10:49 PM

    클레어님, 희망님, 산수유님, 헝글강냉님. 고맙습니다..

    유시아님, 제 카메라가 고장이 나버려서요 ㅠㅠㅠ 조만간 ...
    그리고 고추씨는 백김치 속에다 다른 양념들과 같이 켜켜로 넣으면 된답니다..김치속에 고추가루 넣듯이 그러면 살짝 칼칼한 맛이 백김치의 풍미를 더하게 되지요.

    solpine님, 언제 기회가 될는지요.. 정말 품위있고 맛난 김치지요... 가까이 살면 몇쪽 ...

    소나타님, 아직 계랑화된 레시피가 없어서요 ..
    제 손맛으로 하고있답니다.
    정확하지 않아도 만들어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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