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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못난이 단팥빵과 눈사람..

| 조회수 : 6,261 | 추천수 : 57
작성일 : 2011-01-15 02:38:58
눈도장 열심히 찍으려고
그 사이 해 먹은 건 별루 없지만
사진 들고 왔어요. ^^


지난 여름, 가을.. 한참 베이킹에 맛을 들여 이것저것 따라 해 보다가
어제 남편의 부탁으로 참 오랜만에 다시 베이킹을 했어요.

지난번의 소보루는 양반이었구요.
못난이 단팥빵이 제 확실한 실력이랍니다.

레써피는 '미애'님 거구요.(감사해요. 미애님!)
레써피가 확실하니 맛은 보장이구요~
다만 비쥬얼이 좀 빠집니다. 아니, 마이 빠집니다.  -.-^

팬이 부족하여 간격을 넓게 두라하셨는데.. 전 좁게 두었습니다.
그래도 또 부족하여
둥글려 놓은 걸 쪼개고 또 쪼개어 미니로 만들어 빈 공간에 기냥 쑤셔 놓았어요. -.-;;



2차 발효를 마치고 오븐에 잘 구워져 나왔는데!!
이모냥....... ㅜ.ㅜ
서로 붙고, 기대했던 모양은 안 나오고... 아주 난리가 난 상태. --;;



잘 식혀서 그나마 예쁜 것들은 시부모님 드리려고 따로 담아뒀어요.
의외로 조그맣게 만든 게 꼭 만주같이 나와서 괜찮더라구요. ㅎㅎㅎ

전 이상하게 빵순이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든 건 선뜻 시식이 안 되더라구요. ㅎ

꼭 저 아닌 사람이 맛있다고 해 줘야 손이 가거든요.

어젯밤에 이렇게 만들어 놓고.. 먹지 않고 참고 있다가
남편 출근길에 아침으로 빵 두 개를 챙겨주고,
남편의 맛있다는 제보를 받고서야 저도 아침으로 시식. ^^

히히 맛있었어요. :)


그리고 며칠 전엔
콜린님의 '치킨텐더랩'을 따라 해 보았어요.

식빵을 갈아서 오일을 두르고, 오븐에서 갈색이 돌만큼 굽구요.
그리고 전 닭가슴살에다 그걸 입혔어요.

오븐에다 구웠는데 정말 튀긴 것처럼 되더라구요!!!



또띠아에 허니머스터드를 만들어 바르구요.
(허니머스터드의 비율은 제 맘대로 했어요.^^)
로메인 얹고, 치킨을 얹어 돌돌 쌌어요.


이렇게 저녁식사는 간단하고도 맛있게 먹었어요.


남은 건 남편의 도시락으로 , 저의 점심으로 해결했어요. ^^
흐... 다음날 또 먹어도 맛있어요.





그리고 부관훼리님의 눈사람을 보고
저도 우리부부가 협공으로 만든 눈사람 보여드리려구요. ^^

갑자기 눈이 많이 와서 출근하던 신랑이 다시 돌아왔어요.
오자마자 눈사람을 만들러 나가자고 하더군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만들어보는 눈사람이기에 신나하며 나갔는데...
엥...?
벌써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더라구요. ㅠ.ㅠ



설상가상으로 눈도 잘 뭉쳐지지가 않았어요. ㅜ.ㅜ

고민끝에
조그만 눈사람을 만들어서 제 차 위에 올려두기로 했죠. ^^

완성된 저희 눈사람... 차 위에 안전히 올려줬어요.


근데 저 조그만 눈사람을 그냥 혼자 두고 오기가 미안하더라구요.


우리집 베란다에 두기로 다시 결정!
얘를 집으로 데려와 남편이 팔과 눈, 코, 입.. 을 다시 선물로 바꿔줬어요. ㅎㅎ
새모습을 입은 저희 집의 눈사람입니다.  ^^


넘 귀엽죠?? ㅎㅎㅎㅎ

이 겨울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눈길도 조심하세요~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벤더
    '11.1.15 5:45 AM

    어머, 참 맛있겠어요 단팥빵,
    치킨도 넘넘 예쁘게 구워 졌네요.
    어디에 사시는지, 동네가 아주 예쁘군요.
    눈사람이 너무 귀여워요. 주인장 닮았나요?
    눈길 조심하세요.

  • 2. 리본
    '11.1.15 6:13 AM - 삭제된댓글

    사진이, 눈 사진이 크리스마스 카드 같이 멋있어요.
    빵도 너무 맛있어 보이고 눈사람도 너무 귀엽구요.ㅎㅎㅎㅎ

    그런데, 혹시 눈사람을 오래 보관하시려면 냉동실에 넣어 두시면 좋구요,
    안뭉쳐지는 눈으로 눈사람을 만드시려면 물을 가지고 나가 조금씩 뿌리면서 하면 잘 뭉쳐져요.

  • 3. 벨롯
    '11.1.15 7:57 AM

    어머어머 눈사람도 너무 귀엽고
    요녀석을 차마 밖에 못두고 데려오신 마음이 넘 이쁘세요^^
    눈때문에 출근하다 돌아와서 눈사람 만들자는 남편님
    넘 로맨틱하세요*_*
    전 빵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단팥빵은 무지 좋아해요.
    조~위에 만쥬처럼 생긴 쪼쪼만 애들 몇개 좀 던져주셈^^

  • 4. 소박한 밥상
    '11.1.15 8:34 AM

    음식은 눈에 들어 오지 않고
    눈사람 만드는 아이같은 어른 한쌍의 바람직한 모습에만
    주목하게 되네요 !!
    어디선가 "snow play" 가 배경음악으로 환청처럼 들리는 듯 합니다
    쭉~~ 그렇게 사시길....^ ^

  • 5. 옥수수콩
    '11.1.15 11:11 AM

    저렇게 예쁘고 귀여운 눈사람 첨봐요...
    벨롯님 말씀대로 님의 마음은 더 예쁘구요,
    아침부터 흐믓한 미소짓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 6. Panda ♡
    '11.1.15 11:51 PM

    라벤더님~ 치킨이 정말 맛있었어요! 꼭 한번 도전해보셔요~ 그냥 저희 아파트 단지를 찍은 건데요.. 건물이 오래돼서 실제로 보면 좀 그래요... 근데 그걸 눈이 덮어주니 예쁘네요....^^ 아유~ 눈사람의 귀여움과 저는-.- 비교불가예요. ㅎㅎ 일단 덩치에서부터 전 이미 밀렸습니당. ㅎㅎㅎ

    리본님~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감사해요~ 그 이후로도, 오늘 새벽에도 눈이 소복히 쌓여서 귀여운 눈사람이 지금 묻혀있어요. ㅠ.ㅠ

    벨롯님~ 에공.. 그렇게 봐주시는 마음이 더 예쁘신 거 아니예요?? ^^ 감사합니당.. 남편에게 벨롯님 말씀을 전해줘야겠네요. 어깨 으쓱~ 할 텐데~ ^^ 만주 던져드리고 싶은데..ㅎㅎ 잘 받으실 수 있으려나~~ ^^

    소박한 밥상님~ 소녀같은 감성을 소유하고 계신가 봐요! ^^ 왠지 이 글을 읽으시며 소박한 밥상님이 백그라운드 뮤직을 깔고 감상하신 것 같은데... 감사해요!! 힘이나네요! ^^

    옥수수콩님~ 귀엽죠? 제가 봐도 눈사람이 넘넘 귀여워요! *.* 아침부터 저도 제 글에 달린 댓글들 읽으면서 미소지었어요. 감사해요!! ^^

  • 7. Adams 네
    '11.1.15 11:57 PM

    치킨이 넘 바삭하니 맛있게 보이네요~
    저 사는곳에도 눈이 많이 내렸는데.. 눈사람 만들기용 장갑이 없는 관계로..
    눈사람은 못 만들었네요~

  • 8. 단추
    '11.1.17 3:20 PM

    저녁식사로 저런 맛있는 걸 전 잘 먹는데
    나머지 두 님이 안드셔서....
    맛있겠다.

  • 9. 이천써니
    '11.1.17 3:32 PM

    Panda님.....^^
    난 이천에 사는 써니예욤!!
    이곳에서 만나니 더 반가워용~
    난동 열심히 배워서 울 신랑님 맛난거 많이 해 줘야하는뎅.....
    매일 들어와서 눈팅만 하고 그냥......패스~~해서리

    눈사람 정말 귀여워용~!!
    이천도 눈이 왔었지만...눈사람 만들 수 있을 만큼은 아니라서...아쉽!!
    우리 82에서 자주 만나용~ *^^*

  • 10. Panda ♡
    '11.1.17 11:23 PM

    Adams 네 님~ 네! 치킨이 정말 바삭하게 되더라구요~ 오븐에 구운건데 말예요. 여기도 지금 또 눈이 내리고 있답니당~ 눈이 녹을 날이 없네요. ㅎㅎ

    단추님~ 혼자 보란듯이 앞에서 드시고 계심.. 손이 오지 않을까요? 아.. 그러다 두 님에겐 기냥 후식이 될 수도 있겠네요. -.-; 여기로 오심 제가 단추님께 저녁으로..! ^^

    이천써니님~ 어머~ 여기서 뵈니 넘 방가워요! 저도 여기 올라온 거 다 따라하고 싶지만.. 재료 구할 수 있고, 제가 해 볼 수 있는 것들만 먼저 도전해요.
    써니님도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한 번 시도해보셔요~
    눈사람 정말 귀엽죠?? ㅎㅎ 아.. 이천 나도 놀러가고픈데.. 도자기도 유명하공... 아쉽! -.-;;

  • 11. 송이삼경
    '11.5.20 10:48 AM

    눈사람이 차보다 베란다가 더 맘에 들었나 봅니다
    표정이 넘 흐뭇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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